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出(월출)

- 달이 뜨네 -

첫사랑에 빠진 시인의 노래로 보인다. 첫사랑은 말 못하는 수줍은 사랑이다. 그것은 짝사랑이다. 언제나 가슴 설레게 하는 사랑이다. 떠오르는 밝은 달을 봐도 님의 얼굴이 떠오르는 그런 사랑이다. 언제나 마음이 흔들리는, 온통 마음이 사로잡혀 있는, 그러면서도 속이 타는 사랑이다.(시경강설)

一

月出皎兮(월출교혜)

희고 밝게 빛나는 달빛

佼人僚兮(교인료혜)

아름답게 빛나는 님의 모습

舒窈糾兮(서요규혜)

어이하여 그윽한 시름을 펼꼬?

勞心悄兮(로님초혜)

내 마음 시름겹네

흥(興)이다. 교(皎)는 달이 밝음이다. 교인(佼人)은 미인(美人)이다. 료(僚)는 여인의 용모가 말쑥하고 아름다은 모습이다. 요(窈)는 유원(幽遠)함이요 규(糾)는 수심이 맺힌 모습이다. 초(悄)는 근심함이다. 이 또한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는 노래다. “달이 뜨면 교연(皎然)하고 교인(佼人)은 료연(僚然)하니 어떻게 보고서 유원한 근심의 정을 펼 수 있을까? 이 때문에 마음에 시름이 젖음이다.

二

月出皓兮(월출호혜)

희고 환하게 빛나는 달빛

佼人懰兮(교인류혜)

아름다운 님의 모습 아련하네!

舒懮受兮(서우수혜)

어이하여 근심스런 생각을 하는가?

勞心慅兮(로심소혜)

내 마음 애타네

흥(興)이다. 류(懰)는 좋은 모양이다. 우수(懮受)는 근심스런 마음이다. 소(慅)는 초(悄)와 같다.

三

月出照兮(월출조혜)

밝게 비치는 달빛

佼人燎兮(교인료혜)

아름답게 빛나는 님의 모습

舒夭紹兮(소요소혜)

어이하여 맺힌 시름을 펼꼬?

勞心慘兮(로심참혜)

내 마음만 애처럽구나!

흥(興)이다. 료(燎)는 밝음이다. 요소(夭紹)는 규긴(糾緊)으로 긴밀히 얽힌 모습이다. 참(慘)은 근심함이다.

月出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