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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兒行(고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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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285회 작성일 17-07-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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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兒行(고아행)

작자미상

「고아(孤兒)의 노래」라는 제목이다. 부모 생전에는 호의호식하던 고아가 형과 형수의 학대와 수모를 받을 대로 받는 정경을 노래했다. 그는 일년 사시절을 하루도 쉬지 못하고 행상으로 돌아다녀야 했고 밥을 짓고, 말을 먹이고, 물을 길러야 했으며, 누에를 치고 참외를 거두는 등의 많고도 힘든 노동을 도맡아 해야 했다. 머리에는 서캐가 쓸고, 얼굴에는 때가 끼고, 서래내린 날에 맨발로 가시를 밟으며 창자를 에이는 듯한 아픔도 참을 수밖에 없었다. 모진 박해에 견딜 수 없는 고아는 눈물을 머금고 “살아서 낙 없으니 하루 빨리 죽어서 지하 황천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가리라!”라고 읊고 있다. 이 시에서 시인인 고아와 형, 형수 사이의 관계는 가족이라고 보다는 상전과 노비 사이가 더 가깝다고 하겠다.

孤兒生(고아생)

고아로 태어난 건

孤兒遇生(고아우생)

우연히 고아가 되었을 뿐인데

命獨當苦(명당독고)

팔자는 고통스럽기만 하다.

父母在時(부모재시)

부모가 계실 때에는

乘堅車(승견거)

튼튼한 수레를 타고

駕駟馬(가사마)

네 마리의 말이 모는 수레를 타고 다녔건만

父母已去(부모이거)

부모님이 돌아가시니

兄嫂命我行賈(형수명아행고)

형님과 형수는 장사를 시켰다.

南到九江(남도구강)

남으로는 구강(九江)까지 ①

東到齊與魯(동도제여노)

동쪽으로는 제·노의 땅까지

臘月來歸(납월래귀)

섣달에 돌아와도

不敢自言苦(불감자언고)

괴롭다는 말도 못한다.

頭多蟣虱(두다기슬)

머리에는 이가 들끓고

面目多塵(면목다진)

얼굴에는 먼지가 끼었어도

大兄言辦飯(대형언판반)

큰형은 밥을 지어라 하고

大嫂言視馬(대수언시미)

큰형수는 말을 돌보라 한다.

上高堂(상고당)

윗방에 오르고

行取殿下堂(행취전하당)

아랫방으로 내려가며

孤兒淚下如雨(고아누하여우)

고아는 눈물을 비오듯 흘린다.

使我朝行汲(사아조행급)

아침에 물 길어 오라 하여

暮得水來歸(모득수래귀)

저녁에 물 얻어오니,

手爲錯(수위착)

손등은 터지고

足下無非(족하무비)

발에는 신을 것이 없다.

愴愴履霜(창창이상)

시름에 겨워 서리를 밟으니

中多蒺藜(중다질려)

거리에는 납가새가 많구나.

拔斷蒺藜(발단질려)

납가새를 뽑아내니

腸肉中(장육중)

창자속 안에서는

愴欲悲(창욕비)

슬픔이 복바쳐

淚下渫渫(누하접접)

눈물이 글썽이고

淸涕累累(청제누루)

콧물을 훌쩍인다.

冬無復襦(동무복유)

겨울에 겹저고리 없고

夏無單衣(하무단의)

여름에는 홀 옷조차도 없다.

居生不樂(거생불락)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

不如早去(불여조거)

일치감치 죽느니만 못하니

下從地下黃泉(하종지하황천)

땅 속 황천으로 내려가리라.

春氣動(춘기동)

봄기운이 움직여서

草萌芽(초맹아)

풀들이 싹을 틔우니

三月桑蠶(삼월상잠)

삼월에 누에를 먹이고

六月收瓜(유월수과)

유월에는 참외를 거두는데

將是瓜車(장시과거)

수레에 참외를 싣고

來到還家(래도환가)

집으로 돌아오다가

瓜車反覆(과거반복)

참외 수레가 뒤집혔다.

助我者少(조아자소)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적고

啗瓜者多(담과자다)

참외 먹는 사람은 많다.

願還我蒂(원한아체)

‘참외 꼭지를 돌려주소.

兄與嫂嚴(형여수엄)

형님과 형수가 엄하시니

獨且急歸(독차급귀)

혼자서라도 빨리 돌아가

當與校計(당여교계)

숫자를 맞추어야 합니다.’

亂曰(난왈)

노래 끝에 이르기를,

里中一何譊譊(이중일하요요)

마을 안은 어찌 이리도 시끄러운가?

願欲寄尺書(원욕기척서)

편지를 보내고 싶다.

將與地下父母(장여지하부모)

지하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兄嫂難與久居(형수년여구거)

‘형님 형수와는 오래 살기 힘들다.’고.

①구강(九江) : 지금은 여러 곳에 있으나, 후한(後漢) 때의 구강(九江)은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정원현(定遠縣)의 서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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