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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6-17 09:46:141972 
남산가이(南山可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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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南山可移 判不可搖(남산가이,판불가요)’에서 나온 말로서 남산은 옮길 수 있지만 한 번 결정한 판결은 확고하여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은《구당서(舊唐書)》〈이원굉전(李元紘傳)〉이다.



당고종과 측천무후의 막내 딸로 태어난 태평공주는 부모와 형제자매들 중에서 금이야 옥이야 떠받들리며 귀하게 자랐다. 그러다 보니 버릇없고 안하무인인 성격에 늘 제멋대로 행동했다. 권세를 앞세워 사람들의 전답(田畓)을 차지하는가 하면 재물을 빼았곤 했지만 아무도 이에 반발하지 못했으며 조정의 문무백관들조차도 태평공주 앞에서는 꼼짝을 못했다.

한번은 태평공주가 노비들을 대거 거느리고 떠들썩하며 옹주(雍州)의 한 사원(寺院)에 들렀다. 이곳저곳 둘러보던 태평공주는 방앗간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커다란 맷돌 앞에 멈춰 섰다. 정교한 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맷돌은 반질반질 세월의 때가 고스란히 묻어 한눈에 봐도 구하기 어려운 귀한 물건이었다. 맷돌이 탐이 난 공주는 대뜸 스님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마침 똑같은 맷돌이 필요했는데 잘 됐구나. 사원에서 주는 예물로 알고 가져가겠다." 태평공주는 스님이 대답도 하기 전에 수종들을 시켜 맷돌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스님이 주저하다가 입을 열었다.

"우리 사원의 물건이 공주님의 눈에 들다니 저희로서는 둘도 없는 영광입니다."

스님은 공주의 심기를 건드릴까 안절부절못했다. 그리고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공주님,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 사원의 승려들은 모두 이 맷돌 하나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일 맷돌에 갈아낸 쌀가루와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으니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되는 물건입니다. 게다가 몇 백년 동안 전해 내려온 것이라..."

스님은 말끝을 흐리다가 다시 용기내서 말했다.

"청하옵건대 공주께서 부디 이 맷돌만은 저희에게 남겨주십시오."

스님이 거듭 애원했지만 태평공주는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노비들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무엇들 하고 있느냐. 서둘러 운반하지 않고!"

맷돌을 뺏긴 스님들은 분한 나머지 옹주군의 민사소송를 주관하던 이원굉(李元紘)을 찾아가 사실을 말하며 도움을 청했다.

이원굉은 청렴한 사람으로 사건처리에 있어서 매우 정직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이원굉은 스님에게 관청에 올리는 소장(訴狀)을 적어주고 부하들에게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결국 맷돌은 태평공주가 사원에서 강탈해간 것으로 밝혀졌고 다시 승려들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소식이 이원굉의 상관인 옹주장사(雍州長史) 두회정(杜懷貞)의 귀에 전해졌다. 평소 겁이 많고 우유부단한 두회정은 소문을 듣자마자 이원굉을 찾아가 큰 소리로 꾸짖었다.

"자넨 어찌 그리 멍청하단 말인가. 공주께서 갖고 싶어하는 물건이라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구해다 드려도 모자랄 판에... 사원에 돌려줘? 살고 싶지 않은 게로군. 허나 난 자네따라 일찍 죽기가 너무 억울하단 말일세. 어서 판결의 결과를 고치도록 하오!"

이때 이원굉은 붓을 들고 판결문의 뒷면에 눈에 띄게 큰 글씨로 이렇게 적었다.

"남산은 옮길 수 있어도 이 판결만은 고치지 못한다."

두회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한고 돌아갔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남산가이’는 큰 산인데 남산은 옮길 수 있지만 굳게 마음먹은 결정이나 결심은 확고하여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서 사용된다. 남산은 서안의 남쪽을 가로 질러 솟아 있는 진령산맥의 주봉 중의 한 봉우리로 해발 3천 미터에 달하는 큰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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