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기마군단의 유럽정벌전 - 발슈타트싸움

유럽 정벌 시기는 몽골 제국 최전성기인 제 2대 칸 오고타이 대칸 재위 기간이며 유럽 원정의 최고 명장은 수보타이 장군이었습니다.

몽골 제국이 유럽 원정을 할 때는 몽골 제국의 제 2대 칸인 오고타이 대칸이 통치하던 시절이었습다. 그 때 칭기즈칸의 장남인 주치의 아들 바투 칸이 황금부대(골든 호르드)를 이끌고 유럽대륙을 마구 누빌 때였었습니다. 그 때 명장으로는 수부타이(수보타이, 수부데이로도 불림) 장군이습니다.

바투의 황금부대와 수부타이의 무적 만구다이 부대가 유럽대륙에 대한 정복전을 수행할 때 단 1패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무적의 군대는 러시아, 폴란드, 보헤미아, 신성로마제국, 헝가리 군대를 모두 무찔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철수 해야할 계기가 오는데요. 바로 오고타이 대칸이 죽었다다는 비보가 황금 부대에 전해진 것입니다. 몽골인들은 원래 풍습대로 대칸이 돌아가시기 전에 모든 중요 장군들은 대칸게 선출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황금부대는 철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바투가 대칸 선출식에 참석하기 위해 싸움을 중단하고 철수한 이후 몽골군은 몽골 내부에서 발생한 내분으로 인해 다시 유럽을 정벌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의 원래 풍습은 가장 노른자위 땅을 바로 막내가 물려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대 칸은 막내인 4째 툴루이가 아니라 3째인 오고타이가 되었기 때문에 본토를 임시적으로 3째가 갖게 됨으로 해서 몽골 황실의 내분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칭기즈칸의 아들 대에는 그나마 형제들 간에 우의를 지킴으로서 별 문제없이 지낼 수 있었으나 손자 대에 이르게 되어서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내분이 표출되어 몽골제국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몽골의 몰락에 결정타를 날린 자가 있었으니 바로 쿠빌라이칸입니다. 징키스칸의 막내 아들 툴루이의 아들인 쿠빌라이는 쿠릴타이에서 대칸으로 선출되자 오고타이 칸의 아들들을 탄압합니다. 결국 이것은 몽골 제국의 내전으로 발전하고 쿠빌라이칸 때 몽골 제국은 5개의 제국으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아가면 칭기즈칸의 장남인 주치는 실은 칭기즈칸의 자식이 아니라 메르키드족의 자손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파다해서 이미 칸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고타이칸이 사망한 이후에는 주치의 아들인 바투칸은 자신이 정복한 동유럽 땅에 그냥 눌러앉게 됩니다. 분열된 몽골 본국에서는 더 이상의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바투의 유럽 원정도 막을 내린 것입니다. 게다가 몽골 제국은 원나라+일한국+차가타이한국 과 오고타이한국+킵차크 한국(바로 유럽을 지배하던 바투 후손의 몽골 제국) 등 두 세력으로 나뉘어져 대립하고 있었고 그 결과 킵차크한국은 적대 세력인 일한국(지금의 이라크, 이란을 지배하던 몽골 제국, 툴루이 가문)과 싸우는데 전력을 쏟고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다른 이유였습니다.

몽골 군대가 서방을 유린하던 당시 지옥에서 내려온 악마의 군대를 다스리던 사탄정도로 여겨졌던 징기스칸은 현재는 서방 세계에서 위인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당시 몽골제국에 대해 악의적으로 기록한 것은 기독교인들의 편파적인 시선 때문입니다. 훈족의 아틸라칸과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몽골족은 서양의 문화, 경제, 과학면에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고 종교면에서도 관대했습니다. 그리고 몽골 제국이 유럽을 계속 지배했다면 중세의 종교권력에 의해 인권이 그렇게까지 유린당하지 않고 평온한 사회를 유지했을 것입니다. 대포와 우편제도를 발명한 민족은 다름 아닌 몽골인이었습니다.

유럽대륙 정벌전의 주요전투

리그니츠 전투: 신성로마제국+튜턴 기사단+폴란드+보헤미아 연합군

사요강의 전투: 헝가리+나이트 템플러(성당기사단)

전투의 결과 정복한 영토는 일시적인 것까지 포함해서 현재의 리투아니아, 헝가리, 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독일/오스트리아 동부, 폴란드 북부(프로이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북부,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등입니다.

BATTLE OF WAHLSTADT(발슈타트 전투)

프롤로그

폴란드에서는 지금도 1241년 4월 9일을 타타르 침략자들의 손에서 유럽을 지켜낸 성스러운 승리의 날이라고 경축한다. 하지만 폴란드와 전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그 군대는 양동군에 불과한 2만의 몽골 전사들이었다.

제1단계

1. 몽골의 제2차 서역 원정군

1229년, 몽골 쿠릴타이회의에서 오고타이가 대칸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1234년 금을 멸망시키고, 전세계를 통일하라는 징기스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유럽의 야만족들을 소탕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1236년, 몽골 최고의 지략가인 수보다이가 10만의 병력을 이끌고, 볼가강에 진을 친 징기스칸의 손자 바투의 주둔지로 향한다. 바투는 명목상의 지휘관이었고, 실질적으로는 수보다이가 용맹한 몽골전사들을 이끌었다.

이 제2차 서역 원정군은 12만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중 순수 몽골 기병은 5만이었고, 나머지는 돌궐부대나 보충병으로 조직된 병력이었다. 게다가 광대한 정복지를 통치하기 위해서 수비병을 적절히 배치시켜야 하기에 야전에 투입할 최대 주력군은 5만을 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오만한 유럽의 군대를 격파하기에는 충분한 수였다.

2. 헝가리 침공계획

거침없이 슬라브족과 중앙아시아 군소 유목민족들을 몰아내던, 바투의 군대는 동부유럽의 강자 마자르족의 헝가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에 직면하게 된다.

헝가리왕 벨라 4세는 몽골에게 참패한 러시아인들과 유목민족 쿠만족을 대거 입국시켜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했고, 1240년 12월 포세미살에서 열린 몽골족 지휘관 회의에서 몽골은 벨라에게 최후통첩을 보내며 헝가리 정복계획을 입안했다. 그 계획의 내용은 이러했다. 유럽의 여러 왕국과 공국들은 분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혈연과 결혼 등으로 인해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만약 비상사태에 직면하면 그들은 단합하여 우리에게 도전할 우려가 있다. 안정된 헝가리정복과 목초지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푸츠타 평원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헝가리뿐만 아니라 유럽전체에 심대한 타격을 주어, 그들의 저항의지와 세력을 말살시켜야한다는 것이었다. 바투는 벨라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당신이 보호하고 있는 우리의 종 쿠만족들을 당장 우리에게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우리의 적이 될 것이다. 쿠만족은 집 없이 유목하기 때문에 우리들로부터 쉽게 도망갈 수 있었지만, 너희들은 도시에 살고 있다. 어떻게 도망갈 수 있겠는가?"

무례하기 그지없는 몽골의 권고를 헝가리왕 벨라4세는 당연히 거부하였다. 그와 왕국에 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3. 대전략 -헝가리 진공군의 편성-

1241년 3월 1일 드디어 몽골군의 선두가 폴란드 갈라시아 평원으로 진입하였다. 몽골군 병력의 2-3배에 달하는 중부유럽 연합군을 상대로 한 결전이 시작된 것이다. 몽골군은 7만 출전 병력을 4개종대로 나누었다.

3월 17일 까지 전병력이 페스트에 집결해 헝가리왕의 군대를 전멸시킨다는 작전계획이 완성되었다.

3월 1일 오고타이의 손자 바이다와 카이두가 지휘하는 제 1종대 2만의 병력이 본대의 측방을 엄호하고, 유럽 연합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폴란드를 향해 먼저 출격하였다.

3월 12일 드디어 본대가 출전하였다.

제 2종대는 주력의 우익종대로서 북쪽의 카이두군과의 연락을 담당하며, 우익의 안전을 담당한다.

제 3종대는 오고다이의 아들 카단이 지휘하는 좌익으로서 소규모 전투는 하되 대규모 격전은 회피하고 트란실바니아 지방을 유린하며, 눈발에서도 일일평균 64킬로의 경이적인 속도로 이동하였다.

그 중 주력은 바투와 수보다이가 직접 지휘하는 제 4종대 병력 5만으로서 헝가리군이 지키는 카르파티아 산맥을 강행돌파하고, 3일간 300킬로를 주파해 3월 15일 척후대가 페스트에 도달하였다. 신의 분노가 시작된 것이다.

발슈타트 전투가 몽골의 제 2차 서역원정의 가장 주요한 전투인 사요강 전투보다 관심이 높은 것은 몽골의 기병대와 서양의 중세 기사군이 정면 충돌한 때문입니다. 발슈타트 전투 2단계에서는 몽골군과 정면 충돌한 실레지엔공 하인리히 2세가 이끄는 폴란드군이 맞붙은 서양 중세시대 기사들로 구성된 유럽 연합군과 몽골기병대의 전력 및 구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당시의 폴란드

1241년 폴란드는 피아스토바(Piastow) 왕가의 4인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습니다. 맹주는 크라코프의 왕이며 걸출한 지배자인 보레슬라브 5세이며, 그의 사촌이자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진 파이우스의 하인리히로 유명한 실리지엔공 하인리히 2세, 그리고 하인리히의 처남이자 보헤미아 왕 웬슬라스 1세 등이 폴란드의 지배자들입니다.

피아스토바 왕가의 4인방은 몽골의 칩입에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단일 전선을 형성하는 데는 실패하고, 결국 독자적으로 무자비한 몽골군을 상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전멸하는 폴란드 주력군

1241년 3월 1일.

위대한 칸의 손자인 바이다와 카이두에 의해 지휘되는 2만의 몽골군이 폴란드로 진입했다.

그들은 종횡무진 평원을 달리며, 3월 2일 산도미르를 약탈하고, 3일 이를 저지하려는 위대한 크라코프의 왕 보레슬라브 5세가 지휘하는 폴란드-슬라브 연합군을 격파합니다.

잔존 연합군들마저 3월 18일 크미에린크 (Chmielnik)전투에서 전멸함으로써 보레슬라브의 군대는 폴란드에서 사라지고 그의 주둔지였던 는 크라코프성마저 3월 24일 몽골군에게 함락되어 그들에게 불태워 집니다.

27일에는 실리지엔의 수도 브레슬라우 마저 몽골군의 습격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임무는 야전군을 격파하는 것이기에, 카이두군은 하인리히의 주력군을 끌어내기 위해 도처에서 약탈과 방화를 일으킵니다.

3. 실리지엔 공 하인리히 2세의 결단

하인리히는 그의 전진기지 리에그니츠(폴란드 레그니카)에 머물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답니다.

그의 사촌 보레슬라브가 패망하고, 그의 영지가 약탈당했지만 그는 지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하인리히는 그의 처남이자 보헤미아 왕 웬슬라스 1세의 5만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 도착할는지 모르는 지원군을 기다리다 지친 하인리히는 더 이상 참다간 그의 영지가 궤멸할 것 같았기 때문에, 웬슬라스의 군대가 이틀 뒤에 도착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4월 9일 하인리히는 그의 군대에게 출격 명령을 하달합니다.

4. 발슈타트 전야 몽골군의 대응

몽골군은 하인리히와 웬슬라스의 동태를 오랫동안 예의 주시하고 있었으며, 하인리히의 군대가 리에그니츠를 출발했을 때, 웬슬라스의 지원군이 2일 후에 도착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틀이라는 시간은 몽골의 전사들이 하인리히의 군대를 격파하기에 충분한 기간이었으며, 결코 두 군대가 합류하는 것을 좌시 하지 않았습니다. 실리지엔공 하인리히 2세가 그의 군대를 이끌고 리에그니치 근교의 낮은 구릉지역으로 둘러싸인 발슈타트라평야 지대에 도달했을 때, 타타르인들이 이미 그의 군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하인리히는 신의 가호를 받는 그의 군대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으며, 몽골 또한 그들의 승리를 추호의 의심 없이 믿고 있었죠.

5. 실리지엔 공 하인리히 2세가 지휘하는 중부유럽 연합군의 전력

리에그니츠에서 출격한 그의 3만 병력은 4개의 집단으로 구성되었다.

제1군은 모라비아 후작의 아들 보레슬라브가 지휘하는 연합기사군과 골드베르크 금광의 억센 광부들로 구성된 병력이었다.

제2군은 크라코프왕의 막내아들 수리슬라브가 이끄는 크라코프인들과 베스트팔렌에서 온 기사들로 이루어진 병력이며, 제3군은 오펠의 멕시코공이 이끄는 오펠에서 출진한 기사단과 헤르마이스터 포포 폰 오스테른이 지휘하는 튜튼 기사단으로 편성되었다.

제4군은 하인리히가 직접 지휘하며, 실리지엔과 브레슬라우에서 온 보병대, 베스트팔렌과 실리지엔 출신 기사들, 그리고 성전 기사단으로 구성되었다.

튜튼 기사단과 성전 기사단은 십자군 원정 때에 만들어진 종교적 전사집단이며, 성 요한 기사단과 함께 3대 기사단이죠.

그 광신성을 십자군 원정시 유감없이 보여준 그들은 정예한 군사훈련과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한 당시 유럽세계 최상의 병력이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입니다.

참고

튜튼 기사단 Teutonic Order, 독일 기사단이라고도 함. (Teutonic Knights), 공식 명칭은 House of the Hospitalers of Saint Mary of Teutonic in Jerusalem . 중세 프로이센을 정복해 강력한 국가로 변모시킨 독일인으로만 구성된 십자군 단체.

1190년 팔레스타인 아크레에서 독일의 한 자선 시설과 연계된 자선 단체로 창설된 튜튼기사단은 1198년 군사적 성격을 띄게 되었고 기사단장인 헤르만 폰 살차(1210-39)의 지휘아래, 1211년 활동의 주무대를 중동에서 동유럽으로 옮겼다. 그들의 광신성은 쿠만인들과의 전투와 프로이센 정복과정에서 유감없이 나타났다.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가 1809년 나폴레옹에 의해 최종 해체되었다.

성전 기사단 Templar (하이 템플러^^)

정식명칭은 Poor Knights of Christ and of the Temple of Solomon

십자군 원정 때 생긴 종교기사단. 예루살렘 왕국 초장기에 만들어졌다. 위그 드 파엥이 이끄는 8-9명의 기사들이 1119년 에 순례자 보호에 헌신할 것과 이를 위해 종교단체를 구성할 것을 서약한 것이 시초였다. 1139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2세의 직속으로 편입된 기사단은 최전성기 때 2만 명에 이르렀다. 1291년 성지에 남아 있던 십자군의 마지막 요새 아크레가 함락되자 더 이상 기사단의 존재이유가 없어졌다. 그리하여 1307년 프랑스왕 필립이 전 기사단원들을 체포하고 재산을 몰수하라는 칙령을 발표하고, 마지막 기사단장 자크 드 몰레가 1314년 이단으로 화형 당함으로 비참한 종말을 맞았다.

6. 몽골군의 조직

몽골군은 초기 십진법식 군제를 채택하여, 십부장-백부장-천부장 나아가 만부장이라는 최대 단위를 만들었죠. 십이나 백은 대개의 경우 씨족 혹은 수 개의 씨족관계로 구성되었고, 천인군단은 작은 여러 부족의 연합으로 주로 구성되었습니다.

1206년 테무진은 칸의 칭호를 하사 받고 군대조직의 강화를 획책하여, 만 명 단위의 트루먼을 조직하고, 천 명을 단위로 하는 군단을 편성합니다. 바투의 유럽원정에서 그는 5개의 트루먼을 구성하여 집단군을 형성했습니다. 순수 몽골인으로 편성된 병력 이외에 몽골의 제부족으로 편성된 탐마적군, 한족으로 구성된 한군, 새로이 몽골군에 편입된 한족 이외의 군대 신부군 등을 가지고 있었죠. 참고로 1227년 징기스 칸이 죽었을 때, 몽골군의 총 병력은 12만 9천 이었다고 합니다.

7. 몽골군의 개인 장비와 무기

몽골군의 병사들은 담요로 만들어진 어깨를 두르는 옷과 양피로 만든 외투를 착용하고, 쇠가죽으로 만든 갑옷을 입었습니다. 군모에는 얇은 철 가죽을 대어 저항력을 높였으며, 철편을 댄 부드러운 가죽을 늘어뜨려 목주위를 보호하였고, 말의 어깨와 가슴에 흉갑이나 쇄자갑을 둘렀습니다.

경기병 : 주로 활 공격을 했기에 궁전수라고도 불린다.

활은 두 개를 휴대하는데, 하나는 터키식 궁이고 하나는 짧은 단궁이다. 화살은 길고 가벼운 비절과 무거우면서 갑옷을 뚫을 수 있는 것 두 종류였으며, 통상 60여 개의 화살을 장비 한다. 활은 상당히 강하여 최소한 166파운드의 힘이 필요한데, 이것은 영국의 장궁을 당기는 힘보다 더 강하다. 따라서 관통력이 대단이 높고, 2-300미터까지 날아가는 원거리 무기였다.

중기병 : 돌격을 위주로 하며 군도(19세기 기병이 휴대한 검과 비슷하며 약간 휘어 있다.)-장모-도끼-쇠추-쇠줄고리-근접격투용의 몽골 단도를 휴대하였다.

기수 : 상대의 기병을 찍어 끌어내릴 수 있는 고리가 달린 창을 휴대한다.

몽골군은 경기병이나 중기병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활을 가지고 있었고, 창이나 도는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관통을 목적으로 제작되어 상당히 두꺼운 물건도 관통이 가능했다.

원정시에는 기본적으로 1인당 4필의 말을 끌고 다니며, 많을 경우 7필까지도 사용했다. 따라서 그 속도는 평균시속 11-12킬로로 일일 최대 128-200킬로를 이동할 수 있는 경이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었다.

가장 주요무기는 활이였고, 다음이 군도였다. 몽골군이 전진하는 모습은 개인무기가 위력을 발하는 가운데 장-단거리 화력이 조화를 이루어 상대를 마치 풀을 베듯이 휩쓸고 지나가는 모습이었다.

외에 공성병기로 투석기, 노포, 목탄, 소이탄 등 다양한 병기를 사용했다.

8. 하인리히의 기사군과 몽골군의 비교

몽골군의 지휘관은 언제든지 그의 병력을 자유자재로 재편할 수 있었지만 유럽의 지휘관은 지휘보다는 전투의 한가운데서 결전을 벌여, 쉽게 위험에 노출되며, 원활한 지휘를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유럽군의 지휘경향은 전투를 승리와 명예의 경연장으로서 개인의 용감함을 나타내는 장소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몽골군은 최소한의 희생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을 격파할 수 있는가에 집중되었다. 왜냐면 그들은 머나먼 원정길에서 그들보다 강대한 병력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몽골군의 전술은 그들의 사냥과 유사했다. 하인리히와의 전투에 있어서도, 카이두는 초원의 전술 즉 공격하고 유인하며, 기습하는 방법을 시도하였다.

몽골과 유럽의 군대는 공통적으로 말을 기반으로 하나 그 운용은 전혀 다른데, 기사들은 백병전 위주로 훈련받으며, 주 무장은 무거운 창과 장검이다.

긴 창은 손으로 잡고 안장의 걸고리에 걸어 그 무게를 자신과 말에 분산시키며, 장검 역시 안장에 앉아서 적들을 무참히 베기 위해 쓰여졌다. 또한 백병전에서 자신을 보호할 정교하게 만들어진 무거운 갑주를 착용한다.

갑주는 한 벌의 무게가 70파운드를 가볍게 넘었고, 말은 그 무게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했다. 기사의 무게가 곧 적군의 방진을 돌파할 정도의 무기가 되었으며, 기사의 돌파 뒤 보병이 돌격하여 마무리를 하는 식의 전술이 사용되었다.

몽골의 군대는 전적으로 기병으로 구성되며, 유럽군과는 달리 모든 병력이 기본적으로 활을 휴대한다. 그리고 백병전은 회피하였으며, 그들의 보호구는 속력이지 갑옷이 아니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