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양(堂陽)

친숙한 느낌의 장판파(長坂坡)와 당양교(堂陽橋)는 호북성 서부의 당양현 내에 있다. 당양은 무당산(武堂山)의 나머지 줄기인 형산(荊山)의 남쪽으로, 북서쪽은 구릉지, 남동쪽은 평야가 펼쳐져 있어,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방향을 향하고 있음으로 해서 당양이라는 이름이다.

당양은 고대의 권(權)나라로, 그후, 전국시대의 7웅의 하나인 초(楚)나라에 부속되어 권현(權縣)으로 불리웠다. 진나라의 시황제가 초나라의 도읍 영(호북성 강능현의 북쪽)을 점령했을 때에 남군을 설치하고,권현을 당양현이라고 고쳤다. 장강 북부의 요지로서, 역대로 병가(兵家)에서 겨냥했던 곳이다.

기원 208년 조조는 북방을 통일한 후, 스스로 대군을 지휘하여 형주를 시작으로 남방을 정복하려고, 형양에서 강릉(江陵)으로 통하는 옛길을 지나 당양을 공격하니, 여기에서 유비와의 격전이 발생하는 것이다. 조자룡이 장판파에서 싸우며 말 한 필만으로 아두를 구한 이야기와 장비가 당양교에서 큰 활약을 하여 조조군을 바싹 오그라들도록 했던 이야기나 조조가 금병산에서 전투를 지휘했던 이야기들은 모두가 이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재미 있는 통계...삼국지연의 120장 중에 호북 이야기가 76편 그중에 당양에 관계도닌 것이 39편으로 중점으로 등장하는 지역임니다.

장판파는 당양의 옥양진에서 남서쪽으로 약 1.5킬로 지점의 구릉이다. 지금은 경치가 좋은 장판공원으로 변했고, 일부는 마을로 편입되어 있다.

적벽...무후궁(武候宮)과 봉추암(鳳雛庵)

남병산(南屛山) 위엔 공명을 모시는 무후궁(武候宮)이 있다. 주위는 올려다 봐야 할 정도의 고목들이 우거져 있다. 이곳은 적벽에서 싸울 때 공명이 돌풍을 빌리기 위하여 제단을 쌓고, 하늘에 기도를 올렸던 장소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배풍대(排風臺)라고도 한다. 무후는 공명이 나중에 무향후(武薌候)라느 작위에 봉해졌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워지고 있다

현존하는 무후궁은 1936년에 다시 고쳐지은 것으로, 그때. <제풍대-祭風坮>라는 세 글자를 커다랗게 새겼다.앞에 있는 건물이 앞 전각(전전-前戰)으로, 전각 안에는 적벽의 싸움을 각종의 도표와 글로써 소개하고 있다. 뒤쪽의 건물이 정전인데, 여기에는 공명, 유비, 관우, 장비 네사람의 소상이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어당(御堂)에 각각 안치되어 나란히 놓여져 있다. 전신이 금색으로 칠해져 있고, 모두가 강인해 보인다.

무후궁의 남쪽에 문물 전시실이 있는데, 40여 년 동안, 적벽산 일대에서 출토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철로 만든 화살촉, 칼, 미륵창(삼지창), 창, 구리로 만든 노(弩-요수철 장치로 화살과 돌을 발사하는 활), 후한 시대의 동전등 2천점 이상이 있다고 한다.

경치가 좋은 금란산은 중턱에 수령이 천 년이나 되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아래에 검은 기와를 덮은 고풍스럽고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흰벽의 건물이 있다. 입구엔 <봉추암-鳳雛庵>이라고 커다란 글씨로 써있다. 암자에는 세 곳의 전각이 있어, 정전으로 들어가 보니, 제단 위에 단좌하고 있는 것이 봉추선생,곧 방통(龐統)의 조소상이다. 이곳은 방통이 초막을 짓고 병법을 연구하고 있던 곳이라고 전하여 지고 있다.

적벽개요

-1700여 년전의 적벽일대는 지금처럼 깔끔하게 정돈된 쌀과 면화의 대생산지가 아니고, 한쪽면이 작은 하천과 호수로 된 늪지대였다. 육수(陸水), 반수(蟠水), 사수(泗水) 세 개의 하천이 이 지대를 흘러서,각각 적벽산 부근에서 장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세 하천의 물은 또한, 황개호, 주랑호(周郞湖) 등의 크고 작은 수십 개의 호수와 많은 수의 작은 하천으로 이어져 있었다, 이 외에 금란산, 적벽산 등 많은 산이 호수와 늪과 전원의 사이에 산재하고 있었다.이러한 지리적 환경은 강동에 자리잡고 있는 오나라에있어서 조조의 대군에게 대항하기에 유리하고 이상적인 장소였다.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은 여기서 엄중한 수륙공방의 진을 치고, 장강을 동쪽으로 진격하여 차지하려는 조조의 수군을 저지하려고 했다.

-적벽에서 하류로 4킬로 지점의 육구(陸口)는, 장강 남족 강변의 내륙을 흐르는 육수가 장강으로 합류되는 장소이다. 육구는 강동을 지키는 요지여서, 이것을 잃으면 강동이 위태로워진다. 그래서 손권의 수륙대군은 우선 이 전략의 요지를 확보했다.

주유는 이전 손권의 형인 손책을 따라서, 유표의 장수 황조(黃祖)를 쳐부수었을때에,이 일대의 지형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주유는 만약에 적벽과 육구를 잃으면, 조조군이 육수의 흐름을 따라 육상과 수상으로 진공하며, 막부산(幕阜山)의 북쪽에서 직접 채양을 기습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오나라는 간단히 조조군의 손에 들어가고 만다. 그래서, 주유와 유비의 연합군은 주야를 가리지 않고 육구로 진주하여, 조조에 앞서 이곳의 방어를 견고히 했다.

-조조의 대군은 적벽과 육구를 연합군에게 저지당하여 가까이 갈 수 없으므로, 장강의 북쪽 강변에 있는 오림에 진을 치고, 손권과 유비를 공략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육구에 가서 제방에 올라 보니, 장강 육수의 제방이 크고 완만하게 하나로 연결되어 불쑥 튀어나와 있다. 하구는 널다란 부채꼴로 펼쳐져, 물과 하늘이 망망하게 보이는 풍경이다.

삼국시대,오나라에 육손(陸遜)이라는 젊은 명장이 있어, 포기성을 지키고 있었다.그러나 적벽에서의 대전 때에는 이 하구를 지켜서 조조의 대군을 저지하는 일에 큰 공을 세워, 육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이일대는 손권이 쥐고 있는 지반이었다. 포기시에서 얻는 지방 사료와<가어현지-嘉魚縣志>의 기록에도 있어, 육수의 명칭은 육손을 기념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육수는 호북성의 남동쪽 구석에 있는 막부산(幕阜山)의 북쪽이 수원지(水源池)라고 한다. 포기의 마을 남동쪽,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데, 육손호(陸遜湖)라고 부른다.

적벽의 싸움을 할 때, 그곳은 오나라가 군량을 집적시켜 놓았던 장소로,육수를 경유하여 장강 연안의 군사방위선으로 그것을 운반 하고 있었다. 지금은 육손호에 대형 댐이 건설되어 발전,수리, 방재, 양식, 관광등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적벽에서 조조군이 참패한 원인

<삼국지연의>는 적벽의 싸움을 묘사하는 데에, 대량의 지면을 할애하여,제갈공명과 주유가 얼마나 고심을 하며, 화력 공세의 계획과 배치를 했는지를 기술하고, 화력 공세의 계책이야말로 승리의 열쇠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조조의 실패에 대하여서도 기술하고 있는데 교만하야 지휘의면에서 실제의 상황을 무시한 점이 있는데 그것이 차례로 실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싸움의 승패를 결정짓는 원인은 다방면에 걸쳐 있는 것이다. 역사의 기록으로는 적벽에서 싸울 때, 조조군의 쪽에 무서운 급성 전염병이 크게 발생하였는데 이것이 패전의 주된 원인의 하나였다고 한다.

<삼국지 선주전(先主傳)>에는, -선주 유비는공명을 시켜 손권과 동맹을 맺고, 손권은 주유와 정보(程普)들에게 수군 세력을 인솔케 하여,유비와 힘을 합하여서, 조조와 적벽에서 싸워 그들을 대파하고, 그 배들을 불살랐다.

유비가 오나라 군대와 수륙에서 양공하여 쫓아왔을 때, 또 다시 질병으로 인하여 북군의 많은 수가 죽으니, 조조군은 군대를 철수시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이 외에 <삼국지>의 오왕전(吳王傳)과 무제기(武帝紀)속에도,조조군은 질병이 널리 퍼진 관계로 전투력이 약해져서 패배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삼국지연의>의 작자는 조조군에 전염병이 발생했던 일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은 문학작품으로서 천재지변을 그리지 않고, 오로지 인물의 행동을 그려서 영웅을 칭송하고, 그 싸움 속에서의 대지대용(大智大勇)과 한사람의 개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완전히 역사적인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면, 조조의 군대는 전염병에 감염된 무기력한 사람뿐이어서, 교전을 해봤자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패퇴할테니 공명과 주유가 영웅적인 행동을 할 수없다. <삼국지연의>가 전염병에 대하여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 이었다. 그러면 조조군에게 발생했던 전염병은 무엇이었는가 최근의 의학과 고고학은 그것이 주혈흡충병(住血吸蟲病)의 급성 간염이 었던 해명하고 있다. 호남성 장사(長沙)에서 발굴된 마왕퇴(馬王堆) 1호 한나라 때의 무덤속에 있던 한나라 시대 여성의 사체와 호북성 강릉현에서 발굴된 전한 시대의 무덤 속에 있던 남서의 사체를 해부한 결과, 양쪽 모두에서 주혈흡충의 알이 검출된 것이다. 그리하여 2천년도 이전에, 이 병이 호북과 호남 일대에서 이미 유행하고 있었던 일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당시의 알과 현재의 알은 세포 구조도 거의 같은 것이었다.다만, 당시에는, 이것을 주혈흡충병이라고 부르지 않았을 뿐이다. 호북의 형주 박물관에서 강릉에서 발굴된 그 남성의 사체를 본 일이 있는데, 죽은 사람의 이름은<수(隧)>, 강릉현 시양리의 사람으로, 작위는 5대부(五大夫), 한나라 문제(文帝) 13년(B.C.167년)에 장사지내어 졌고, 연령은 60세 정도라고 되어 있었다. 이는 적벽의 싸움보다 375년 전인데, 이미 이 부근에 유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적벽의 싸움은, 형주를 치기 위해 남방 원정을 한 조조가 우선 강릉을 점거하고, 그러부터 반년 가까이 지나서야 싸움을 일으키고 있으므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조군은 주혈흡충병에 감염될 기회가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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