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40년전보물선인양한다[중앙일보]

`자금성.둔황석굴에견줄만한문화적가치`

도자기·항해도등발굴기대

문화적가치로따져자금성(紫禁城), 둔황(敦煌) 석굴또는진시황병마용에견줄만한중국보물선이곧세상빛을보게된다고중국언론들이보도했다. 중국당국이840년전남송(南宋:1127~1279) 시대, 도자기.보물.서책을가득싣고서남아시아로항해하다태풍을만나지금의광둥(廣東)성양장(陽江)시앞바다에침몰한무역선을건져올리기로했기때문이다. 중국은영국과합동으로19세기그부근에서침몰한동인도회사소속서양선박을수색하던중1987년수심20m 아래에서돛단배모양의진흙동산을발견했다. 조사결과840년전침몰한그중국배가묻힌곳임을확인했다. 선박의제원은길이30m, 폭10m. 지금까지발견된고대중국선박가운데가장오래되고가장크다. 선박이똑바로가라앉아있어선박자체는물론유물의보존상태도거의완벽할것으로추정된다. 수심이깊은데다선박을덮은진흙층의두께가2m를넘어선박내보물이고스란히보존된것으로추정된다. 중국당국은발견직후이배에'남해(南海) 1호'라는이름을붙였다. 그리고인양을검토했다. 당시엔자금은물론기술도따르지않았다. 오랜준비끝에중국국가문물국은올해초인양을결정하고광둥성문화청에임무를맡겼다. 남해1호안에는무엇이있기에그가치가자금성에버금간다는것일까. 전문가들은"중국최고의4대요(窯), 즉징더전(景德鎭).푸젠더화(福建德化).푸젠츠짜오(福建磁).저장룽취안(浙江龍泉)에서구워낸각종자기10만여점이실려있을것으로추정된다"고보고했다. 이뿐아니다. 남해1호는인도.스리랑카로향하던도중에실종됐다. 따라서이배에비치됐을항해도가남아있을경우당시의'해상실크로드' 실체를파악할수있게된다. 남송시대의각종책이나과학.기술도구도많이남아있을것으로짐작된다. 이자료가제대로발굴.복원된다면고대문헌사.학술사.문화사.경제사연구에획기적인전환점이될수있다. 인양을맡은광둥성문화청은"올10월이면남해1호를물위에서볼수있을것"이라고전망했다. 베이징= 진세근특파원

[skjin@joongang.co.kr]

중국'100조원 짜리 보물선' 840년 만에 인양 840년 만에 물 밖으로 나와 연합뉴스

시가로100조원 상당의 남송(南宋)시대 보물을 싣고 가다 중국광둥(廣東)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무역선 ’난하이(南海) 1호’가22일840여년 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인양 작업은 이날 오전9시께부터 시작됐으며 대형 특수 크레인과 바지선 등이 사용돼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이 장면은 관영CCTV 뉴스채널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등 중국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길이30ｍ, 폭10ｍ인 난하이1호는840여년 전 보물을 싣고 인도와 스리랑카로 향하다 태풍을 만나 광둥성 양장(陽江)시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으로1987년 처음 발견됐다.

100조원 상당의 보물6만~8만점을 싣고 있는 이 배는 세계에서 발견된 고대 선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선체 규모가 최대이며 인양된 뒤 확인한 결과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했다.



다만 워낙 오랜 세월을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바닷 모래가 선체에 상당히 많이 깔려 있었다.



중국당국은2~3일간 모래 제거 및 긴급 보수작업을 한 뒤200억원을 들여 건립한 ’광둥 실크로드박물관’의 ’수정궁(水晶宮)’으로 옮겨 난하이1호를 보관할 예정이다.



수정궁은 수족관 모양의 초대형 유리관으로 난하이1호가 침몰했던 바다와 똑같은 환경으로 지어졌으며 부패와 자외선 침입을 막고 방풍화 작용을 하도록 특별 설계됐다.



관람객들은 내년 하반기 박물관이 일반에 공개되면 박물관 지하1층 수정궁 수면을 관통하는 관광터널을 거닐며 바다 속에 침몰된 상태의 난하이1호를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입력: 2007.12.22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