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의 패자와 책사들」은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활약했던 패자와 책사들 24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넓은 중원의 패권을 손에 쥐기 위해 당대 최고의 야심가와 엘리트들이 끊임없이 공방을 벌였던 춘추 전국 시대. 그 치열했던 한판 승부의 현장에서 활약했던 열국 제후와 책사들의 부침과 패권의 향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2500여 년 전 중국 대륙 한복판에서 펼쳐졌던 이 기나긴 승패의 파노라마는 초기 중국과 중화민족 형성의 역사, 그 속에 혈맥처럼 흐르고 있는 도전과 성공, 좌절을 그 시대의 인물들을 통해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주왕실이 힘을 잃고 춘추 시대로의 개막부터 제나라 환공이 관중의 도움으로 첫패업을 이룬 이야기, 대기만성의 입지전적 인물 진문공, 진나라를 반석 위에 올린 목공, 초나라를 이긴 손무의 병법, 사마천이 가장 높이 기렸던 재상 안영, 개혁 정책으로 어지러운 나라를 안정시킨 정자산, 합려를 도와 약소국 오나라를 반석 위에 올린 오자서, 강태공의 제나라 전태공의 제나라가 된 이야기, 이리이 개혁 정치와 오기의 강병책으로 위나라가 일어선 이야기, 추기가 향락에 빠진 제위왕을 현군으로 만든 이야기, 거상 여불위와 진시황의 탄생 등과 같이 춘주 전국의 역사와 인물들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저자의 말

춘추 전국 시대는 도덕이 땅에 떨어져 사회 기강이 해이해지고 정치 질서가 무너졌던 혼란의 시기이자 기회의 시대였다. 패업 달성의 대업을 꿈꾸는 열국 제후들의 야심과 욕망, 그리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포부를 펼치고자 했던 수많은 권신과 재사들의 도전과 좌절이 끊임없이 명멸했던 장이었다.

춘추 전국 시대를 모르고 중국 역사를 아는 체하면 그건 어불성설이다. 춘추 전국 시대의 인물들을 모르고 중국인에 대해 아는 체한다면 그것도 어불성설이 된다.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 상앙, 한비자 등을 정점으로 하는 제자백가와 「논어」, 「맹자」, 「도덕경」, 「남화경」, 「법경」, 「한비자」 등의 고전들이 모두 이 시대를 토양으로 하여 등장했다. 그리고 「춘추」와 「동주열국지」, 사마천의 「사기」등과 같은 역사서들이 모두 이 시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춘추 전국 시대는 오늘날 중국 정신사의 근간이자 중국 사회를 이루는 원형질이며, 앞으로도 중국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바야흐로 중화의 대망을 다시 꿈꾸며 힘차게 용트림하는 오늘의 중국과 중국인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또 하나의 바람을 가져본다.

저자 소개

박인수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대학교, 국립대만대학교,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93년 「유가와 도가 정치 사상에 나타난 자유관의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질랜드 해밀턴의 와이카토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동아시아 정치에 대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 정치 철학과 중국 정치 문화 및 현대 중국 정치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중국의 상사중재제도와 중국 고대 제자백과 사상의 관리 관념과 현대 경영 기법과의 접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중국 유학의 정치사상」,「연변조선족 자치주 내 조선족 대학생의 정치 태도에 관한 연구(공저)」외 다수가 있다 [이 게시물은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5-13 12:03:52 통사(으)로 부터 이동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7-25 09:04:34 전국(으)로 부터 이동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