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은 요령 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점차 인접한 족장 사회들을 통합하면서 한반도까지 발전하였는데, 이와 같은 사실은 비파형 동검의 출토 분포로써 알 수 있다. 고조선의 세력 범위는 청동기 시대를 특징짓는 유물의 하나인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이 나오는 지역과 깊은 관계가 있다. (국사교과서 23쪽)

동이"란 중국인이 중국의 동북방에 분포한 민족을 부르던 명칭으로서, 중국의 역사 변천에 따라 그 개념도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중국역사 초기에 있어서 동이는 한족(漢族)이 동방의 이민족에게 붙였던 범칭으로서, 특정한 종족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라기 보다는 방위 개념을 첨가한 한족에 대한 상대적인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나 진·한대 이후 한족의 활동영역이 확대되고 지리적 정보가 늘어나면서 점차 일정한 종족을 가리키는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동이족의 적용 범위는 진나라의 통일을 전후하여 다르게 나타납니다. 진나라의 통일 이전 동이는 황하·회하유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 동북부와 기타 지역에 거주하는 북방 몽골리안계 종족을 일컬었습니다. 그러나 진나라의 통일 후 산동반도의 일부가 중국의 영토에 흡수됨으로써 동이는 그 밖의 지역, 즉 발해만을 끼고 만주와 한반도로 퍼져 나간 韓·예맥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漢代 이후 중국인이 동이로 인식한 것은 고조선을 비롯하여 고구려·백제·부여·삼한 등 한민족을 구성하는 여러 세력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동이는 한민족의 근간이 된 종족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 민족은 중국의 한족과 다른 문화전통을 발전시켜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이의 구체적인 범주와 그들의 분포지역에 대해서는 나라와 학자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동이의 성격이나 활동범위·문화단계 등의 문제는 고래로부터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기 때문에 관련 연구성과 역시 적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비교적 쉽게 참고할 만한 것들을 아래에 소개해 놓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문헌>

김정학, <중국 문헌에 보이는 동이족>, <<한국사>>23 (국사편찬위원회), 1978.

이성규, <先秦 문헌에 보이는 "동이"의 성격>, <<한국고대사논총>>1, 1991.

기연수, <동이의 개념과 실체의 변천에 관한 연구>, <<백산학보>>42, 1993.

김한규, <역사상 "요동"개념과 "중국사"범주>, <<길현익교수정년기념논총>> 1996.

박준형, <"예맥"의 형성과정과 고조선>, 연세대학교 사학과 석사학위논문, 1999.12. 21-25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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