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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20 11:03:043624 
南冠楚囚(남관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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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공왕(楚共王) 7년 기원전 584년, 초나라가 영윤 자중(子重)을 대장으로 삼아 정나라 정벌군을 일으켰다. 초나라를 배반하고 당진국에 붙은 정나라의 배신행위를 묻기 위해서였다. 영윤(令尹) 자중은 초장왕(楚莊王)의 동생에 공왕에게는 숙부가 되며 이름은 영제(嬰齊)다. 운공(鄖公) 종의(鐘仪)가 자중의 정벌군에 종군했다가 초군이 싸움에서 패하는 바람에 종의는 정나라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정나라는 그를 억류하고 있다가 얼마 후에 당시의 패권국 당진국으로 보내 ‘ 초나라의 포로 즉 초수(楚囚)’ 가 되었다. 그러나 운공은 머리를 빳빳이 들고 의연(毅然)한 자세로 일관하면서 벼룩에게 몸을 맡기고 냄새나는 벌레나 쥐들이 축축한 감옥을 아무 거리낌 없이 어리저리 돌아다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깨끗한 얼굴로 모자는 단정하게 쓰고 남쪽을 향해 좌정하고 초나라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했다.


초공왕(楚共王) 9년 기원전 582년 종의는 죄수 생활 2년 만에 진경공(晉景公)의 접견할 수 있게 되었다. 진경공이 감방에서 기이한 자세로 포로생활을 하고 있던 종의를 보고 돌아와 시종에게 물었다.

“ 병기고 안에 남방식 모자를 쓴 사람이 있던데 누구인가? ”

시종이 대답했다.

“그 사람은 정나라가 보내온 초나라 포로입니다. ”

경공은 종의가 2년 동안이나 감옥생활을 하면서 자기나라의 모자를 계속 써 왔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 (초나라는 진나라의 남쪽에 있었기 때문에 초나라 사람이 쓰고 다니던 모자를 남관(南冠)이라고 불렀다.) 진경공은 그렇게 오랫동안 초나라의 모자를 고집스럽게 쓰고 생활한 종의를 매우 괴이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령을 내려 불러서 접견하고 위로했다. 경공은 종의에게 그의 집안 내력을 물었다. 종의가 자기 집안은 대대로 초나라의 악사(樂師)를 지내왔다고 대답했다. 경공이 거문고를 타보도록 명하자 종의는 초나라의 노래를 연주했다. 경공이 다시 초공왕에 대해 물었다. 종의는 단지 공왕의 어렸을 때 일과 대신들의 이름만을 말할 뿐 공왕의 사람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거절했다. 접견을 끝낸 경공이 범문자(范文子)1)에게 종의의 일을 고하자 문자도 역시 감동하며 말했다.

“ 그 초나라 포로는 진실로 학문이 깊고 스스로를 수양하며 또한 연주한 음악은 고향의 노래에 쓰고 있는 모자는 남관으로 자기의 군왕인 초왕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심과 신의를 갖고 근본을 잊지 않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람은 마땅히 방면하여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 그로 하여금 진과 초 두 나라가 수호를 맺는 데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범문자가 계속해서 말했다.





“ 종의와 같은 사람은 자기의 근본을 배신하지 않고 옛날 친구를 잊지 않으며 사심 없이 자기 군왕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인(仁), 신(信), 충(忠), 민(敏)을 갖춘 인사라고 할 만합니다. 인으로써 사물을 사랑하고, 신실(信實)로써 법도를 지키며, 처음부터 끝까지 충성으로 일관하고, 밝은 지혜에 의지하여 일의 전말을 밝힐 수 있으니 그 사람이야 말로 중대한 일을 맡아 완성 시킬 수 있습니다. ”





범문자의 건의를 받아들인 경공은 종의를 석방하여 초나라로 귀국시켜 진과 초 두 나라가 수호조약을 맺는데 중재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원래 종의에게 좋은 인상을 받고 있었던 경공은 범문자의 건의를 받아들여 석방한 것이다. 초나라로 돌아간 종의는 실제로 진나라의 군주가 초나라와 전쟁을 중지하고 수호조약을 맺고 싶다는 뜻을 초공왕에게 전달했다. 공왕은 종의의 건의를 받아들여 종의를 다시 진나라로 보내 수호조약을 맺도록 했다.


 





1)범문자(范文子) : 사섭(士燮)의 시호로 범무자(范武子) 사회(士會)의 아들이다. 경공 11년 기원전 589년 제나라가 노(魯)와 위(衛) 두 나라를 침략하자 그는 구원군의 상군원수가 되어 두 나라를 구했다. 진려공(晉厲公) 6년 기원전 575년 정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출전한 려공(厲公)을 따라 중군부장으로 종군했다. 려공 7년 언릉(鄢陵)의 싸움에 이기고 개선했으나 그 일로 인해 려공이 교만에 빠져 폭정을 행하자 장차 당진국(唐晉國)에 내란이 일어날 것을 걱정한 나머지 병을 얻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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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南冠楚囚(남관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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