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양국 국경지역을 흐르는 헤이룽장(黑龍江)의 중류에 위치한 타이핑거우(太平溝)에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3일 중국경영보에 따르면 중국 수리부 산하의 신화(新華)수리수력발전투자공사와 러시아 수리과학원이 지난 1950년대 계획만 세워놓고 지지부진했던 수력발전소 건설에 마침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타이핑거우 댐의 연간 전력생산량은 70억㎾로 한국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8억440㎾)의 8.3배에 이르는 것이다.

발전소 건설에는 150억위안(1조8000억원)이 소요되며 이 비용은 모두 중국측에서 부담한다.

생산된 전력은 러시아와 중국이 반분키로 했지만 중국은 동북지방의 전력소요를 감안해 러시아측이 분배받는 전력을 모두 원가로 구매키로 했다.

신화수리공사의 CEO인 딩솽웨(丁雙躍)는 "지난 50년간 도면상에만 있었던 타이핑거우 댐이 이제 결실을 보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핑거우 발전소의 전력생산비용은 1㎾당 0.1위안(10전) 정도로 동북지역의 화력발전 원가 0.25위안보다 훨씬 낮다면서 동북 3성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