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羔裘(고구)

- 염소가죽 외투 -

모서에 ‘ 진(晉)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을 돌보지 않은 그 군주를 원망한 시’라고 했다. 싯귀의 ‘自我人居居(자아인거거)’는 노역에 임하는 백성들이 자신들을 혐오하는 주인이 자신들의 고달픔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말한다고 했다. 또한 계속되는 ‘豈無他人, 維子之故’ 두 구절은 ‘ 노역에 동원된 백성들은 경대부의 채읍에 사는 사람들로써 어찌 다른 사람에게 달려가 몸을 의탁할 수 없으리요마는 우리가 가지 않은 것은 옛날부터 맺은 그대와의 정 때문이다.’라고 했다. 백성들의 어려운 실정을 모르고 자신들의 탐욕만 채우는 지위가 높은 관리들을 원망한 시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주희(朱熹)는 이 시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一

羔裘豹袪(고구표거)

양가죽 외투에 표범가죽 소매

自我人居居(자아인거거)

우리 집주인 오만한 기색이 하늘을 찌르네

豈無他人(개무타인)

어찌 의탁할 다른 사람 없으리오만

維子之故(유자니고)

단지 오랜 정분으로 떠나지 못하네

賦이다. 羔裘는 임금은 순전한 염소가죽이요, 大夫는 표범가죽으로 꾸민다. 袪는 소매이다. 居居는 거오(倨傲)로 오만으로 마음속으로 싫어하여 친숙하지 않는 모습이다.

二

羔裘豹褎(고구표유)

염소가족 외투에 표범가죽 소태

自我人究究(자구인구구)

우리집 주인 싫어하는 모습 흉흉하네

豈無他人(개무타인)

어찌 의탁할 사람이 없으리오만

維子之好(유자지호)

단지 그대와의 정분 때문이라네

賦이다. 褎는 袪와 같다. 究究는 증오(憎惡)하는 모습으로 거거(居居)와 같다.

羔裘 二章이니, 章 四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