陌上桑(맥상상) - 길가의 뽕나무 - > 한대

陌上桑(맥상상) - 길가의 뽕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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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3,544회 작성일 11-06-14 12:04

본문

陌上桑(맥상상)

(漢代樂賦)


제목이 ‘길가의뽕나무’ ‘일출동남우행(日出東南隅行)’ 또는‘ 염가라부행(艶歌羅敷行)’이라고도 한다. 이 시의 첫째 부분은 라부(羅敷)의 미모를 서술했고, 둘째 부분에서는 태수(太守)가 라부(羅敷)를 탐내다가 거절당하는 대화가 나오고, 마지막 세 번째 부분에서는 라부(羅敷)가 자기의 낭군을 자랑하는 독백이 서술되었다. 시(詩)의 내용이 희극적(喜劇的)인 데에다가 희곡적(戱曲的)인 면도 있어서 고악부(古樂賦) 가운데에서 아주 빼어난 작품이다. 참고로 다음과 같은 이 시의 유래가 전해진다.

「 전국시대 조나라의 서울 한단(邯鄲)에 진씨 집에는 라부(羅敷)라는 어여쁜 딸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인 왕인(王仁)의 아내가 되었다. 왕인은 조나라 왕의 장군이 되어 출전한 사이에, 나들이를 나온 조나라 왕이 논두렁 사이의 뽕나무에서 뽕을 따고 있던 라부를 봤다. 조나라 왕이 그녀를 유혹하여 부인으로 삼으려고 하자 라부가 음악을 연주하면서 이 노래를 불러 왕의 마음을 돌이키게 했다.」

전답 사이에 길을 천맥(阡陌)이라고 하는데 남북으로 난 길을 천(阡) 동서로 난 길을 맥(陌)이라고 한다.



日出東南隅(일출동남우)

동남쪽 모퉁이에서 해가 솟아올라와


照我秦氏樓(조아진씨루)

우리 진(秦)씨네 다락을 비춰주네요.


秦氏有好女(진씨유호녀)

진(秦)씨네 집에는 어여쁜 여자 있는데


自名爲羅敷(자명위라부)

스스로 이름하길 라부(羅敷)라 했어요1).

羅敷善蠶桑(라부선잠상)

라부(羅敷)는 누에를 잘 치는데

採桑城南隅(채상성남우)

성남(城南)에서 뽕잎을 따옵니다.


靑絲爲籠糸(청사위농사)

파란 실로 바구니 끈을 하고

桂枝爲籠鉤(계지위농구)

계수나무 가지로 바구니 고리하고

頭上倭墮髻(두상왜타계)

둥글 납작한 쪽을2) 머리에 지고


耳中明月珠(이중명월주)

귓부리에는 명월주 달고

綺爲下裙(세기위하군)

담황색의 치마를 아래에 입고3)


紫綺爲上襦(자기위상유)

자주색 비단 저고리 위에 입었죠.


行者見羅敷(행자견라부)

지나가던 사람이 라부(羅敷)를 보면


下擔捋髭鬚(하담날자수)

짐을 벗어 놓고는 수염 배배 꼬고요4),

少年見羅敷(소년견라부)

젊은이가 라부(羅敷)를 보면

脫帽著帩頭(탈모저초두)

모자를 벗어놓고 망건을 만집니다.

耕者忘其犁(경자망기려)

밭을 갈던 사람이 쟁기를 잊는 것도

者芒其鋤(서자망기서)

김을 매던 사람이 호미를 잊는 것도

來歸相怨怒(내귀상원로)

집에와서는 골을 내는 것도5)


但坐羅敷(단좌관라부)

오로지 라부(羅敷)를 보아서 이지요.





使君從南來(사군종남래)

사군께서 남쪽에서 오시는데


五馬立踟躕(오마립지주)

말 다섯 마리가 주저하다 서네요.

使君遣吏往(사군견리왕)

사군께서 아전을 보내

問是誰家姝(문시수가주)

뉘댁의 아가씨냐 물어 오길래,


秦氏有好女(진씨유호녀)

‘진(秦)씨네의 어여쁜 딸이온데


自名爲羅敷(자명위라부)

스스로 이름하길 라부(羅敷)라 합니다.’


羅敷年幾何(라부년기하)

‘라부 아가씨는 나이가 몇이요?’

二十尙不足(이십상부족)

스물은 아직 안 되었고

十五頗有餘(십오파유여)

열 다섯은 훨씬 넘어요.’


使君謝羅敷(사군사라부)

사군께서 라부(羅敷)를 유혹하는데,


寧可共載不(영가공재불)

‘나와 함께 타고가지 않겠나?’

羅敷前致辭(라부전치사)

라부(羅敷)가 나아가 말씀드렸다.


使君一何愚(사군일하우)

‘사군께서는 어찌 그리 어리석습니까?


使君自有婦(사군자유부)

사군께서는 부인이 계시고


羅敷自有夫(라부자유부)

라부는 서방님이 있습니다.

東方千餘騎(동방천여기)

동쪽 방면 천여 명 기병의


夫壻居上頭(부서거상두)

우두머리가 서방님입니다.





何用識夫婿(하용식부서)

어떻게 서방님을 알아볼 수 있을까?


白馬從驢駒(백마종려구)

까만 말들 속에서 하얀 말을 탔는데


靑絲繫馬尾(청사계마미)

말 꼬리엔 파란 실

黃金絡馬頭(황금낙마두)

말 머리엔 황금 굴레

腰中鹿盧劍(요중록노검)

허리에 찬 녹로검(鹿盧劍)6)


可値千萬餘(가치천만여)

값어치가 천만금(千萬金)이 넘습니다.


十五府小吏(십오부소리)

열 다섯 살에 소리(小吏)가 되고


二十朝大夫(이십조대부)

스무 살엔 대부(大夫)가 되고

三十侍中郞(삼십시중랑)

서른 살에 시중랑(侍中郞)이 되고7)


四十專城居(사십전성거)

마흔 살에 성주(城主)가 되었지요.

爲人潔白晢(위인결백석)

사람이 희어 멀쑥하고

鬑鬑頗有鬚(염렵파유수)

풍채 좋은 수염도 많답니다.


盈盈公府步(영영공부보)

관청에서는 느릿느릿 걸어가고

冉冉府中趨(염염부중추)

병영에선 뚜벅뚜벅 나아가니

座中數千人(좌중수천인)

좌중(座中)의 수천 사람들


皆言夫壻殊(개언부서수)

모두가 서방님이 뛰어나다 한답니다.




1)라부(羅敷) : 주인공(主人公)의 이름. 후대에 와서는 미인(美人)의 대명사(代名詞)로 썼다.

2)왜타계(倭墮髻) : 한나라 때 장안(長安)의 귀부인들에게 유행하던 머리모양의 한 양식이다.

3)상(緗)은 담황색을 기(綺)는 채색비단을 말한다.

4)자수(髭鬚) : 자(髭)는 콧수염, 수(鬚)는 턱수염이다.

5) 내귀상원노(來歸相怨怒) : 집에 돌아와서 골을 내는 것. 집에 있는 아내 의 모습이 라부(羅敷)에 비하여 너무 못 생겼기 때문에 골을 낸다는 뜻.

6)녹로검(鹿盧劍) : 옛날의 명검이름으로 손잡이와 칼날 사이에 옥으로 된 장식을 달았다.

7) 시중랑(侍中郞) : 진나라 때 설치한 관직으로 승상부 속한 관리의 이름이었다가 한나라 때 열후나 공경대부에게까지 확대해서 시행했다. 후에 황제의 측근에서 왕명의 출납 등 비서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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