제40회. 詭謀激將(궤모격장), 城濮大戰(성복대전) > 2부4 유랑공자

제40회. 詭謀激將(궤모격장), 城濮大戰(성복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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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승국 조회 4,072회 작성일 04-05-11 11:29

본문

제40회

詭謀激將 城濮大戰(궤모격장 성복대전)

기묘한 계책으로 적장을 격분시켜

성복(城濮)에서 초군을 크게 물리친 당진의 장수 선진

1. 賞罰分明(상벌분명)

- 전힐을 죽이고 위주를 파면하여 상벌을 분명히 밝힌 진문공

조쇠가 문공의 밀지를 받들어 위주의 병세를 살피기 위해 수레를 타고 그의 숙소를 찾아갔다. 그때 가슴에 중상을 입고 상처가 악화되어 침상에 누워 있던 위주는 시종으로부터 사람이 찾아 왔다는 전갈을 받자 물었다.

「찾아온 사람이 누구냐?」

시종이 대답했다.

「대사마 조쇠대부께서 혼자 수레를 타고 오셨습니다. 」

「이것은 나의 생사여부를 탐문하여 내가 저지른 죄를 추궁하기 위한 행차임에 틀림없다.」

위주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좌우에게 명하여 비단을 가져오게 하여 자기 가슴의 상처 부위를 싸맨 후에 의관을 정제하고 밖으로 나가 조쇠를 맞이하려고 하였다. 시종들이 만류하면서 말했다.

「장군은 병은 위독한데 지금 함부로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위주가 소리쳐 말했다.

「내가 죽을병이 들지 않았는데 어찌 그리 잔말이 많으냐?」

위주는 의복을 평상시처럼 차려입고 나와서 조쇠를 맞이했다. 조쇠가 발에 들어와 좌정한 다음 물었다.

「제가 듣자 하니 장군의 병이 위중하다고 하던데 이렇듯 일어나셔서 기동을 하셔도 괜찮으십니까? 주공께서는 이 쇠(衰)를 시켜 아파 고생하시는 장군을 위문하라 하셨습니다.」

「주군의 명이 이렇듯 자애로운데 어찌 감히 제가 누워서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통증이 있다 하나 가슴을 비단으로 단단히 동여 메고 대감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떨치고 일어났습니다. 이 주(犨)는 지은 죄가 마땅히 죽음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용서를 받는다면 아직 남아 있는 목숨을 바쳐 주군에게 입은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어찌 감히 스스로 편안함을 추구하겠습니까?」

위주가 말을 마치더니 위로 세 번을 허공에 뛰어오르고 다시 몸을 굽혀 세 번 춤을 췄다. 조쇠가 보더니 말했다.

「장군은 부디 몸을 보중하시기 바랍니다. 이 쇠가 주공에게 말씀을 올려 드리리다!」

조쇠가 돌아와 문공에게 복명했다.

「위주장군이 비록 상처가 심하기는 하지만 아직 공중으로 뛰어 오르고 춤을 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신하로써의 예의를 잃지 않아 주군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주군께서 용서를 하시면 후에 필히 죽을힘을 다하여 공을 세워 은혜에 보답할 것입니다.」

「나는 단지 법을 세워 다른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려고 했을 뿐이오. 과인인들 어찌 한 사람이라도 더 죽이는 일을 좋아하겠소!」

그리고 잠시 후에 순림보가 전힐(顚頡)을 잡아 문공 앞으로 끌고 왔다. 문공이 보고 큰소리로 책했다.

「그대는 무슨 마음으로 희대부의 집에 불을 질러서 다 태워 버렸느냐?」

「개자추는 허벅지 살을 베어 내서 국을 끓여 주군께 바쳤음에도 산에 기거하다가 결국 불에 타서 죽고 말았습니다. 하물며 음식 몇 가지를 바치고 불에 타 죽는 일이 그렇게 억울한 일이겠습니까? 신은 단지 희부기를 개산에 있는 개자추의 사당으로 보내려 한 것뿐입니다.」

문공이 더욱 노하여 큰소리로 말했다.

「개자추는 나에게서 벼슬을 하기 싫고 해서 도망친 사람이다. 어찌 과인에게 허물을 따진단 말이냐?」

문공이 사마 조쇠를 향하여 물었다.

「전힐이 주모하여 위주와 함께 불러 질러 희부기를 죽게 만들었다. 나의 명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했으니 그 죄는 어디에 해당하는가?」

「참수형에 해당합니다.」

문공이 군리에게 형을 집행하라고 큰소리로 명했다. 도부수들이 들어와 전힐을 진채의 원문 밖으로 끌고 나가 그의 목을 참했다. 사람을 시켜 전힐의 수급을 희부기의 집에 가져가게 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명한 문공은 다시 영을 내려 그 수급을 가져가 북문 위에 효수하도록 했다.

「이후로 과인의 영을 어긴 자는 이처럼 효수형에 처하겠노라!」

문공이 다시 조쇠에게 물었다.

「위주가 전힐을 막지 못하고 같이 영을 어겼으니 이는 무슨 죄에 해당하는가?」

「마땅히 그의 작위와 봉록을 삭탈하고 후에 공을 세워 속죄토록 해야 합니다.」

문공이 즉시 위주를 차우(車右)의 직에서 파면하여 서민으로 만들고 주지교(舟之僑)로 하여금 그 직을 대행하도록 했다. 당진군의 장수들과 군졸들은 모두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

「전힐과 위주는 주군을19년 동안이나 따라 다니면서 큰공을 세웠음에도 군명을 단 한 번 어김으로써 한 사람은 주륙을 당하고 한 사람은 작위와 봉록이 삭탈되고 차우장군에서 파면되었니, 다른 사람들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나라의 법에 사사로움이 없으니 우리 모두 는 각기 부디 근신해야 할 것이다!」

이후로 삼군의 군기가 엄숙해지고 군명의 두려움을 알게 되었다. 사관이 이 일을 두고 시를 지었다.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엄한 법에만 의지하려고 하는데

사은과 공의를 동시에 행함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한 번의 잘못으로 지은 죄를 옛 공으로도 속죄하지 못하고 죽었으니

어찌하여 반손 한 끼를 바쳐 세운 공이라고 참지 못 했는가?

亂國全凭用法嚴(란국전빙용법엄)

私勞公義兩難兼(사노공의양난겸)

只因違命功難贖(지인위명공난속)

豈爲盤飧一夕淹(개위반손일석엄)

2. 詭謀激將(궤모격장)

- 속임수로 적장을 격분시키는 당진군의 중군원수 선진. -

한편 초성왕은 송나라를 정벌하기 위하여 친히 대군을 거느리고 출정하여 민읍(緡邑)을 공격하여 함락시킨 후 곧바로 군사를 움직여 송나라 도성인 수양성(睢陽城)을 향해 진격했다. 이윽고 초나라 군사들이 수양성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사방에서 진지를 쌓기 시작했다. 초성왕은 송나라가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불시에 공격하여 항복을 받아 낼 생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좌우의 측근 한 사람이 들어와 보고하였다.

「위나라에서 손염(孫炎)을 사신으로 보내와 사태의 위급함을 알려 왔습니다.」

초왕이 손염을 들어오게 하여 그 까닭을 물었다. 손염은 당진의 군사가 오록(五鹿)을 취하고, 위군은 도성 밖으로 몸을 피해 양우(襄牛)로 달아난 일의 전말을 세세하게 고하면서 말했다.

「만약 구원병이 더 이상 지체되면 초구성은 지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위후가 위태롭게 되었다니 내가 부득이 구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성왕은 즉시 신(申)과 식(息) 두 고을의 군사를 나누어 그 반은 원수 성득신에게 주어 수양성 밖에 계속 주둔하며 송나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도록 명하고 동시에 투월초(鬪越椒), 투발(鬪勃), 완춘(宛春) 등의 일반 장수들과 여러 제후국들의 군사들도 남아서 성득신을 돕도록 했다. 성왕 자신은 위여신(蔿呂臣), 투의신(鬪宜申) 등의 장수와 양광(兩廣)①의 군사들로 이루어진 중군을 이끌고 친히 위나라를 구하기 위해 북쪽으로 행군을 시작했다. 진(陳), 채(蔡), 정(鄭), 허(許) 등의4국 제후들은 본국에 변란이 있을까 걱정하여 각각 자기나라로 돌아갔으나 그들의 군사들은 각기 휘하의 장수들에게 맡겨 초나라 진영에 남아 있도록 했다. 진나라는 원선(轅選)을, 채나라는 공자앙(公子印)을, 정나라는 석계(石癸)를, 허나라는 백주(百疇)를 남겨 그 군사들과 함께 모두 성득신의 지휘에 따르게 했다.

한편 초성왕이 이끄는 초군의 행렬이 목적지인 위나라의 초구를 향해 반쯤 진군했을 때는, 당진의 군사들은 이미 위나라를 떠나 조나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성왕은 위나라로 가던 행군의 방향을 바꾸어 조나라로 향했다. 조나라로 향한 행군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탐병이 달려와 고했다.

「조나라 도성은 이미 함락 당하고 조백(曹伯)은 당진군에게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초왕이 놀라면서 말했다.

「당진군의 용병술이 어찌 이리 귀신과 같이 신속하다는 말인가?」

성왕은 즉시 군사들을 신성(新城)②에 주둔하게 하고 사람을 제나라의 양곡(陽谷)으로 보내어 공자옹과 옹무에게 군사를 이끌고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다른 한편으로는 신공 숙후를 제나라에 사자로 보내어 양곡의 땅을 제나라에 돌려주면서 강화를 맺자고 청했다. 성왕은 이어서 사람을 송나라에 주둔하고 있던 성득신에게 보내 군사를 이끌고 철수하라는 명령과 함께 자기의 말을 전하게 했다.

「진후가 천하를19년간이나 유랑한 끝에 나이가 육순이 넘어 군주 자리에 올랐다. 온갖 세상 풍파를 다 겪어 백성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으며 또한 하늘이 아마도 그에게 천명을 내려 당진국을 번창시키도록 하고 있으니 우리 초나라로서는 능히 대적할 수 없음이라! 차라리 우리가 양보하는 편이 좋겠다.」

성왕이 다시 명령을 발하여 양곡의 땅에 있던 초군은 모두 철수시키고 신공 숙후를 제나라에 사절로 보내 양곡의 땅을 돌려주고 수호를 맺도록 했다. 그러나 성득신만은 스스로의 재주를 믿고 성왕의 명에 불복하면서 여러 장군들에게 말했다.

「송나라 도성의 함락이 이제 목전에 있는데 어찌하여 철수를 명한단 말인가?」

투월초도 역시 성득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였다. 성득신이 투월초를 성왕에게 사자로 보내 자기의 말을 전하게 했다.

「원컨대 조금만 말미를 주시면 수양성을 파한 후 개선가를 부르며 돌아 갈 수 있습니다. 만약 당진군과 조우하게 된다면 원컨대 목숨을 걸고 한 번 싸워 보겠으니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제가 싸움에 이기지 못한다면 군법을 받아 참수된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성왕이 자문의 의견을 물었다.

「내가 자옥에게 철수를 명한 이유는 자옥이 굳이 당진과 결전을 하려고 하기 때문인데 경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자문이 대답했다.

「당진이 송나라를 구하려고 하는 이유는 백업에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진이 백업을 이루게 되면 우리 초나라로에는 이롭지 않습니다. 당진과 대항할 수 있는 나라는 지금으로서는 오직 우리 초나라 밖에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당진군을 피한다면 그것은 바로 당진국을 천하의 방백으로 인정하는 행위가 됩니다. 또한 조와 위 두 나라는 지금 우리 초나라를 받들고 있습니다. 당진의 군사를 피해 군사를 철수시키는 초나라의 모습을 두 나라가 보게 되면 그들은 필시 우리를 버리고 당진에 붙을 것입니다. 잠시 현재의 상태에서 소강국면을 유지하다가 조와 위 두 나라의 마음을 안정시킨 후에 철수시키면 이 또한 한 가지 방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대왕께서는 자옥에게 명하여 절대 경솔하게 군사를 움직여 당진과 정면으로 전투를 벌리지 않도록 당부하십시오. 그러다가 기회를 보아 송나라와 강화를 맺은 후에 퇴각한다면 우리는 남쪽과 북쪽에서 동시에 아무 것도 잃지 않고 현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성왕은 자문의 말대로 투월초에게 성득신은 함부로 싸움을 벌려서는 안 될 것이며 오로지 화전(和戰)만을 허락한다는 명령을 전하게 했다. 투월초가 돌아와 전하는 초왕의 명을 들은 성득신은 우선 군사를 철수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송나라를 공격하는데 더욱 마음이 급해져 주야로 쉬지 않고 싸움을 독려했다.

한편 송성공은 당진군이 먼저 조와 위 두 나라를 토벌하게 되면 송나라 도성 수양성의 포위는 자연히 풀릴 것이라는 공손고의 보고를 믿고 있는 힘을 다하여 성을 지켰다. 그리고 얼마 후에 초성왕이 초군의 반을 이끌고 위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북상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으로 안도했으나 초군 대장 성득신이 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송성에 대한 공격을 더욱 세차게 해오자 사태가 급박해 졌음을 알고 마음이 황망하게 되었다. 대부 문윤반(門尹般)이 송성공에게 진언했다.

「당진군은 위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초군이 송나라로부터 군사를 물리쳤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지 아직도 남은 초군이 여전히 송나라를 포위하고 세차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신이 죽음을 무릅쓰고 성을 탈출하여 다시 한 번 당진의 군주를 만나 구원을 청해 보겠습니다.」

「또다시 구원을 청하러 가는데 빈손으로 가서 가능하겠는가?」

송성공은 즉시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보옥과 귀중한 기물들을 적어 장부로 만들어 당진의 군주에게 바치고 이로써 군사를 보내어 구원을 청하게 했다. 재물들의 목록을 적은 장부를 품속에 넣고 초나라 진영이 조용해 질 때를 기다리던 문윤반은 다시 성공에게 말하여 자기를 도와서 동행할 사람을 한 명 요청했다. 송성공이 화수노(華秀老)에게 명하여 문윤반과 함께 동행하도록 했다. 이윽고 밤이 되자 두 사람이 성공에게 작별인사를 올리고 초나라 진영의 정세를 살핀 후 밧줄을 타고 성 밑으로 내려와 초군 진영을 몰래 통과했다. 중도에 계속 길을 물어 그곳이 어디인지는 몰랐지만 드디어 당진의 군사들이 주둔하고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진채가 세워진 문 앞으로 달려가 자기들이 송나라에서 왔음을 알리게 했다. 문윤반과 화수노가 문공을 보자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우리 송나라는 이제 조석지간에 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군주께서는 변변치 못하오나 사직에 제사지낼 때 사용하던 보기들을 이 문서에 적어 저에게 주셨습니다. 원컨대 받아 주시어 불쌍한 저희들을 구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공이 선진에게 말했다.

「송나라의 일이 이렇듯 급하게 되었으니 만일 가서 구하지 않는다면 송나라는 망할 것이다. 또한 구하러 간다면 필시 초나라와 전면전을 벌려야 할텐데 극곡이 죽기 전에 나에게 말하기를 제와 섬진의 도움 없이는 초나라와 싸우지 말라 하였다. 오늘 초나라가 양곡의 땅을 제나라에 돌려주고 강화조약을 맺었다. 또한 섬진과 초나라는 사이가 나쁘지 않으니 우리를 기꺼이 도우려고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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