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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03 13:05:122498 
3. 小弁(소반) - 갈가마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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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弁(소반)

- 갈가마귀 -


주유왕(周幽王) 신(申)나라에 장가들어 의구(宜臼)를 낳아 태자로 삼았으나 후에 포사(褒姒)를 얻어 미혹되어 아들 백복(伯服)을 얻었다. 포사의 참소를 믿은 주유왕이 신후(申后)를 내치고 의구를 쫓아냈다. 이에 의구가 원망하여 이 시를 지어 노래했다.

전(傳)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맹자의 제자 고자(高子)가 ‘소반(小弁)은 소인의 시다.’라고 말하자 맹자가 ‘무엇을 말함인가.?’라고 물었다. 고자가 ‘원망하기 떄문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맹자가 고자를 질책했다. ‘고수(高叟)여, 고집불통이구나, 시를 해석함이여. 어떤 사람이 활을 쏘려고 하는 월(越)나라 사람에게는 웃으면서 말하여 멈추게 함은 소원하기 때문이고, 그 형이 활을 당겨서 쏘려고 하면 눈물을 떨구며 멈추게 함은 다름이 아니라 서로 친하기 때문이다. 소반(小弁)의 원망은 어버이를 친히 여기기 때문이고, 어버이를 친히 대하는 것은 인(仁)이다. 고루하구나, 高叟의 시를 해석함이여!’ 그러자 고수가 다시 물었다. ‘ 그렇다면 「개풍(凱風)」은 어찌하여 원망하지 않았습니까?’ 맹자가 말했다. ‘「개풍」은 어버이의 허물이 작고, 「소반」은 어버이의 허물이 크다. 어버이의 허물이 큰데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이는 부모를 소원하게 대하는 태도이고, 어버이의 허물이 작아 다툴 수 없는 일임에도 원망한다면 더욱 소원해지는 일이다. 부모를 소원하게 대하는 것도 불효요, 조그만 일로 다투는 일도 또한 불효인 것이다.’”



弁彼鸒斯 歸飛提提 (반피여사 귀비시시)

저기 저 갈가마귀 즐거운 듯,

둥지를 향해 떼지어 날라 가네


民莫不穀 我獨于罹 (민막불고 아독우리)

백성들은 모두 즐겁게 살아가건만,

나만 홀로 근심에 싸여 있네


何辜于天 我罪伊何 (하고우천 아죄이하)

하늘에 무슨 죄가 있으며,

나는 어찌하여 죄를 지었는가?


心之憂矣 云如之何 (심지우의 운여지하)

내 마음의 시름이여, 이를 어이할까나?


○흥(興)이다. 弁(반)은 날면서 날개짓을 하는 모양이다. 鸒(여)는 아조(雅烏)로 갈가마귀다. 작고 무리를 많이 지어 다니고, 배 아래 쪽이 희니 강동(江東)에서는 부르기를 ‘鵯烏(비조)’라 한다. 斯(사)는 어조사다. 提提(시시)는 떼로 날며 한가한 모양이다. 穀(곡)은 善(선)이요, 罹(이)는 근심함이다.

○ 옛말에 주유왕(周幽王)의 태자 의구(宜臼)가 폐위당하여 이 시를 지었다고 했다. “떼지어 날아가는 저 갈가마귀는 날아 돌아오기를 한가로이 한다. 선하지 않은 백성들은 없거늘 나만 홀로 근심하니 갈가마귀만도 못하구나. ‘何辜于天 我罪伊何’라는 말은 원망하면서도 사모함이다. 순임금께서 호천(旻天)에 울면서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심은 나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인가.”라고 한 말과 상통한다. “心之憂矣 云如之何”는 어쩔 수 없는 줄 알고서 편안해한다는 말이다.




蹠蹠周道 鞫爲茂草 (척척주도 국위무초)

저 평탄한 큰 길은, 잡초가 우거져 무성하고


我心憂傷 惄焉如擣 (아심우상 역언여도)

내 마음 근심으로 저리고 아파,

가슴을 짓찧듯 하네


假寐詠嘆 維憂用老 (가매영탄 유우용로)

옷 입은 채로 누워 탄식하니,

내 마음 근심으로 다 늙어 가네!


心之憂矣 疢如疾首 (심지우의 진여질수)

마음속의 시름이여!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구나!


흥(興)이다. 축축(踧踧)은 평이함이요, 주도(周道)는 큰길이다. 국(鞠)은 궁(窮)이요, 역(惄)은 사(思)요, 도(擣)는 용(舂)으로 곡식을 찧는 행위다. 의관(衣冠)을 벗지 않고 자는 것을 가매(假寐)라 한다. 진(疢)은 일종의 열병으로 질(疾)과 통한다.

〇 축축(踧踧)한 주도(周道)는 장차 모두 무성한 풀밭이 될 것이요, 내 마음에 우상(憂傷)하기를 허탈하여 방아질하는 듯하다. 정신이 산란하여 가매(假寐) 중에 이르도록 잊지 못하고 길게 탄식하며, 걱정으로 날을 지새우기를 오래했음으로 늙지 않았는데도 늙는다. 열병으로 머리가 아프다면 근심하기를 더욱 심히 한 것이다.




維桑與梓 必恭敬止 (유상여재 필공경지)

뽕나무와 가래나무라도,

반드시 그것에는 공경하는 뜻이 있으니


靡瞻匪父 靡依匪母 (미첨비부 미의비모)

아버지 말고 누구를 우러르며,

어머니 말고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不屬于毛 不離于裏 (불속우모 불리우리)

머리털도 물려받지 않았는가,

마음도 물려받지 않았는가?


天之生我 我辰安在 (천지생아 아신안재)

하늘이 나를 낳으매,

어찌하여 하필이면 이 때 낳게 하였는가?


상(桑)은 뽕나무이고 재(梓)는 가래나무다. 옛날 오무(五畝)의 집 담장 아래에 심어서 자손(子孫)에게 남겨 주어 잠식(蠶食)을 공급하고 기용(器用)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첨(瞻)이란 것은 높이 우러름이요, 의(依)는 친하여 의지함이다. 속(屬)은 연이음이다. 이(離)는 걸림이고 리(裏)는 심복(心腹)이다. 진(辰)은 시(時)와 같다.

〇“ 상(桑)과 재(梓)와 같은 나무도 부모께서 심으신 것이면 반드시 더 귀하게 여기거늘, 하물며 지극히 높고 지극히 친밀한 부모님이라면 마땅히 첨의(瞻依)하지 않을 수 없음이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니, 아마도 나는 부모님의 터럭에도 속하지 못하는가? 혹시 나는 부모의 마음속에 걸린 것이 없는가? 허물을 돌릴 곳이 없어서 하늘에 미루어 말하기를 “아마 내가 난 때가 좋지 않았는가? 어찌 상서롭지 못함이 여기에까지 이르렀는가?”




菀彼柳斯 鳴蜩嘒嘒 (울피류사 명조혜혜)

저기 무성한 버드나무 숲에,

매미가 한가롭게 울어대고 있는데,


有漼者淵 萑葦淠淠 (유최자연 환위비비)

저 깊은 연못에는,

키를 넘는 물억새가 우거졌네!


譬彼舟流 不知所屆 (비피주류 부지소계)

그러나 저 정처 없이 흘러가는 조각배처럼,

네 쉴 곳은 어디인가?


心之憂矣 不遑假寐 (심지우의 불황가매)

마음의 시름이여,

옷 입은 채 잘 겨를도 없네!


완(菀)은 무성한 모양이다. 조(蜩)는 매미이다. 혜혜(嘒嘒)는 메미가 우는 소리다. 최(漼)는 물이 깊은 모양이다. 추(萑)는 크게 자란 모습이고 비비(淠淠)는 무성함이다. 계(届)는 이름이요, 황(遑)은 겨를이다. 〇 무성한 저 버드나무 위의 매미는 요란하게 울고 깊은 연못에는 크게 자란 물억새풀이 무성도 하다. 지금 나만이 홀로 버려지고 쫓겨나니, 배가 강물에 휩쓸려 흘러가 이를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함과 같다. 그래서 깊이 근심한 나머지 가매(假寐)라도 하였는데, 지금은 그럴 겨를도 없다.





鹿斯之奔 維足伎伎 (녹사지분 유족기기)

사슴도 달릴 때는,

걸음을 늦추어 무리를 떠나지 않고


雉之朝雊 尙求其雌 (치지조구 상구기자)

장끼가 아침에 울어대는 건,

까투리를 찾고자 함이라네!


譬彼懷木 疾用無枝 (비피회목 질용무지)

저 병든 나무와 같이,

병들어 가지가 떨어진 신세라,


心之憂矣 寧莫之知 (심지우의 영막지지)

마음속의 근심이여,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네!


기기(伎伎)는 느린 모양이다. 마땅히 빨리 쫓아가야 하는데 느린 것은 무리를 머물게 하기 위해서다. 구(雊)는 꿩이 우는 소리다. 괴(壞)는 마음이 상해 병이 듬이다. 녕(寧)은 하(何)와 같다.

〇 달려가는 사슴의 발들도 기기(伎伎)스럽고 아침에 우는 꿩도 그 짝을 구할줄 알거늘 지금 나만이 홀로 버림받아 쫓겨나니, 나무도 마음이 상하여 병이 들어 마르니 가지가 하나도 없다. 때문에 근심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相彼投免 尙或先之 (상피투토 상흑선지)

저 쫓기다 달려드는 토끼도,

달아날 수 있는 놈이 있고


行有死人 尙或墐之 (행유사인 상흑근지)

길 가다가 죽은 행인도,

묻힐 수가 있는 법인데


君子秉心 維其忍之 (군자병심 유기인지)

내 님의 마음 쓰심은,

어찌하여 그리 잔인한가?


心之憂矣 涕旣隕之 (심지우의 체기운지)

마음속의 근심이여,

눈물만 비오듯이 쏟아지는구나!


상(相)은 봄이고, 투(投)는 달림이며, 행(行)은 길을 떠남이고, 근(墐)은 파묻는 행위다. 병(秉)은 손으로 잡는 행위이고 운(隕)은 떨어짐이다. ○ 쫓김을 당하여 사람에게 달려드는 토끼의 곤궁함을 보고 애처롭게 여겨서 먼저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자가 있으며, 죽은 사람의 시신이 길가에 폭로(暴露)함을 애처롭게 여겨 묻어주는 자가 있음은 모두 마음 속에 불인지심(不忍之心) 혹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을 갖고 있어서다. 지금 왕은 참소하는 말을 믿어서 그 자식을 버리고 쫓아내니 이는 달려드는 토끼와 길가의 시신을 보는 돌봐주는 사람들보다도 못하니, 그 마음가짐이 잔인하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에 근심을 품고 눈물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君子信讒 如或酬之(군자심참 여흑수지)

내 님은 헐뜯는 소리를,

마치 술잔 돌리는 듯이 즐겨 하고


君子不惠 不舒究之(군자불혜 불서구지)

내 님은 헤아리기도,

살펴보지도 않으시네


伐木掎矣 析薪杝矣(벌목기의 석신이의)

나무를 베는데도 먹줄을 치며,

장작을 패는 데도 결을 보거늘


舍彼有罪 予之佗矣(사피유죄 여지타의)

저 죄 있는 자는 놓아두시고,

나에게만 모든 것을 돌리시네!


수(酬)는 보답함이고, 혜(惠)는 사랑함이며, 서(舒)는 느슨함이요, 구(究)는 살핌이다. 의(掎)는 의지함이니, 물건으로 그 위를 떠받치고 있음이다. 이(柂)는 피나라무 결을 따르기 쉽다. 타(佗)는 더함이다.

○ 왕이 오직 참언만을 듣고서 마치 권하는 술잔을 받으면 즉시 마시듯이 하여 일찍이 은혜를 베풀면서 시간을 갖고 서서히 살피지 않는다. 만일 서서히 살핀다면 참소하는 자의 본마음을 알 수 있음이다. 나무를 벨 때는 그 윗부분을 떠받쳐야하며 장작을 쪼갤 때는 그 결을 따라야만 헛되이 힘을 낭비하여 낭패를 보지 않게 되거늘 지금 죄가 있는 참소하는 사람을 버려두고 무고한 나에게 죄를 더하니 이는 나무를 베고 장작을 패는 일만도 못한 짓이다.




莫高匪山 莫浚匪泉(막고비산 막준비천)

높지 않은 것은 산이 아니며,

깊지 않으면 샘이 아닌가?


君子無易由言 耳屬于垣 (군자우이유언 이촉우원)

내 님께서는 한 말을 바꾸지 마시오!

저 담에도 귀가 있답니다.


無逝我梁 無發我笱 (무서아량 무발아구)

내 어살에 가까이 오지 말고,

내 통발을 꺼내지 말라 했거늘


我躬不閱 遑恤我後 (아궁불열 황휼아후)

이 내 몸조차 용납되지 않으니,

뒷일을 걱정할 겨를이 없도다!



산이 지극히 높지만 봉우리에 올라갈 수도 있고 샘이 매우 깊지만 어떤 때는 밑바닥까지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군자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으니 귀를 담장에 붙이고 있는 자가 좌우를 관망하여 참소하는 말을 내는 자가 있을까 살피는 것이다. 왕이 이에 마침내 포사(褒姒)를 왕후로 삼고 백복(伯服)을 태자로 삼았다. 그래서 시인은 말했다.

“나의 어량(魚梁)에 가지 말고 나의 통발을 꺼내지 말았으면 하지만 내 몸도 주체하지 못하거늘 어느 겨를에 나의 뒤를 궁휼하겠는가?.”

송인 여조겸이 말했다.

“당덕종(唐德宗)이 장차 태자를 폐위하고 서왕(舒王)을 세우려고 하자 이필(李泌)이 간하면서 말하기를 ‘원컨대 폐하는 환궁(還宮)하여 이 뜻을 드러내지 마소서. 좌우에서 듣는다면 장차 서왕(舒王)을 위해 공을 세우려고 하기 때문에 태자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으니, 이는 바로 ‘군자는 말을 입밖으로 낼 때는 쉽게 하지 말지어다. 귀가 담장에 붙어 있음이다.’라고 했다. 소반(小弁)이 지어진 시기는 태자가 이미 폐위되었으나 이렇게 말한 이유는 난리가 이로 말미암아 일어나게 되었음을 풍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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