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唐)나라 때 동(東)투르키스탄 및 그 서방의 무역로를 관할하기 위해 설치한 도호부다.

640년 당나라는 투루판[吐魯蕃] 지방의 고창국(高昌國)을 멸망시키고, 서주(西州)를 경영하기 위해 설치하였는데, 6도호부의 하나로 서역(西域) 경영의 거점이 되었다.

그 후 당나라 세력이 서방으로 뻗치면서 톈산[天山] 지방의 추르크국(國)을 제압하여 658년에는 구차[龜玆]로 치소(治所)를 옮겼고, 관할구역도 더욱 확대되었다. 파미르 동서방의 여러 오아시스국과의 무역 및 상업로 확보를 위해 설치된 이 통치기구는 그 관하에 안서4진(安西四鎭)을 두고 90여 속주(屬州)를 통할하였다.

그러나 티베트에서 세력을 뻗친 토번(吐蕃)에 여러 번 그 부성(府城)이 점령되었고, 안사(安史)의 난으로 본국과 연락이 두절되는 등 외부세력의 위협을 받아오다가 790년 토번에 의해 그 기반을 상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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