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에 비해 김좌진의 인기가 높은 것은 해방 후 좌우익 갈등의 결과에 기인한 것이다. 김좌진 장군은 빨갱이라면 이를 가는 극우파 성격이 강했고 홍범도 장군은 좌익적인 성격이 강했다. 좌익이나 공산당이라고 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친일부역자들로 구성된 우익 수구들이 한국의 주류가 되어 좌익세력이 주도하고 있던 독립운동의 성격을 폄하시키고 우익의 독립운동만을 부각켰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일제 때 총을 들고 무장 투쟁을 전개한 측은 좌익 쪽이 더 강했었다. 수 많은 좌익 계열의 독립운동에 관한 기록들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식민사관에 찌든 강단 사학자들이 일제 때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독립투사들을 민족진영과 좌익진영이라는 말로 갈라 놓고 좌익진영 쪽의 독립운동을 철저히 외면해온 것이다. 그리고 그 용어의 선택은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민족진영과 좌익진영으로 구분했다면 좌익진영은 민족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민족보다 더 중시했다는 뜻의 냄새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 때 독립운동 단체들은 우익진영과 좌익진영으로 분열되었다'라고 기술되어야 맞는 말인 것이다. 우익진영은 민족진영이 되고 좌익진영은 그들의 공산주의 신념 때문에 반민족진영이 되었다라는 뜻을 풍기게 할려고 의도한 것이다.

그리고 김좌진 장군도 독립운동을 하다가 만주 땅에서 돌아가신 우리의 훌륭한 선조이신 것만큼은 분명하여 폄하 할 생각은 없으나 김좌진 장군이 부각되고 그 아들인지 양아들인지 하는 김두한이라는 깡패까지 독립투사 운운하는 것도 반공투사로 둔갑한 친일부역자들의 농간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김좌진 장군은 일본강점기를 통틀어 가장 유명했던 독립전쟁이었던 청산리 싸움의 영웅이다. 그런 우리 민족진영의 영웅을 반민족진영이라고 명명한 좌익계열이 암살한다. 좌익이나 공산당이라면 이를 갈던 친일부역자들로 구성된 반공투사들에게 이것보다 더 좋은 구실이 없었을 것이다. 김좌진은 더욱 영웅이 되고 반민족진영의 공산당 계열의 독립투사들은 더욱 반민족적이 된 것이다. 그리고 김두한이가 김좌진의 아들인지 뭣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좌진이 좌익계열에 암살 당한 것과 김두한이가 반공투사가 된 것과는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다. 해방 후 반공투사란 말은 친일세력을 정치기반으로 갖고 있었던 이승만의 노골적인 비호를 받고 있었던 정치깡패를 의미하기도 했다.

김좌진이 좌익계열에 암살당한 기록이 있는 책을 읽게 된 적이 있었다. 김좌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산당이라는 말만 들으면 경기를 일으키던 사람이었다. 청산리 전투 이후 김좌진 장군의 본업이 항일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적의 항일투사를 잡아다 처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에 공산진영의 독립군 진영에서 김좌진의 처단을 결정하고 그 임무를 이복림이라는 사람에게 맡긴다. 이복림은 김좌진 장군을 암살한다. 그는 후에 무장항일투쟁의 전설적인 조상지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 그의 경호대장이 되었다가 일본군과의 전투 중에 순국한다.

분명한 것은 일제 때 우리 독립운동사는 거의 90%이상 잘못 기재 되 있다. 반민족신문이었던 조선일보가 민족지로 둔갑했듯이 독립투사들도 많은 부분이 본말이 전도된 것이 많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