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 1980년대 초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책이름인데 그 저자가 서울농대 농경제학자 출신에 당시 농수산부 정책연구관으로서 후에 농촌진흥청 차장까지 지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한 10년 후에 "중국진출백제인의 해상활동 1500년"이라는 저서도 냈습니다.

그 분의 역사를 보는 시각이 기존 강단 사학자들과는 참신하여 제가 그 책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올리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구려를 창건한 사람은 동명성왕 고주몽입니다. 한국 역사에 명궁으로 꼽히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또 한 사람은 이성계입니다. 고주몽이 동부여에서 금와왕의 아들들에게 시기를 받아 그 모친인 유화부인과 아들을 남겨두고 북부여로 망명합니다. 북부여에 간 고주몽은 그곳의 공녀 출신에 남편을 사별g하고 과부로 살고 있던 소서노라는 여인을 만나 결혼합니다. 고주몽은 소서노의 도움으로 북부여의 왕위에 올라 고구려라는 나라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서노에게는 전 남편에게서 낳은 비류라는 왕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고주몽 사이에서는 온조라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고주몽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며 살던 중 동부여에 남겨 놓고 온 유리 왕자가 찾아오자 고주몽은 그를 자기의 후계자로 삼습니다. 고주몽의 후계자 자리가 유리에게 넘어가자 소서노와 두 아들은 고주몽에게 자기들의 부족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찾아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떠날 수 있도록 허락을 해 달라고 합니다. 고주몽의 허락을 받은 소서노, 비류, 온조는 자기들이 거느리고 있던 10부족 총 3000여 명의 인원을 데리고 지금의 길림성 장춘시 부근에 있었던 북부여를 출발하여 남하를 시작합니다. 그때가 기원전 19년의 일입니다.

소서노 일행은 일년 후에 지금의 황해도 대방고지에 당도하여 나라를 건국했습니다. 백제가 기원전 18년에 창건한 장소를 풍납토성으로 보지 않고 황해도 평양 동쪽인 대방고지로 본 것입니다. 또한 기원전 18년에 백제를 처음으로 창건한 사람은 온조가 아니고 비류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후에 백제국은 계속 남하하여 비류는 지금의 아산시 인주면에 온조는 충남 천원군 직산면에 각각 나라를 세웠으며 온조가 세운 나라는 다시 북상하여 지금의 송파구 풍납토성에 자리 잡았다고 했습니다. 비류가 세운 나라는 해변에 도읍을 정하고 해양국가로 계속 발전하여 일본으로 진출 식민지를 건설합니다. 그러다가 396년 광개토대왕이 이끌던 고구려군의 공격을 받아 한반도에 있던 비류백제국은 멸망하고 그 잔존세력의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가 천황가를 세웠고, 한반도에 남아있던 세력은 온조백제에 흡수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일본의 천황가는 비류백제의 세력이 바다를 건너간 후손들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한일 고대사에 일본의 억지주장에 해당하는 임나일본부설의 근원인 가야라는 나라도 비류백제 세력이 일본에 항해할 때 거치던 중간기지로 비류백제 세력권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 극우들의 정한론의 이론적 근거로 지금까지 계속 주장하고 있는 설입니다.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하여 일본이 한국을 병탄한 것은 침략행위가 아니라 천황가의 옛 땅을 찾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비류백제는 기원전 18년에 세워져 기원후 396년 광개토대왕에게 토벌되어 그 지배세력이 일본으로 건너가기까지 400여 년간을 한반도에 실존했던 제 4왕국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비류백제의 옛날 구토는 그 형제국인 온조백제에 통합되었다고 했습니다.

사실여부는 제가 감히 단언하기 어려우나 기존 역사관과는 차별성이 있어 소개하는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