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석인(碩人)- 귀하신 님 > 衛風

3. 석인(碩人)- 귀하신 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조회 3,198회 작성일 09-09-12 09:45

본문

석인(硕人)



- 귀하신 님 -


제장공(齊莊公)의 딸 장강(莊姜)이 위장공(衛莊公)에게 시집갈 때의 모습을 노래한 시가다. 위장공은 위무공(衛武公)의 아들로 기원전 757년에 즉위하여 735년에 죽은 위나라의 군주다. 위장공이 자식을 낳지 못한 장강을 멀리하고 다른 부인을 얻어 총애하자 위나라 국인들이 그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이 노래를 지어 불렀다. 다음은 사기 위세가에 나오는 관련 기사다.




“ 장공 5년 기원전 753년, 장공이 제나라 여인을 취하여 부인으로 삼았다. 제녀(齊女)는 미인이었으나 자식을 낳지 못했다. 장공이 다시 진(陳)나라 여인은 취하여 부인으로 삼아 아들 하나를 얻었으나 어려서 죽고 말았다. 진녀(陳女)의 여동생 역시 장공의 총애를 받아 아들을 하나 낳아 이름을 완(完)이라고 했다. 완이 어렸을 때 그 모친이 죽자 장공은 제녀에게 완을 주어 기르도록 했다. 장공은 완을 태자로 삼았다. ”







一.

碩人其頎 衣錦褧衣(석인기기 의금경의)

귀하신 그 님은 훤칠한 키에, 비단옷 홑옷 입으셨네




諸侯之子 衛侯之妻(제후지자 위후지처)

제후의 따님에, 위나라 임금의 부인이시고




東宮之妹 邢侯之姨(동궁지매 형후지이)

제나라 동궁(東宮)의 누이에, 형후(邢侯)의 처제이시며




譚公維私(담공유사)

담공(譚公)은 형부가 되신다네


碩人(석인)은 장강(莊姜)을 말하고 頎(기)는 훤칠하게 키가 큰 모양을 뜻한다. 錦(금)은 문채가 있는 옷이고, 褧(경)은 홑옷이니, 錦衣(금의)에 褧衣(경의)를 더한 것은 문채가 더욱 드러나기 때문이다. 東宮(동궁)은 태자가 거처하는 궁궐이니 제(齊)나라 태자 득신(得臣)이다. 석인은 태자와 같은 모친의 소생으로 매우 귀한 신분임을 말한 것이다. 뒤에 태어난 여자 형제를 妹(매)라 하고 妻(처)의 姊妹(자매), 즉 처제나 처형을 姨(이)라 하고 형부나 자부를 私(사)라 한다.




장강의 일은 패풍(邶風) 녹의(綠衣) 편에도 보인다. 춘추좌전(春秋左傳)에 이르기를, “ 장강이 아름다웠으나 아들이 없어 위나라 사람들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석인(碩人)을 노래했다.”고 했다. 이 첫 장은 장강의 일족을 거론하여 그 귀함을 극칭하고 적실의 소군(小君)으로 높였다. 자식이 없다고 장강을 버린 위장공의 혼미함을 탄식했다.






二.

手如柔荑 膚如凝脂(수여유이 부여응지)

손은 부드러운 띠싹 같고, 살결은 기름처럼 윤이 나네




領如蝤蠐 齒如瓠犀(영여추제 치여호서)

목덜미는 나무굼벵이 같고,

가지런한 흰 이는 박씨와 같네




螓首蛾眉 巧笑倩兮(진수아미 교소천혜)

매미같은 이마에 나방의 눈썹,

미소짓는 보조개는 너무 어여쁘고,




美目盼兮(미목반혜)

초롱초롱한 눈은 곱기도 해라!

띠풀이 처음 난 것을 荑(이)라 하는데, 부드럽고 새하얀 것을 말한 것이다. 凝脂(응지)는 기름이 차가운 기운에 엉긴 것이니, 하얗게 빛나는 살결을 말한 것이다. 領(영)은 줄기이다. 蝤蠐(추제)는 하얗고 긴 나무굼뱅다. 瓠犀(호서)는 하얀 박속에 박힌 씨로 미인의 고르고 반듯하게 밝힌 하얀 치아를 뜻한다. 螓(진)은 그 이마가 넓고 아름다운 작은 매미로 미인의 이마를 말하고 蛾(아)는 누에이니, 그 눈썹이 가늘고 길며 동그랗게 구부러졌음을 뜻한다. 倩(천)은 보조개가 아름다운 것이고, 盼(반)은 눈동자의 흑백이 분명한 것이다.

이 장은 장강의 용모가 아름답다는 것을 찬미한 것이다.

敖敖(오오)는 키가 훤칠하고 아름다운 모양이다. 說(세)는 머무러 유숙함이다. 農郊(농교)는 도성 밖 근교다. 四牡(사모)는 수레를 끄는 네 마리의 말이고 驕(교)는 말이 씩씩한 모양이다. 幩(분)은 말의 재갈을 장식하는 천으로 주분은 군주되는 사람이 달 수 있는 장식이다. 鑣鑣(표표)는 성함이다. 적(翟)은 翟車(적거)이니, 부인이 타는 수레는 꿩깃으로 수레를 장식한다. 茀(불) 부녀자들이 타는 수레의 앞뒤를 가리는 포장이다. 夙退(숙퇴)은 일찍 물러감이다. 大夫夙退(대부숙퇴) 無使君勞(무사군로)는 대부들은 일찍 조회을 끝내고 퇴궐함으로 해서 위후(衛侯)가 새로 얻은 어여쁜 부인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三.

碩人敖敖 說于農郊(석인오오 세우농교)

도도하고 아름다운 석인님, 위나라 교외에 묵으셨다.



四牡有驕 朱幩鑣鑣(사모유교 주분표표)

수레 끄는 네 필의 말은 늠늠하고,

재갈을 장식한 붉은 색의 천은 찬란하다.




翟茀以朝 大夫夙退(적불이조 대부숙퇴)

뀡깃 장식의 수레에 포장치고 입조하니

대부들은 일찍 퇴궐하여





無使君勞(무사군로)

우리 임금님 수고롭게 하지 마세나




이는 장강이 제나라로부터 시집올 때에 위나라 도성의 근교(近郊)의 역사(驛舍)에 멈추어 유숙했다가 다음 날 위나라 궁궐에 들어갈 때 그 일행의 성대한 행렬을 보고 국인들이 기뻐했다. 또한 여러 대부들이 임금에게 조회하고 마땅히 일찍 물러나서 그들과의 사이가 소원하게 되기도 했지만 임금으로 하여금 정사에 수고로움이 없도록 배려하기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장강(莊姜)이 자식이 없다고 해서 임금이 석인을 총애하지 않게 된 것을 탄식하게 된 것이다.





四.

河水洋洋 北流活活(하수양양 불류괄괄)

양양한 하수는 북으로 세차게 콸콸 흐르는데



施罛濊濊 鱣鮪發發(시고활활 전유발발)

그 물에 그물 던지니 팔딱이는 전어와 다랑어




葭菼揭揭 庶姜蘖蘖(가담걸걸 서강얼얼)

물가의 갈대풀 길게 우거져 있는데

화려하게 치장한 몸종들은 뒤따르고




庶士有朅(서사유흘)

수행하는 무사들 씩씩도 하네



하수(河水)는 제(齊)나라의 서쪽과 위(衛)나라의 동쪽으로 흐르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바다로 들어가간다. 洋洋(양양)은 성대한 모양이요, 活活(괄괄)은 물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이다. 鱣魚(전어)는 용과 흡사하고 노란색의 머리에, 예리한 입이 턱 아래에 있으며, 등 위와 배 아래에 모두 껍질이 있으니, 큰 것은 천근이 넘는 것도 있다. 鮪(유)는 전어와 흡사한데 작고 색은 청흑색이다. 發發(발발)은 기가 성한 모양이다. 菼(담)은 갈대인데 , 또한 荻(적)이라고도 한다. 揭揭(걸걸)는 기름이다. 庶姜(서강)의 서(庶)는 무리이니 장강을 따라온 몸종들을 뜻한다. 孽孽(얼얼)은 화려하게 치장한 모양이고 庶士(서사) 역시 장강을 호위하기 위해 따라나선 무사들이다. 朅(흘)은 씩씩한 모양이다.




크고 풍요로운 제나라에서 위나라 군주의 부인으로 시집을 오는 장강이 용모가 빼어나게 예쁘고 또한 예절에도 밝고 그 행렬이 성대하니 위나라 국인들이 매우 기뻐해 노래한 것이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3-27 10:01:27 한시선(으)로 부터 이동됨]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