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진시황(BC 259~BC 210)의 사자(使者)로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일본 등을 오간 것으로 전해지는 서복(徐福)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엄마가 뿔났다', '조강지처클럽' 등을 제작한 삼화네트웍스 신현택 회장은 5일 "서복의 드라마틱한 여정을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모여 드라마로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드라마는 24부작으로 총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한국 삼화네트웍스, 일본 TBS 방송, 중국 엔터테인먼트그룹인 궈안그룹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서복'은 TBS가 기획 및 마케팅을 맡으며, 이치카와 신이치 일본 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이 대본을 집필한다. 내년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출은 한중일 3국에서 한 명씩 참여하게 된다. 드라마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촬영하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찍는다.
진시황은 서복에게 동남동녀 수천 명을 딸려 신선과 불로초를 찾아보도록 파견했다. 서복은 제주도 정방폭포의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글귀를 새겨 놓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서귀포(西歸浦)라는 명칭도 여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러한 설화를 바탕으로 제주도 서귀포시에는 2003년 10월 서복전시관이 개관해 운영 중이다. 서복의 여정과 함께 진시황의 청동마차와 병마용갱(兵馬俑坑)의 실물 복제품 등이 전시된 서복전시실과 서귀포시 역사관 등으로 구성됐고, 야외에는 서복상도 설치됐다.
신 회장은 "서복의 이야기는 일본에서 먼저 흥미를 가져 기획을 했다. 그래서 전체 제작비 180억 원 중 절반인 90억 원도 일본에서 대기로 했다"며 "주인공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중에서 섭외할 것이며 한류 스타도 여러 명 캐스팅해 아시아 전체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6-05 0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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