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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17 03:04:381580 
2. 烈祖(열조) - 공로가 많으신 탕임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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烈祖(열조)

- 공로가 많으신 탕임금 -

옹기제(雍己帝)가 붕어하고 동생 태무(太戊)가 즉위하니, 그가 바로 태무제(太戊帝)이다. 태무제는 즉위하여 이척(伊陟)을 재상으로 삼았다. 박(亳)에서 뽕나무와 닥나무가 함께 자라기 시작하더니 하룻밤 사이에 한 아름이 넘게 커지는 불길한 일이 일어났다. 태무제가 두려워 이척에게 그 영문을 물어보았다. 이척이 대답했다.

「신이 듣자니 요사스러움도 덕행을 이기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왕께서 행하신 정치에 잘못은 없었는지요? 임금께서는 덕행의 수양에 힘쓰십시오.」

태무제가 이척의 말대로 덕 쌓기에 힘쓰자 뽕나무가 말라죽어 불길한 징조가 없어졌다. 이척은 같이 태무제를 보좌했던 무함(巫咸)에게 모든 공을 돌려 칭찬하였다. 무함은 왕가(王家)의 사무를 잘 처리하였으며 『함애(咸艾)』『태무(太戊)』를 지었다. 태무제가 태묘(太廟)에서 이척을 칭송하면서 그를 신하 이상으로 대우하려고 하자 이척이 사양하고 『원명(原命)』를 지었다. 태무제의 대에 와서 은나라가 다시 흥하게 되어 제후들이 은나라에 복종하게 되었기에 태무제를 중종(中宗)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嗟嗟烈祖 有秩斯祜(차차열조 유질사호)

아아, 탕임금이시여! 이와 같은 커다란 복을 내리셨도다!


申錫無疆 及爾斯所(신석무강 급이사소)라

다시 끝없이 복을 내리시어 이곳까지 이르렀도다!

○부(賦)다. 열조(烈祖)는 탕임금이다. 秩(질)은 常(상)으로 변함이 없는 큰 모양의 大貌(대모)고 祜(호)는 福(복)이다. 申(신)은 重(중)과 통하고 爾(이)는 제례를 주관하는 군주이니 노래하는 자가 자신을 가리킨 말이다. 斯所(사소)는 ‘이곳’을 말함이다.

이 노래는 성탕(成湯)을 제사할 때 부르는 음악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아, 슬프다. 공이 많은 조상이 커다란 복을 무궁하게 내리시어 거듭 무강(無疆)함을 주셨도다. 이로써 너 지금 임금이 거처한 곳에 미치어 그 제사를 닦으니 다음의 노래에서 말하는 것과 같도다.」


旣載淸酤 賚我思成(기재청고 뇌아사성)

이미 맑은 계명주를 올리니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도다!


亦有和羹 旣戒旣平(역유화갱 기계기평)

맛을 내어 준비된 국도 오미의 맛을 갖추고


鬷假無言 時靡有爭(종가무언 시미유쟁)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신의 강림을 청하니

사람들은 모두 다투지 않는도다!


綏我眉壽 黃耈無疆(수아미수 황구무강)

나를 미수가 되도록 편안케 하여

누렇게 뜬 늙은이가 무강하도다.

○酤(고)는 계명주(鷄鳴酒)다. 찐 차좁쌀에 조청과 엿기름을 넣어 담가서 그 다음 날 닭이 우는 새벽녘에 먹을 수 있도록 빚는 술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구려의 전통술로 알려져 있는 고는 상송에서 언급되는 상나라의 제사에 올리는 고가 원류로써 상의 문화가 고구려로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엿탁주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다.

○酤(고)는 酒(주)고, 賚(뢰)는 與(여) 혹은 賜(사)로, 주거나 하사한다는 뜻이다. 思成(사성)은 那(나) 편에 언급했듯이 사는 어조사이고 成(성)은 福(복)을 내림이다. 和羹(화갱)은 오미를 갖추어 맛을 낸 국이고 戒(계)는 일찍 준비한 것이고 平(평)은 和(화)와 같다. 儀禮(의례)에 제사를 지내면서 노래를 부를 때 「매 번 국을 올렸다」고 했으니 대체로 국이 익은 것으로써 절차를 삼아 의식을 거행함을 말한다. 定(정)은 준비를 끝내고 평평하게 고르는 헹위를 의미한다. 지금도 한국에서 제사를 지낼 때 국을 제사상에 올리는 일로 제사의식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상나라 때부터 전해오는 동이족의 오랜 풍습이라고 볼 수 있다.

○ 鬷(종)는 중용(中庸)에 奏(주)라 했다. 중용 33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 詩經(시경)에 이르기를 “주가무언(奏假無言)하니 시미유쟁(時靡有爭)이고 고로 군자불상이민근(君子不賞而民勸)하면 불로이민위어부월(不怒而民威於鈇鉞)이도다! 즉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신의 강림을 청하니 사람들은 모두 다투지 않네!” 고로 군자는 상을 받지 않아도 백성들이 권하며, 성내지 않아도 백성들이 작두와 도끼보다 더 두려워하도다!」

○ 대개 옛 소리는 奏(주:zou)와 族(족:zu)이 서로 비슷하니 族(족)의 소리가 평성(平聲)으로 바뀌어 鬷(종:zong)이 된 것이다. 말이 없고 다툼이 없음은 엄숙한 자세로 공경하며 질서가 정연하여 가지런함이 하나와 같이 되었음을 뜻한다. 그래서 말했다.

「맑은 계명주를 조상신에게 올리니 이미 나에게 복록을 내려주시고, 맛을 낸 국을 올림에 엄숙하고 공경함이 지극하니 나를 미수가 되도록 편안케 하여 누렇게 뜬 늙은이가 무강하게 함이로다.」


約軝錯衡 八鸞鶬鶬(약기착형 팔란창창)

가죽 감은 수레바퀴와 무늬 새긴 멍에,

여덟 개의 방울 딸랑딸랑


以假以享 我受命溥將(이가이형 아수명보장)

조상신의 강림을 위해 제를 올리니

광대하고 장구한 천명이 나에게 내렸네!


自天降康 豊年穰穰(자천강강 풍년양양)

하늘로부터 평강함을 내리사

풍년이 들어 오곡이 풍성하다.


來假來饗 降福無疆(래가래향 강복무강)

신이 강림하여 흠향(歆饗)하시고

끊임없는 복을 내리시도다!


顧予烝嘗 湯孫之將(고여증상 탕손지장)

우리가 올린 증제(蒸祭)와 상제(嘗祭)를 돌아보소서,

탕왕의 후손이 받드옵니다.

○약기착형(約軝錯衡)과 팔란(八鸞)은 『시경·소아·채기(采芑)』편에, 창(鶬)은 『주송(周頌)·재현(載見)』에 편에 보이니, 제사에 참석하는 제후들이 수레를 타고 조종(祖宗)의 사당에 이르러 제물을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溥(보)는 넓음이고, 장殷(은) 大(대)로 큼이다. 穰穰(양양)은 풍년이 들어 곡식이 풍족함을 말한다.

「내 명을 받음이 이미 넓고 크거늘 하늘이 풍년으로써 많이 내린 黍稷(서직)을 제물로 올려 제사지내니, 假(가)는 돌아가신 조상께서 강림하시는 것이고 亨(형)은 돌아가신 조상께서 제물로 올린 음식을 歆饗(흠향)하시니 곧 복을 내리심이 무강함이다.」

시경강의

◉상나라 사람은 음악을 숭상하였으므로 앞 편은 음악의 아름다움을 갖추 말하였는데, 이 장은 한마디도 음악을 언급하지 않았으니, 어쩌면 그다지도 앞 장과 같지 아니한가.

[홍수만이 대답하였다.]

나(那) 편과 열조(烈祖) 편은 모두 성탕(成湯)을 제사 지낸 시이니, 나편에서 이미 음악의 아름다움을 성대하게 말하였으므로 이 시에 중복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또한 화갱(和羹)이 있다’의 주에, “화갱은 맛이 조절된 것이다.” 하였다. 노송 비궁편(閟宮篇)의 “털을 그슬러 굽고 편육을 만들며 국을 올린다.[毛炰胾羹]”는 주에, “국[羹]은 태갱(太羹)과 형갱(鉶羹)이다.” 하였으니, 형갱이 바로 화갱이다. 제사에는 태갱과 화갱이 있는데 여기서 화갱만 말한 것은 어째서인가? 아마도 겸하여 차렸을 텐데 하나만 가리킨 듯하다. 태갱이란 태고(太古)의 국인데 은나라 사람들의 질박을 숭상한 뜻으로서 태갱을 일컫지 않음은 어째서인가? 상서(商書)에 “화갱을 끓이는 데 비유하자면 너는 소금과 매실이어야 한다.” 하였으니, 상나라 때에는 음식이 이미 갖추어져서 화갱을 귀하게 여겼기 때문인가?

[정약용이 대답하였다.]

좌전(左傳)의 안영(晏嬰)이 한 말에 근거하면, 이 시의 화갱은 대개 제후의 화순(和順)한 덕을 비유한 것이니, 태갱이라 하지 않고 꼭 화갱이라 말한 것은 실로 의미를 취한 바가 있었습니다.

[이상은 상송 열조편(烈祖篇)에 대한 문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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