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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5 05:49:432228 
2. 白驹(백구) - 흰 망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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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驹(백구)

- 흰 망아지 -

모서(毛序)에 “ 주선왕(周宣王)이 실정을 행하여 현신을 조정에 잡아두지 못했음으로 대부들이 이를 비난한 시다”라고 했고. 주희는 그이 시집전에서 “ 현자가 떠나려 함에 붙들려고 했으나 할 수 없었음으로 이 시를 지어 노래했다. ” 라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 원래 은나라 사람들은 흰색을 숭상했음으로 한 대부가 흰망아지를 타고 무왕을 위해 기자(箕子)를 전송할 때 부른 노래다.” 라고 했으며 또 다른 사람은 “ 왕 된 사람이 현인이 머물러주기를 바랐지만 현인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산림 속으로 보내며 이 시를 지어 불렀다.”라고 했다. 후한 말의 채옹(蔡邕)은 “ 백구의 시는 친구를 잃은 사람이 부른 노래다.”라고 했으며 조식(曹植) 또한 “ 친구와의 이별은 마치 백구를 생각한 마음으로 이 노래를 지었다.”라고 했다. 현대에 이르러 대부분의 시경학자들은 채옹와 조식의 뜻을 따르고 있다.


皎皎白駒 食我場苗(교교백구 식아장묘)

희고 흰 망아지 우리 밭 새싹 먹으면


縶之維之 以永今朝(집지유지 이영금조)

발 묶고 고삐줄 조여 아침 내내 잡아두리


所謂伊人 於焉逍遙(소위이인 어언소요)

귀한 손님이시여, 여기서 더 놀다가옵소서!


부(賦)다. 교교(皎皎)는 결백함이다. 구(駒)는 말이 크기 전의 망아지로 현자가 타고 다닌다. 장(場)은 채전(菜田)이고 집(縶)은 발을 묶는 것이고 유(維)는 고삐를 동여매는 것이다. 영(永)은 오램이고 이인(伊人)은 현자(賢者)다. 소요(逍遙)는 놀고 쉼이다.

 이 시를 지은 자는 현자가 떠나는데 만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현자가 타고온 망아지가 우리 마당에 심어놓은 싹을 먹는다는 핑계로 망아지의 발을 묶고 고비를 동여매 오늘 아침을 더 머무르게 하고 이곳에 소요하도록 하여 떠나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후세 사람들이 손님을 만류하면서 수레의 굴대빗장을 우물 속에 던져 놓은 풍습은 이것에서 기인한 것이다.


皎皎白駒 食我場藿((교교백구 식아장곽)

희고 흰 망아지 우리밭 콩잎 먹으면


縶之維之 以永今夕(집지유지 이영금석)

발 묶고 고삐줄 조여 저녁 내내 잡아두리


所謂伊人 於焉嘉客(소위이인 어언가객)

귀한 손님이시어, 나의 아름다운 손님되소서!


부(賦)다. 곽(藿)은 어린 콩잎으로 묘(苗)와 같다. 가객(嘉客)은 훌륭한 손님이다.




皎皎白駒 賁然來思(교교백구 분연래사)

희고 흰 망아지 쏜살같이 달려오면


爾公爾侯 逸豫無期(이공이후 일예무기)

공작 후작 삼아 편안하고 즐거움 끝없이 하리라


愼爾優游 勉爾遁思(신이우유 면이순사)

그대 놀기를 삼가고 숨을 생각은 더욱 하지마오


부(賦)다. 분연(憤然)은 광채가 나는 모양이니 어떤 사람은 손살같이 달려오는 모습을 뜻한다고 했다. 사(思)는 어조사이고 이(爾)는 망아지를 타고온 현자, 신(愼)은 신중하여 지나치지 않은 것이고 면(勉) 은 결단하지 않고 살펴보는 것이다. 둔사(遁思)는 거의(去意)로 ‘떠나가려고 하는 마음’이다.

 백구를 타고 온 자가 만일 기꺼이 나를 따른다면 공(公)으로 삼고 후(侯)로 삼아서 편안하고 즐거워하기를 기한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으니, <사기(史記) 전담열전(田儋列傳)>에 ‘ 전횡(田橫)이여 이곳에 들라! 그대의 무리 중에 대인은 왕으로 소인은 후로 봉하겠노라!’의 경우와 같다 하겠다. 어찌 우유(優游)하기를 지나치게 하고 은둔하려는 생각을 가볍게 결심하여 끝내 내 마음을 외면하려고만 하는가? 현자를 사랑하기를 간절히 하여 좋은 벼슬로도 얽어맬 수 없음을 알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만류했으나 그 뜻을 이룰 수 없었다.




皎皎白駒 在彼空谷(교교백고 재피공곡)

희고 흰 망아지 저 빈 골짜기에 있어


生芻一束 其人如玉(생추일속 기인여옥)

생꼴 한 단 먹이고 보니 그 사람 옥처럼 아름답네


毋金玉爾音 而有遐心(무금옥이음 이유하심)

그대의 음성 금옥같이 아껴서 나를 멀리하려는 마음을 우지 마소서

부(賦)다. 현자가 기필코 떠나려 하여 만류할 수 없었다. 이에 그 흰망아지를 타고 빈 골짜기로 돌어감에 생꼴을 묶어서 말을 먹이지, 그 사람의 덕이 옥과 같이 아름답다고 탄식했으니, 이미 아득하여 친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소식을 서로 전하여 끊지 말기를 바랐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 그대 떠나더라도’ 그애의 음성을 귀중히 하여 나를 멀리하는 마음을 두지말라.‘고 한 것이다.

이 시의 내용은 세상을 등지고 숨어 살고 싶어하는 현자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에는 대체적으로 일치하고 있다. 다만 이 시에 덧붙여서 말한다면 주송(周頌) 유객(有客)의 ‘有客有客 亦白其馬’ 또는 ‘言授之縶, 以縶其馬’ 라는 구절과 내용과 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서는 “은나라의 왕족인 미자(微子)가 주나라 종묘를 찾아가 참배할 때 불렀던 노래라고 했으며 또한 모전(毛傳)에서는 은나라는 흰색을 매우 숭상했음으로 흰말을 타고 온 미자를 오래도록 붙잡아 두고 싶어하는 심정을 읊은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주송 ‘진로(振鷺)’의 시도 하(夏)와 은(殷)의 자손이 주왕실에 손님으로 찾아와 제사를 돕는 행위를 노래한 시가라고 했다. 로(鷺)는 하얀 새이니 또한 백구(白駒)와 연관성이 있다고 봐야한다. 주역의 비괘(賁卦) 64효(爻)에 ‘ 白馬翰如 匪寇婚媾 즉 흰말이 너무 빨라 나는 듯 하다. 도둑이 아니라 청혼하는 사람이다.’라 한 것이 그 생각을 뒷받침해 준다. 그래서 이 백구의 시도 백마를 타고 주나라 도성에 온 은나라 자손을 환영하고 언제까지라도 붙잡아 두고 싶다는 뜻을 노래했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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