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는 중국에서는 하수(河水)라고 부른다. 전장 5,464km 유역면적 175만 평방미터, 중국에서 장강 다음의 긴 강이다. 청해성 약고종열(約古宗列) 분지의 파안객랍산(巴顔客拉山)에서 발원하여 8개의 성과 1개의 자치구를 지나 산동성의 래주만 북쪽에서 황해로 흐른다. 청해성에서 발원하는 황하는 섬서성과 영하성의 30만 평방키로에 해당하는 서북의 황토고원을 통과하며 그 곳의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황토를 쓸어내어 싣고 중원을 통과하면서 일부는 하상에 퇴적시키고 일부는 황해 바다에 흘려보낸다. 황하가 운반하는 황토의 양은 연 평균 20억 톤에서 30억 톤에 달하며 그 중 1/4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2/4는 하구에 퇴적시켜 매년 평균 38평방키로의 육지를 새로 만들어 내고 있다. 나머지 1/4은 황하의 하상에 퇴적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황하를 천정천(天井川)으로 만든다.

황하의 하상이 높아짐에 따라 황하의 둑도 비례해서 계속 높아지다가 큰 홍수가 들게 되면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 자연적으로 새로운 물길이 형성되곤 한다. 크고 작은 황하의 제방 붕괴(崩壞)는 평균 200년마다 한 번씩 발생했다고 하며 중국의 왕조 평균 수명도 황하의 제방 붕괴의 시기와 일치한다. 황하가 최근 1947년도 까지 안휘성과 하남성을 동서로 가르지르는 회수와 합쳐진 다음 다시 홍택호로 들어가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흐르다가 남경의 맞은편 도시인 양주시에서 장강과 합류하여 상해시 북쪽으로 흘렀다. 다음은 그림으로 본 각 시대별 황하의 수로변경 현황이다. (출전 중국역사지리: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