囫囵吞枣(홀륜탄조)

囫 온전할 홀. 圇 완전할 륜, 吞 삼킬 탄, 枣 대추나무 조

예전에 한 젊은 청년이 대추 몇 근과 배 몇 개를 샀다. 집으로 가는 중에 대추와 배를 번갈아 가며 먹으면서 길을 걷는 그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때 맞은편에서 한 명의 나이 많은 의사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젊은이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말했다.

“ 젊은이, 배는 많이 먹으면 안 돼! 배는 치아에는 좋지만 많이 먹으면 위와 비장이 다치게 되기 때문이야! ”

젊은이가 대답했다.

“ 그럼, 저는 빨갛고 큰 대추만 먹을래요! ”

그러자 의사가 다시 말했다.

“ 대추도 많이 먹으면 않 좋아, 대추는 비장과 위에는 좋지만, 많이 먹으면 치아를 손상해. ”

청년이 어쩔지 몰라 멍하니 길에 멈춰서며 빨갛고 큰 대추를 쳐다봤다가, 다시 노랗게 잘 있는 배를 쳐다보며 먹고 싶어 마음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의 머리에 두 가지다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 내가 배를 먹을 때는 입에 넣고 씹기만 하고 삼키지 않으면 비장과 위에 손상을 주지 않을 것이고 대추를 먹을 때는 이빨로 씹지 않고 입에서 바로 통째로 삼키면 치아의 영향을 주지 않을 거야! ”

자기의 기발한 생각에 그는 너무 기뻐서 껑충껑충 뛰면서 대추 하나를 입에 던져 넣고 혓바닥을 말고 목을 쭉 빼서 통째로 삼켰다. 지나가던 사람이 청년의 이런 희한한 행동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 저사람 대추를 통째로 삼키면, 어떻게 소화를 시키지? 저러면 병이 안 날래야 안 날 수 없지! ”

‘ 통째로 대추를 삼키다[囫囵吞枣]’의 뜻은 대추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는 뜻이 있고 어떤 일을 할 때 자세히 분석하지 않고 대충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to swallow dates whole; to lap up information without digesting it; to read without comprehen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