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중국 역사상 최고부자는 명나라 유근(劉瑾)

황금 330톤 뇌물 받아 축적

중국에서 3000년의 역사 동안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 중국의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중국 3000년의 역사 동안 부자의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발표했다. 역사 속 부호의 대부분은 권력을 업고 막대한 뇌물을 끌어 모아 부자의 순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를 차지한 인물은 명(明) 정덕제 시절의 환관이 유근(劉瑾). 그는 총 330t의 황금, 8050t의 은을 뇌물을 수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역사 기록에는 이자성이 북경을 함락시킨 후 1년 동안 전국에서 거둔 재정수입이 은 200t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 시대의 환관 유근이 받은 뇌물의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부호는 청(淸)대 건륭제 때 탐관오리인 화신. 화신은 탐관오리의 대표적 인물로 가경(嘉慶)연간에 그가 모은 뇌물은 건륭제의 가장 흥성했던 18년간의 전국 세금의 합계와 같았다고 전한다.

3위를 차지한 송자문(宋子文)은 민국시대 재정부장을 지내며 미국의 중국 군사원조를 이끌어내 개인의 부로 축적했다고 알려졌다.

다음 4위는 청대 영국 동인도 회사와의 아편 거래를 통해 부를축적한 오병감(伍秉鑒). 오병감은 1834년에 이미 2600만 위안 정도의 자산을 축적했다고 알려져 있다. 서방학자들은 그을 일컬어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자산가, 천하제일의 부호'라는 별명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1843년 남경조약에서 300만 위안의 외채 중 자신이 100만 위안을 대신 갚았다. 그해 광저우(廣州)에서 병사했다.

5위에 오른 서한 문제의 측근 신하였던 등통(鄧通)은 한무제와의 특수한 관계를 이용해 동(銅)탄광을 개발 화폐를 주조하여 통용시켰다. 지금으로 말하면 중앙은행을 설립하여 화폐를 발행하여 당시 최고의 부자가 됐다. 경제(京帝)가 즉위하자 신임을 잃고 재산도 몰수됐다.

6위에는 동한의 외척인 양기(梁冀)로 누이가 황후가 되면서 많은 재산을 축적했으며 후에 몰수된 재산은 지금 시가로 치면 30억 위안에 해당한다고 한다.

7위에 오른 여불위(呂不爲)는 춘추전국시대 조나라의 거상으로 역사서에는 '장사를 해서 돈을 모아 집에는 천금이 있었다'고 전한다. 그가 역사에 남은 이유는 거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조나라에 생포된 진나라의 황손 이인(異人)을 탈출시켜 후에 그가 황제로 등극하자 권세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진시황 또한 여불위의 친자식이라고 하니 그는 천하를 거래한 장사꾼인 셈이다.

서진시대 형주 지방에서 운송업을 통해 돈을 번 석숭(石崇)과 원나라 말, 청나라 초기에 강남지방에서 무역을 한 거부 심만삼(沈萬三), 춘추 말기 구천을 패자의 올린 뒤에 은퇴한 다음 이름을 도주공으로 바꾼 후에 거만금의 재산을 모은 범려도 순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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