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葛生(갈생) - 자라는 칡덩굴 - > 당풍

11. 葛生(갈생) - 자라는 칡덩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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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2,276회 작성일 11-10-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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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生(갈생)

- 자라는 칡덩굴 -


모서(毛序)는 “ 진헌공(晉獻公)이 전쟁을 빈번히 일으켜 많은 국인들이 목숨을 잃자 이를 비난했다.”라고 했다. 정전(鄭箋)은 또한 “ 군역 나간 남편이 전사하고 돌아오지 않자 집에 있던 처가 남편을 그리워하여 원망하는 시다.”라고 했다.


님은 떠났다. 아주 저 세상으로 떠났다. 칡넝쿨이나 거지풀은 혼자서 살지 못하고 다른 것에 기대어서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여인은 남의 품에서 살게 마련이다. 그런데 님이 떠나고 없으니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없다. 님과 함께 쓰던 베개나 이불은 혼자서 바라보니 더욱 찬란하다. 그럴수록 혼자서 지내야 하는 신세가 더욱 처량하다. 그래서 시인은 노래한다. 길고 긴 여름의 낮과 겨울의 밤을 견디고 견딘 뒤에 목숨이 다하거든 그때 가서야 님 계신 곳에 달려갈 수 있는 것인가? 님 계신 곳, 님 계신 방은 무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경강설)


葛生蒙楚(갈생몽초)

칡덩굴 자라 가시나무 뒤엎고


蘞蔓于野(렴만우야)

거지덩굴 자라 들을 메웠네


予美亡此(여미망차)

사랑하는 내님 여기 없으니


誰與獨處(수여독처)

나 홀로 집에 있어야 하네


(興)이다. 렴(蘞)은 풀이름이니, 괄루(栝樓)와 비슷하고 잎이 무성하면서도 가늘다. 만(蔓)은 덩굴이 뻗쳐있는 모습이다. 여미(予美)는 부인이 그 지아비를 가리킨 말이다.

부인(婦人)이 그 지아비가 오래도록 정역(征役)에 쫓아가서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칡이 자라서 가시나무에 덮이고 덩굴풀이 자라서 들에 뻗쳐서 각각 의탁할 바가 있거늘 내가 아름답게 생각하는 사람만 유독 이곳에 있지 않으니 어떻게 여기에서 홀로 지낼까.”라고 말하였다.


葛生蒙棘(갈생몽극)

칡덩굴 자라 가시나무 뒤엎고


蘞蔓于域(염만우역)

거지덩굴 자라 들을 메웠네


予美亡此(여미망차)

사랑하는 내님 여기 없으니


誰與獨息(수여독식)

나 홀로 휴식해야 하네


흥(興)이다. 역(域)은 영역(瑩域)이다. 식(息)은 그침이다.


角枕粲兮(각침찬혜)

뿔베개 아름답고


錦衾爛兮(금금란혜)

비단 이불 눈부시네


予美亡此(여미망차)

사랑하는 내 님 여기 없으니


誰與獨旦(수여독단)

누구와 함께 이 밤을 지내야 하나?


부(賦)다. 찬란(粲爛)은 화미(華美)하며 선명(鮮明)한 모양이다. 독단(獨旦)은 혼자서 밤을 세고 아침에 이름이다.

夏之日(하지일)

기나긴 여름날이여,


冬之夜(동지야)

기나긴 겨울밤이여!


百歲之後(백세지후)

내 목숨이 다하면


歸于其居(귀우기거)

님 곁에 함께 묻히리



부(賦)다. 여름날은 길고 겨울밤은 길다. 거(居)는 분묘(墳墓)다.

여름날과 겨울저녁에 홀로 거처하며 근심하고 생각함이 간절했다. 그러나 군자는 돌아올 기약이 없어서 볼 수가 없으니, 요컨대 죽어서 서로 쫓아갈 뿐이다. 정씨(鄭氏)가 말했다. “ 부인이 한 마음으로 죽은 남편을 생각하니 그 의가 지극하고 정을 다함이다. 또 소씨(蘇氏)가 말했다. “ 죽은 남편을 간절하게 그리워하여 다른 마음이 없으니 이것이 당풍(唐風)의 후덕함이다.”

冬之夜(동지야)

기나긴 겨울밤이여,


夏之日(하지일)

기나긴 여름날이여!


百歲之候(백세지후)

내 목숨이 다하면


歸于其室(귀우기실)

님의 무덤에 함께 묻히리



부(賦)다. 실(室)은 광(壙)이다.

葛生 五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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