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의 음모, 만천하에 드러나다

2013년 6월 7일

6월 3일, 노나카 히로무 전 일본 관방장관이 대표단을 인솔하여 중국을 방문하고, 1972년 일중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정상들이 댜오위다오(釣魚島)문제를 잠시 보류할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었다고 밝혔다. 그의 이 말은 일본 국내 일부 세력들의 강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여러 차례 노나카 히로무 전 장관을 비판하며 그가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을 했다고 규탄했고, 심지어 그가 중국에서 후한 대접을 받고 이런 이야기를 발표한 것이라고 비난을 했다.일본 측의 이런 반응은 절대 우연한 것이 아니다. 사실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최근 발언을 살펴보면 그들이 역사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려고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우선 아베 총리는 일본의 침략과 식민역사에 대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담고 있는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려 시도했으며, ‘침략 미정의론(未定議論)’을 새로 내놨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심지어 황당하기 그지없는 위안부 ‘필요론’까지 들고 나왔다.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력 하에 일본 정부의 역사적 사실에 도전하는 목소리가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댜오위다오에 대한 인식문제를 포함하여 잘못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아베신조는 최근 ‘외교’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은 ‘센카쿠(댜오위다오) 의제를 잠시 보류할 것이다’라는 의견에 한 번도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중국이 주장하는 일본이 지난날 잠시 이 사건을 보류하기로 동의했다는 말은 완전한 날조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댜오위다오 주권은 ‘포츠담선언’과 무관하며, 주권문제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포츠담선언’에 앞서 댜오위다오는 이미 일본에 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노나카 히로무 전 장관이 일중 공감대를 언급한 것을 비난하고 나선 모습을 보면, 일본이 여전히 “중국과는 해결해야 할 영토주권문제가 존재하지 않으며 잠시 보류해야 할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고집하는 사실을 보여준다.일본 정부의 그릇된 태도는 이미 자국 내의 일부 인사들의 규탄을 받았다. 올해 1월 일본 전임총리 토야마 유키오는 중국을 방문하고 댜오위다오 관련 영토분쟁이 존재한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중국방문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댜오위다오 문제 해결이 어려우면 “후대들의 현명한 선택에 돌리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고 말했다. 야마구치의 관점은 분쟁은 잠시 보류한다는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노나카 히로무 전 장관은 국내의 규탄에 대해 “(일본)정부가 분쟁을 잠시 보류할 것에 대한 공감대를 무시했기 때문에 오늘의 대립을 초래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일중 간의 댜오위다오 보류론에 대한 공감대 발언을 철회할 것인가라는 일본 매체들의 끈질긴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이 일중관계개선 노력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중국 측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논조는 부정했다.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와 1978년 평화우호조약 체결 담판과정에서 양국의 오랜 세대 지도자들은 큰 국면에서 출발하여 “댜오위다오 문제를 잠시 보류하고 후대인들이 해결하도록 하자”라는 중요한 양해와 공감대를 달성했다. 이는 중일관계 40여년의 발전과 동아시아 지역 40여 년의 안정과 안녕의 기초이다.일본이 일방적으로 댜오위다오 분쟁을 들고 나와 역사문제에서 소극적인 액션을 취하며 중일 관계의 기초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 만약 일본이 자신들의 언행을 반성하는 것을 거절하고 역사의 진상을 덮고 감추려 고집한다면 중일관계는 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된 처지가 가 될 것이다.

저자 수샤오후이(蘇曉暉)

중국 국제 문제 연구소 국제전략 연구부 부주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