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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淇奧(기욱) - 기수의 저 물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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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3,045회 작성일 11-05-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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淇奧(기욱)

- 기수의 저 물굽이 -




시경에는 수많은 인물에 대한 찬가가 있다. 그 중 중요한 칭송의 대상은 각 지방의 양신(良臣)과 명장(名將)들이다. 선진시대 중국인들은 부단히 통일국가를 이루어 평화스럽고 안락한 생활에 대한 염원을 응집시켰다. 그런 혼란기에 일반 서민들은 자기들의 염원을 성군(聖君)과 현상(賢相), 능신(能臣)과 양장(良將)들이 실현 시켜주기를 바랬다. 그들을 찬미하는 대상들이나 사건은 실제로는 그들이 염원하고 있는 희망을 향한 의사의 표현이기도 했다. 본 기욱(淇奧)라는 시는 바로 그와 같은 사회현상을 표현한 대표적인 시가다.

모시서(毛詩序)에 ‘ 기욱(淇奧)은 위무공(衛武公) 희화(姬和)의 덕을 찬미하는 시다. 문장에 능하고 또한 규간(規諫)에 귀를 기우려 위나라를 잘 다스렸을 뿐만 아니라 예로써 스스로를 삼갔음으로 주나라의 경사(卿士)가 되어 주왕을 보좌했다. 그래서 이 시를 지어 찬미했다.’라고 했다. 위무공은 서주 말년에 태어나서 주평왕(周平王)을 위해 경사를 맡아 주나라 정사를 도왔다. 위무공은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근검하고 청렴한 태도로 정사에 임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판과 간언을 관대하게 용납했음으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시를 지어 그의 공덕을 찬미했다.








瞻彼淇奧 綠竹猗猗(첨피기욱 녹죽의의)

저 기수의 세찬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아름답게 우거졌네




有匪君子(유비군자)

문채가 빛나는 군자여




如切如磋 如琢如磨(여절여차 여탁여마)

자른 듯 다듬은 듯, 쪼는 듯 갈은 듯




瑟兮僩兮 赫兮咺兮(슬혜간혜 혁혜훤혜))

엄숙하고 너그러우며 빛나고 의젓하니




有匪君子 終不可諼兮(유비군자 종불가훤혜)

문채가 빛나는 군자여! 끝내 잊지 못하겠네.




흥(興)이다. 기(淇)는 위나라 도성 조가(朝歌)를 흐르는 강 이름이고 욱(澳)은 물길이 요동치는 물굽이다. 綠(록)은 푸른색이다. 기수(淇水) 가에는 원래 대나무가 많이 서식했던 지역으로 한 대(漢代)에 이르러서는 기원(淇園)이라 함은 대나무 밭을 의미하는 보통명사였다. 의의(猗猗)는 어리고 약한 싹이 무성하게 돋아난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말은 이런 연유로 생겼다. 비(匪)는 斐(비)와 통하니 아름답고 무성한 모양을 말한다. 군자(君子)는 위무공(衛武公)을 가리킨다. 골각(骨角)을 다스리는 자는 칼과 도끼로 자르고 다시 려탕(鑢鐋)으로 갈며, 옥석(玉石)을 다스리는 자는 망치와 끌로 먼저 쪼고 다시 사석(沙石)으로 가는데, 그 덕(德)을 닦음에 나아감만 있고 그침이 없음을 말했다. 슬(瑟)은 씩씩한 모양이고, 한(僩)은 위엄있는 모습이며, 훤(咺)은 뚜렷이 드러난 모양이다. 훤(諼)은 잊음이다.

○ 위나라 사람들이 위무공의 덕을 찬미하여 죽순이 돋아나기 시작해서 마침내 아름답게 무성하게 자라니 그것을 흥해 스스로 닦은 학문이 진전됨을 시로 노래했다. 󰡔대학전(大學傳)󰡕에 이르기를 “ 여절여차(如切如磋)란 학문을 닦는 태도를 말하고, 여탁여마(如琢如磨)란 스스로를 연마함이요, 슬혜한혜(瑟兮僩兮)는 순율(恂慄)로 즉 두려워함이요, 혁혜훤혜(赫兮咺兮)는 위의(威儀)요, 유비군자(有斐君子) 종불가훤혜(終不可諼兮)는 위무공의 성덕(盛德)과 지선(至善)을 백성들이 능히 잊을 수 없음이다.” 라고 했다.



瞻彼淇奧 綠竹靑靑(첨피기욱 록죽청청)

저 기수의 세찬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하게 우거졌네




有匪君子(유비군자)

문채가 빛나는 군자여


充耳琇瑩 會弁如星(충이수영 회반여성)

옥귀거리가 찬란하고

관의 장식은 별처럼 반짝이네




瑟兮僩兮 赫兮咺兮(슬혜간혜 혁혜훤혜)

엄숙하고 너그러우며, 빛나고 의젓하니




有匪君子 終不可諼兮(유비군자 종불가훤혜)

문채가 빛나는 군자여! 끝내 잊지 못하겠네.




흥(興)이다. 청청(靑靑)은 견강(堅剛)하며 무성(茂盛)한 대나무 숲의 모습이다. 충이(充耳)는 전(瑱)으로 옥으로 만든 귀거리다. 수영(琇瑩)은 아름다운 옥돌이다. 천자는 옥전(玉瑱)을 달고 제후들은 돌을 쓴다. 회(會)는 꿰맴이고, 변(弁)은 피변(皮弁)이니 가죽으로 만든 관이다. 옥으로 가죽관을 꾸민 모습이 별의 빛나는 듯하다.

○ 대나무가 견강하고 무성한 모습을 그 복식이 존엄하고 흥성한 것에 비유하여 위무공의 덕에 걸맞음을 보였다.



瞻彼淇奧 綠竹如簀(첨치기욱 록죽여책)

저 기수의 세찬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왕성하게 우거졌네


有匪君子(유비군자)

문채가 빛나는 군자여!


如金如錫 如圭如璧(여금여석 여규여벽)

금인듯 주석인듯, 규옥인듯 벽옥인듯




寬兮綽兮 猗重較兮(관혜작혜 의중각혜)

너그러우며 넉넉한 그대,

수레 각(較) 대에 기대어,


善戱謔兮 不爲謔兮(선희학혜 하위학혜)

농담과 재미있는 말 하지만 지나치지는 않네




흥(興)이다. 책(簀)은 대나무살 평상 혹은 대자리다.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대자리의 모습과 비슷하니 무성함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금석(金錫)은 그 단련(鍛鍊)의 정순(靜純)함을 말하고, 규벽(圭壁)은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을 말한다. 관(寬)은 너그러움이요 작(綽)은 넉넉한 모습이다. 의(猗)는 의(倚)와 통한다. 중각(重較)은 수레의 병장기를 꽂는 두 곳이 식(軾) 위에 돌출한 부분이니 수레의 양 옆이다. 즉 수레를 탄 주나라의 경사(卿士) 위무공이 씩씩하고 너그럽고 빛나는 모습으로 수레의 각(較) 대를 잡고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또 “ 농담도 잘하나 지나침이 없다.”라고 한 것은 성품이 쾌활하면서도 절도가 있음을 말한다.

○ 대나무가 무성한 모습을 보고 덕을 크게 베푼 위무공의 관후하고 절도 있는 모습을 말했다. 희학(戱謔)은 성정이 사납지 않다는 말로 평상심으로 가볍게 대하나 보고서 반드시 절제함이 있다면 가는 곳마다 예의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예기(禮記)󰡕에 “ 조이기만 하고 풀어주지 않는다면 문왕·무왕도 능히 다스리지 못하고, 풀어주기만 하고 조이지 않는다면 문왕·무왕도 어찌할 수 없다. 한번 조이고 한 번 풀어주는 것이 문무(文武)의 도다.”라 했으니 이를 이른 것이다.




淇奧 三章이니, 章 九句이다.




<국어(國語)>에 “ 위무공(衛武公)의 나이 95세였으나 오히려 나라에 경계하여 말하기를, ‘ 경(卿) 이하 사장(師長)․사(士)에 이르기까지 진실로 조정(朝廷)에 있는 자는 내가 노기(老耄)하다고 버리지 말고 반드시 조정에서 나를 경계하라.’라 하고, 결국 시를 지어서 스스로 경계했다. 상호지습(桑扈之什)의 ‘빈지초연(賓之初筵)’도 또한 위무공이 스스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 위해 지은 시다. ”라고 했다. 시의 문장(文章)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능히 규간(規諫)을 듣고 예(禮)로써 스스로를 절제함을 알 수 있다. 위나라의 다른 군주는 아무도 이에 이른 자가 없다. 그래서 이 시가 위무공을 찬미했다는 서의 설을 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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