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절강성 선거(仙居) 소재의 공우산(公寓山) 남근봉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우에 체재할 때 올랐던 선거의 공우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깃들여있다.

선거(仙居)라는 지명은 신선이 사는 땅이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에서 유래했다. 북송 때 영안현(永安縣)이었던 이곳의 성 서문 밖 성곽의 양촌(洋村) 왕온(王溫)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위인이 평소에 가난한 사람을 도우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고 살고 있었다. 하루는 저녁 무렵에 온몸이 종기가 피부가 짓물러터져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노인 두 사람을 본 왕온이 측은지심에 두 노인을 향해 말했다. " 노인네들 병이 이렇듯 심한데 어떻게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입니까? " 두 노인네가 대답했다. " 방법이 있기는 있습니다. 새로 담근 술에 우리 몸을 담그면 낳을 수 있소. " 왕온이 듣고 기쁜 마음으로 말했다. " 우리 집에 며칠 전에 익은 두 항아리의 술이 마침 있습니다. " 그리고는 두 사람을 자기 집으로 청하고 그 노인들의 옷을 벗게 한 다음 술 항아리 속에 담그게 했다. 두 노인네가 그날 밤 술항아리에 몸을 담근 채 지낸 후 몸을 일으키자 그들의 몸에 난 종기와 물집은 완전히 사라지고 용모와 피부가 광택이 나서 눈부실 정도로 마치 미소년처럼 보였다. 그 노인들은 왕온에게 감사하는 말을 하고 어디론가 사라진 후 왕온은 그 노인들이 몸을 담궜던 술 항아리에서 야릇한 향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전 가족이 함께 모두 나눠 마시고 술지게미는 닭과 개가 먹었다. 그래서 왕온의 전 가족과 술지개미를 먹은 닭과 개마저 모두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 것이다. 당시 북송의 황제 진종(真宗) 조항(趙恒)이 기이한 일에 대해 듣고 그곳의 주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동굴과 하늘과 명산은 많은 신선들이 집으로 삼고 있는 곳임으로 고을 이름을 선거(仙居)로 개명하라는 명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