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捐軀父難(연구부난) 變服過關(변복과관) > 4부7 오자서

제72회. 捐軀父難(연구부난) 變服過關(변복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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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승국 조회 4,161회 작성일 04-05-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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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捐軀父難 變服過關(연구부난 변복과관)

목숨을 버려 부친과 위난을 같이 맞이한 오상과

변복하여 소관을 넘어 오나라로 들어간 오자서

1. 兄孝弟報(형사제보)

- 형은 죽어 효를 행하고 동생은 살아서 부친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한편 오원(伍員)의 자는 자서(子胥)라 했고 감리(監利)①에서 태어났다. 신장은 한 장이 넘고 허리는 십 위(圍)②나 되는 거인이었다. 눈썹과 눈썹의 사이는 한 자가 넘었고 안광은 마치 번개처럼 번쩍였으며, 힘은 세 발 달린 가마솥을 들 수 있는, 산이라도 뽑을 수 있을 만한 장사에 문무를 겸전한 재사였다. 또한 태자의 태부이며 연윤(連尹)인 오사(伍奢)의 아들이며 당공(棠公) 오상(伍尙)의 동생이었다. 이때 오상과 오원 형제는 부친 오사를 따라 성보에 머무르고 있었다. 평왕의 밀명을 받은 언장사가 오사의 두 아들을 도성으로 유인하기 위해 먼저 오상을 만난 자리에서 오원도 같이 보기를 청했다. 오상이 부친의 편지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가 오원과 같이 읽은 후에 말했다.

「초왕이 다행히 부친의 죽음을 면하게 하고 우리 두 사람을 후에 봉하기 위해 보낸 사자가 와서 문 밖에 기다리고 있으니 동생은 대문 밖으로 나가 명을 받들기 바란다.」

「부친께서 죽음을 면하셨다는 소식은 다행한 일이지만 우리 두 사람이 무슨 공을 세웠다고 또 다시 후에 봉하려고 하겠습니까? 이것은 우리를 유인하려고 하는 짓입니다. 부름에 응하여 도성으로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부친이 친필로 쓰신 편지가 여기 있는데 어찌 우리를 속인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 부친께서는 나라에 충성을 다하시는 분이시라 뒷날 내가 원수를 갚을 줄 아시고 우리 형제가 함께 죽도록 하여 초나라의 후환을 없애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동생의 말은 지나친 억측이다. 만일 부친의 서신이 진정이라면 우리들이 저지르게 되는 불효의 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변명하겠는가?」

「형님께서는 잠시 앉아 계시기 바랍니다. 동생이 잠시 그 길흉을 점쳐 보겠습니다.」

오원이 산가지를 늘어놓아 괘를 얻더니 말했다.

「오늘은 갑자 일에 시간은 사시라 상하 점괘가 서로 어긋나고 전혀 그 기가 화합을 하지 않으니 ‘주군이 신하를 속이고, 신하가 자식을 속이도다!’ 이번에 가시면 필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어찌 후에 봉해지겠습니까?」

「후의 봉작에 탐이 나서가 아니라 단지 부친을 보기 위함이다.」

「우리 형제가 외국에 나가 있게 되면 초왕은 우리들의 위세를 두려워하여 감히 부친을 죽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약 부름에 응하여 간다면 아버님만을 빨리 돌아가시게 할 뿐입니다.」

「부자간의 정은 뗄 내야 뗄 수가 없는 천륜이니 만약 내가 한 번 뵙고 죽는다 한들 그것 역시 내가 원하는 바라!」

오상의 말을 들은 오원은 하늘을 쳐다보며 한탄했다.

「부친과 함께 죽는다고 우리 일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형님은 꼭 가시겠다고 하지만 이 동생은 가지 않겠습니다.」

오상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너는 장차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부친과 형님의 원수를 초나라에 갚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겠습니다.」

「나의 지모는 너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내가 초도에 가거든 너는 마땅히 타국으로 도망쳤다가 내가 효를 위해 부친과 같이 죽게 되면 너는 부친의 원수를 갚아 효를 행하도록 하라! 이번에 각기 자기의 생각대로 행하게 되면 우리 형제는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겠구나!」

오원이 오상에게 절을 네 자리를 올려 그것으로 미리 영결을 대신했다. 절을 네 자리나 올린 이유는 부친에게 올려야 할 절까지 오상에게 했기 때문이다. 오상이 눈물을 닦으며 밖으로 나와 언장사를 보고 말했다.

「동생이 봉작을 받기를 원하지 않아 제가 강권 할 수 없었습니다.」

언장사가 할 수 없이 오상만을 수레에 태워 초도로 돌아왔다. 평왕이 오상을 보자 오사와 같이 가두어 두도록 했다. 감옥에 있던 오사는 단신으로 영도에 돌아온 오상을 보자 한탄해 마지않으며 말했다.

「나는 원래 오원이 따라오지 않을 줄 알고 있었다.」

무극이 다시 평왕에게 상주하였다.

「오원이 아직 밖에 있으니 마땅히 사람을 보내 잡아들이도록 하십시오. 시간이 늦으면 외국으로 달아날 것입니다.」

평왕이 그 말이 옳다고 여겨 대부 무성흑(武城黑)에게 군사 200명을 이끌고 성보에 가서 오원을 잡아오도록 명했다. 초왕이 자기를 잡으러 군사를 보냈다는 사실을 들은 오원이 통곡하며 말했다.

「부친과 형님이 과연 화를 면하지 못하셨구나!」

오원이 즉시 그의 처 가씨(賈氏)에게 말했다.

「내가 지금 사세가 급하여 타국으로 도망가서 그들로부터 군사를 빌려와 부친과 형님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오. 때문에 내가 더 이상 부인을 돌볼 수가 없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소?」

가씨가 눈을 크게 뜨고 노려보면서 말했다.

「대장부가 부친과 형님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원통함을 가슴에 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마치 간과 폐가 찢어지는 듯한 슬픔일 텐데 어찌 한가로이 아녀자의 일에 신경을 쓰십니까? 이 첩은 신경 쓰시지 마시고 속히 길을 떠나십시오.」

가씨가 말을 마치고 방안으로 들어가더니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오원이 통곡을 한바탕 다시 하고 나서 그 부인의 시체를 짚에 싸서 땅에 묻었다. 그런 후에 행낭을 수습하여 등에 짊어진 오원은 하얀 도포 차림에, 어깨에는 활을 가로질러 메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집을 떠났다. 오자서가 집을 나선 지 반나절도 못되어 병졸들을 거느린 무성흑이 당도하여 그의 집을 포위하고 수색하였으나 오자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 오자서가 필시 동쪽을 향하여 도망쳤다고 짐작한 무성흑은 즉시 수레를 모는 어자를 재촉하여 속력을 다하여 오자서의 뒤를 쫓았다. 무성흑의 수레가 동쪽으로 질주하여 300여리 쯤 갔을 때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은 광야에 이르게 되었다. 오원이 길을 가다가 단거로 자기 뒤를 추격해 오는 무성흑의 모습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고 어깨에 메고 있던 활을 벗어 화살을 쏘았다. 오원이 쏜 화살은 날아가 수레를 모는 어자를 맞추어 죽였다. 다시 화살을 한 개 더 뽑아 무성흑을 겨누자 무성흑은 겁을 먹고 수레에서 내려 도망치려 했다. 오원이 무성흑을 향해 소리쳤다.

「내가 너를 죽이려고 했지만 잠시 너의 목숨을 살려주는 이유는 초왕에게 돌아가 나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초나라의 종사를 계속 받들려고 한다면 절대로 우리 부친과 형님의 목숨을 살려 두어야만 할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않고 부친과 형님을 죽인다면 내 반드시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친히 초왕의 머리를 베어 이 원한을 씻으리라!」

무성흑이 머리를 움츠리고 쥐새끼처럼 도망쳐 초성에 돌아와 평왕에게 보고했다.

「오원은 미리 도망쳐 버려서 잡을 수 없었습니다.」

평왕이 대노하여 즉시 비무극에게 명하여 오사와 오상 부자를 저자거리에 압송하여 참수하도록 하였다. 형을 집행하려는 순간에 오상이 앞에 서서 형의 집행을 감독하고 있던 무극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참언으로 주군을 현혹시켜 충신과 어진 사람을 살해하는 간신이라고 욕을 해댔다. 오사가 오상을 말리며 말했다.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고 명을 받아 죽음에 임하는 행동은 신하된 자의 도리이다. 충신과 간신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히 밝혀지게 되어있는데 어찌 그리 욕을 해대는가? 나는 단지 원이 오지 않아 앞으로 초나라의 군주들이건 신하들이건 오늘 이후로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저녁을 먹을 수 없게 되었음을 걱정할 따름이다!」

오사가 말을 마치자 두 부자는 목을 길게 내밀고 참수형을 받았다. 참수형에 처해지는 충성스러운 두 부자의 모습을 본 백성들은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그 날 갑자기 하늘에 떠 있던 태양이 어두워지면서 처량한 바람이 불었다. 후세의 사관이 시를 지어 이를 한탄했다.

처참하고 구슬픈 바람이 일고 태양은 빛을 잃더니,

삼대에 걸친 충신의 자손들이 갑자기 화를 당해 죽었다!

이때부터 초나라의 조정에는 간신들로만 가득차게 되어

마침내 오나라 병사들을 영도에 불러들이게 되었도다!

慘慘悲風日失明(참참비풍일실명)

三朝忠裔忽遭坑(삼조충예홀자갱)

楚庭從此皆讒佞(초정종차개참녕)

引得吳兵入郢城(인득오병입영성)

2. 子能覆楚 吾能存楚(자능복초 오능존초)

- 그대는 초나라를 뒤짚어 엎게나! 나는 초나라를 붙들겠네! -

평왕이 오사 부자의 형 집행을 감독하고 돌아온 비무극에게 물었다.

「오사 부자가 형을 당할 때 원망하던 소리를 안 하던가?」

「별다른 말은 없었고 단지 오원이 부름에 응하지 않고 죽음을 피했음으로 앞으로 초나라의 군신들은 마음 놓고 식사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한탄했습니다.」

「오원이 비록 도망 쳤다고 하나 필시 멀리는 가지 못했을 것이다. 마땅히 다시 쫓아가 잡아드리도록 하라!」

평왕은 즉시 좌사마 심윤술(沈尹戌)에게 군사 3천 명을 주어 오원을 끝까지 추격하여 잡아오도록 명했다. 한편 회수(淮水) 강변에 당도한 오원은 마음속에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냈다. 그는 즉시 흰색 도포를 벗어 강변의 버들 나무 가지 위에 걸어 놓고 다시 양쪽 신발을 벗어 강변에다 버렸다. 그런 다음 자기는 신발을 짚신으로 바꾸어 신고 강물을 따라 계속 밑으로 내려갔다. 오원을 추격하여 강구(江口)③에 이르게 된 심윤술(沈尹戌)은 오원이 버리고 간 하얀 도포와 신발을 발견하여 주어 가지고 초왕에게 돌아와 보고하였다.

「도포와 신발만 발견하고 오원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비무극이 다시 상주하였다.

「신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습니다. 가히 오원이 도망치는 길을 끊을 수 있습니다.」

「무슨 계책인가?」

「초나라 전역에 현상금을 걸고 방을 붙여 어떤 사람이건 간에 불구하고 오원을 잡아 가지고 오는 자는 양식 5만 석과 상대부의 벼슬을 내린다는 명을 발하시고 누구든지 간에 오원을 놓아준 자는 그의 일가족을 참수형에 처한다고 하십시오. 모든 길의 관문과 강의 나루터에 조칙을 내려 통과하는 행인들을 엄중히 기찰하라 하시고 다시 중원의 제후국들에게 통고하여 오원을 보면 감추어 주지 말고 즉시 잡아서 초나라로 송환하라고 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그를 잡을 수는 없을지 몰라도 그는 세상에서 고립시킬 수는 있습니다. 어찌 그가 능히 큰일을 이루어 내겠습니까?」

평왕은 비무극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시행하게 했다. 그리고 오원의 얼굴 모습을 그린 체포령이 초나라의 모든 관과 요충지에 붙이자 나라 안의 백성들은 혈안이 되어 오원을 잡으려고 했다.

한편 오로지 오나라로 가려고만 했던 오원은 강가를 따라 계속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갔다. 그러나 길을 가는 도중에 오나라까지의 길이 너무 멀어 그곳에 가는 데는 몇 개월이 걸리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다.

「태자가 송나라에 몸을 피하고 있으니 그곳으로 가서 태자를 모시면 되겠다.」

오원은 오나라로 가던 길을 바꿔 송나라의 수양성으로 향하였다. 그가 혼자서 길을 재촉하며 가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한 떼의 거마가 오는 모습이 보였다. 자신의 앞길을 막기 위해 오는 초군으로 의심한 오원은 감히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길가의 숲 속에 몸을 숨겨 그들의 거동을 살펴 본 바 그들은 다름이 아니라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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