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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서(河渠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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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승국 조회 3,869회 작성일 04-06-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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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서(河渠書)

[해제]

하거서(河渠書)는 하(夏)나라를 세운 우(禹)임금부터 시작해서 사마천 활동시기였던 한무제 때까지 행한 고대 중국의 수리사업에 관해 서술한 책이다. 하거서에 언급된 수리사업은 통상적으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황무지나 늪지대에 인공수로를 굴착하여 새로운 농지를 대규모로 조성한 일이며

둘째는 하천을 준설하거나 운하를 파서 수운이 가능토록 만들어 대규모의 물류가 가능토록 한 일이며,

셋째는 하천에 제방을 쌓아 홍수를 방지한 일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의 하천에 대해 중국 북위(北魏 : 기원 439-534 ) 왕조의 역도원(酈道元)이 저술한 《수경주(水經注)》라는 책이 있다. 원래 3세기 무렵에 저술된 《수경(水經)》이라는 책에는 중국의 주요 하천에 대한 발원지, 경로, 하구 등이 매우 간단히 기재되어 있었다. 《수경주》는 《수경》이라는 책에 역도원이 주석을 단 책이다. 그 주석은 《수경》의 137개의 강에 더하여 1252개의 지류에 해당하는 하천을 들고 있으며 각 강들의 유역과 유로의 도읍, 고적, 산수 등에 관해서 풍부한 문헌의 인용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기술했다. 《수경주》는 귀중한 문헌으로써의 가치뿐만 아니라 문장은 유려하고 아름다워 문학적으로도 이름이 높다. 중국의 하천과 그 수계에 따라 저술한 체계는 보통의 행정구획에 따르는 중국의 지리서 가운데 이색적인 책이다. 책 내용 중 한국의 고대사 연구에 깊은 관련이 있는 패수(浿水)에 관련된 기사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하서(夏書)①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우임금이 13년 동안을 집을 떠나 홍수를 막기 위해 일하다가 어느 날 그의 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으나 대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육로를 다닐 때는 수레를 탔으며, 수로를 다닐 때는 배를 이용하였고, 늪지를 다닐 때는 취(橇)②를 신었으며 산속을 다닐 때는 교자를 탔다. 이로써 우임금은 천하를 구주로 나누고③ 산세에 따라 큰강의 퇴적물을 준설하여 물길의 소통을 원활히 했으며, 토지에서 생산되는 물산에 따라 바쳐야하는 부세(賦稅)의 등급을 정했다. 또한 도로를 뚫어 구주가 서로 통하게 하고 구택(九澤)④의 둘레에 제방을 축조하고 구산(九山)⑤의 높이를 측량했다. 그러나 황하가 범람하여 재해를 발생시켜 중원 지방은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래서 우임금은 황하의 재해를 다스리는 일이 자기의 가장 시급한 임무라 생각하고 적석산(積石山)⑥에서 발원한 하수를 용문산을 뚫고 남쪽으로 흐르게 하여 화음(華陰)⑦에 이르고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지주산(砥柱山)⑧ 및 맹진(孟津)⑨과 낙예(雒汭)⑩를 거쳐 대비(大邳)⑪에 이르게 했다. 높은 지대에서 흘러와 수세가 급하고 사나운 황하가 평지를 완만하게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제방이 수시로 터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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