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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25 14:57:247865 
엉터리 번역으로 인한 오류 투성이의 삼국지-펌
양승국
일반
엉터리 번역으로 인한 오류 투성이의 삼국지-펌


출전 : 문화일보 북리뷰

조선족 작가 리동혁씨 ‘삼국지…’ 출간

한국에서 출판된 ‘삼국지’는 오역과 잘못된 설명 투성이?

이문열씨를 비롯한 당대의 작가들이 평·번역, 출판가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삼국지’들이 인명과 지명을 혼동하고, 주어를 착각해 사실과 정반대로 뜻을 푸는가 하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어두워 황당한 해석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 작가 리동혁씨는 최근 출간한 ‘삼국지가 울고있네’(금토)에서 국내 삼국지가 오역과 잘못된 설명으로 내용을 그르쳐 놓고 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진학을 사절하고 ‘삼국지’, ‘수호지’등의 중국고전과 중국 고대문화, 근현대 역사연구에 몰두했다는 리씨는 ‘너무나 잘못 옮겨진 한국의 삼국지’란 부제가 붙은 책에서 이문열씨의 ‘삼국지’를 중심으로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만만찮은 내공이 드러나는 리씨의 책에 따르면 북을 쳐 병사들이 전진하게 하고, 징을 울려 병사들을 거두어들이는 ‘격고진병, 명금수병(擊鼓進兵, 鳴金收兵)’은 중국 고전소설이나 이야기에 수없이 나오는 기초 상식.

이문열씨 번역작‘황당한 해석’등 수백곳
“인명을 지명으로 오역”등 구체적 사례 제시

그러나 이씨의 ‘삼국지’에서는 “유비가 징과 북을 울리게 하여 장비를 불러들였다”(7권231쪽), “조조군의 등 뒤에서 군사를 거두는 징소리와 북소리가 요란했다”(8권53쪽)처럼 징소리와 북소리가 마구 울린다. 적에게 겁을 주기 위해 징과 북, 나팔, 뿔피리 따위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징과 북을 함께 울려 군사를 거두어 들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공께서는 예(豫), 양(襄)땅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까. 유현덕이 운장에게 베푼 것은 그저 두터운 은의에 지나지 않습니다.”(4권59쪽)는 중국 역사에 무지해서 원문의 한자까지 바꿔가며 아예 무슨 말인지 알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경우다.

‘기불문예양중인국사론호(豈不聞豫讓衆人國師論乎)’원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명공께서는) 예양(豫讓)의 중인국사론을 듣지 못하셨습니까”가 되는데 ‘예양의 중인국사론’이 무슨 말인지 모르니 이런 엉뚱한 번역이 나왔다는 것이다. ‘예양의 중인국사론’은 춘추전국시대의 이름난 자객 예양이 다른 사람이 나를 보통사람(衆人)으로 대하면, 나도 그에 걸맞게 보답하고, 나를 특출한 인재(國師)로 대하면 나도 특별하게 보답한다고 해서 생겨난 말.

이씨의 ‘삼국지’에는 이 밖에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고 번역해야할 ‘무장대소(撫掌大笑)’를 “손을 쓰다듬으며 크게 웃었다”고 번역하는 등 크고 작은 오류만도 900곳에 이른다고 리씨는 지적했다. 이씨의 책 뒤표지에 쓰인“중국에는 젊어서는 삼국지를 보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보지말라는 말이 있다”는 말만 해도, “젊어서는(혈기에 넘쳐 강도가 될 지 모르니) 수호지를 읽지말고, 늙어서는(가뜩이나 교활한데 더욱 음흉해질지 모르니) 삼국지를 읽지마라”는 말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리씨는 서문에서 이씨의 책 못지않은 잘못을 범한 황석영 ‘삼국지’를 비롯, 국내에서 출간된 다른 ‘삼국지’도 오류 투성이였다고 지적한다. 이문열 ‘삼국지’는 지난 88년 초판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모두100쇄를 넘겨 발행하며, 지금까지 1400여만권이 팔린 한국 출판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지난 6월말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된 황석영 ‘삼국지’도 출간 사흘만에 20여만부, 지금까지 40여만부가 팔리는 등 여름 출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종락기자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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