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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7 18:43:5624 
2. 폐봉건설군현(廢封建設郡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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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 폐봉건설군현(廢封建設郡縣)
- 봉건제를 타파하고 군현제를 실시하다. -

한편 책사 울료는, 천하를 통일하고 나서부터는 자만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시황이 모든 것을 뜯어고치느라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진나라가 비록 천하를 얻기는 했지만 원기는 이미 쇠하기 시작했구나! 어찌 진나라가 오래 갈 수 있겠는가?」
울료는 그의 제자 왕오와 함께 어느 날 저녁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려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울료가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은 진시황이 좌우의 군신들에게 물었다.
「울료가 짐을 버리고 도망가 버렸는데, 무엇 때문인지 아는가?」
여러 신하들이 목소리를 하나로 해서 대답했다.
「울료는 폐하께서 천하를 평정하는데 제일 큰공을 세웠습니다. 옛날 주나라의 주공이나 태공처럼 땅을 나누어 분봉 받기를 원하고 있는데 오늘 폐하께서는 칭호를 정하셨음에도 논공행상을 행하지 않아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주나라가 행한 분봉제도를 우리도 따라야 한단 말인가?」
승상 왕관 등이 대답했다.
「연, 제, 초, 대 등의 땅은 멀고 한번 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그 땅에 분봉하지 않으면 다스릴 수 없습니다. 청컨대, 공자들을 그 곳의 왕으로 세우시기를 청하오니 허락하시기 바랍니다.」
시황이 왕관 등이 건의한 내용을 군신들끼리 의논하도록 했다. 군신들은 모두 찬성하였으나 정위 이사 한 사람만이 반대하며 말했다.
「주무왕이 은조를 멸하고 주조를 세웠을 때 그의 수많은 자제와 동성의 친족들을 분봉하여 각각 나라에 제후로 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왕실과는 소원해 지고 서로 간에 싸움이 일어나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서로 간에 전쟁을 일으켜 정벌하고 죽이고 했지만 주천자는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에 이르러 천하는 폐하의 조상들 신령에 힘입어 하나로 통일되어 모두가 군현으로 되었습니다. 폐하의 자제들과 공신들에게 이곳에서 얻어지는 부세로 중상(重賞)을 내리신다면 그들을 다스리는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천하가 다른 뜻을 품지 않게 함이 곧 천하를 안정시키는 방법입니다. 제후들을 다시 세우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시황이 말했다.
「천하의 제후들이 쉬지 않고 싸움을 계속하여 백성들의 고통이 심하게 된 이유는 모두 제후들이 할거했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신령에 힘입어 천하를 처음으로 안정시켰는데 다시 제후들을 세운다면 그것은 곧 다시 전쟁의 씨앗을 심는 일과 같다. 그렇게 한다면 평화와 안녕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겠는가? 정위가 한 말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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