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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7 07:53:363275 
11. 召旻(소민) - 하늘이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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召旻(소민)

- 하늘이시어 -

모서(毛序)는 이 시도 범백(凡伯)이 나라를 패망으로 이끈 주유왕(周幽王)을 비난한 시라고 했다. 또한 주희는 소인배를 가까이하여 중용하고 설상가상으로 기근이 들어 나라가 나날리 쇠약해지고 있음을 보고 근심하여 지은 시라고 했다.

민(旻)은 민(閔)으로 우수(憂愁) 혹은 상심(傷心)의 뜻으로 소민(召旻)은 소공(召公)과 같은 명신이 없음을 슬퍼한다는 뜻이다. 소철(蘇轍)은 이 시의 제목 소민에 대해 “ 이 시는 민천(旻天)으로 시작하여 소공(召公)으로 끝났음으로 제목으로 삼아 소아(小雅)의 소민(小旻)과 구별했다.”라고 했다. 이 시의 내용과 소공에 대해 고금의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1. 모서(毛序)는 ‘범백(凡伯)이 유왕의 실정을 풍자한 시다.’라고 했고 주희는 ‘동주 초기 2왕 병립 시대 때의 노래’라고 했다. 요제항(姚際恒)은 범백(凡伯)이 포사(褒姒)를 총애하고 간신들을 임용한 주유왕의 실정을 비난한 시라고 했다. 또 시경주석(詩經注析)은 “ 노신 한 명이 주유왕이 간사한 무리들을 임용하여 조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외침을 빈번하게 받아 영토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어 결국은 나라가 망한다고 행각하여 이 시를 지어 주유왕을 비난한 시다.”라고 했다. 시의 작자가 아마도 이때 뜻을 얻지 못한 관리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우리들의 지위마저도 위토롭게 되었구나[我位孔貶(아위공폄)]라는 구절 때문이다.

2. 시경에 나오는 소공(召公)의 설도 또한 분분하다.

1) 모시(毛詩)는 “ 소공은 주선왕 때의 명신 소목공(召穆公) 호(虎) 즉 소호(召虎)라고 했다. 진환(陳奐)이 대표적이다.l

2) 삼가시(三家詩)파는 주성왕 때의 소강공(召康公) 석(奭)이라고 했다. 왕선겸(王先謙)이 대표적이다.

3) 대체적으로 시경에 등장하는 호칭을 분석해보면 소호(召虎)는 소백(召伯)으로 소강공(召康公)은 소공(召公)으로 구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其一

旻天疾威(민천질위)

하늘이 크게 노하여


天篤降喪(천독강상)

이처럼 큰 재앙을 내리시네


瘨我饑饉(직아기근)

우리를 기근으로 괴롭히니


民卒流忘(민졸유망)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我居圉卒荒(이가아절황)

사는 곳이나 변방이나 모두 황폐해지고 말았네

부다. 독(篤)은 엄중함이고 상(喪)은 죽음에 이르는 재난이다. 전(瘨)은 해(害)로 재해가 듬이다. 졸(卒)은 진(盡)으로 모두라는 뜻이다. 거(居)는 국중(國中)으로 나라 안에 거처함이고, 어(圉)는 한시(韓詩)에 어(禦)로 되어 있는바 변강(邊疆)이다.

○ 정전(鄭箋)에 “나라가 기근(饑饉)으로 병이 들었음으로 선량한 백성들은 사는 곳을 떠나 정처없이 유랑하니 나라는 안에서부터 변경에 이르기까지 모두 비어 공허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주유왕이 소인을 임용하여 기근이 들고 또한 외적의 침략을 받아 나라의 영토가 줄어든 일을 노래했다.


其二

天降罪罟(천항죄고)

하늘이 죄그물을 내리니


蟊賊內訌(모적내홍)

나라 안에 우글거리는 벼벌레와 같은 간신들이


昏椓靡共(모적내홍)

모함하고 행패부리며 내 직을 빼앗는가?


潰潰回遹(궤궤회휼)

어지럽고 간사한 자들로 크게 사벽하거늘


實靖夷我邦(실정이아방)

진실로 이 나라를 멸망케 하려함이로다.

부다. 홍(訌)은 어지러움이다. 탁(椓)은 탁(諑)으로 사람을 참언으로 해치는 행위다. 공(共)은 공(供)과 통하니 공직(供職)의 뜻이다. 궤궤(潰潰)는 크게 어지러운 모습이다. 회휼(回遹)은 사벽(邪僻)함이다. 정(靖)은 도모함이고 이(夷)는 평(平)으로 평정함이다.

○“나를 모함하고 해치는 이 모적(蟊賊)과 같은 간신들은 모두가 어지럽고 사벽(邪僻)한 사람임에도 왕이 그들을 임용하여 나라를 맡기니 마침내 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


其三

皐皐訿訿(고고자자)

서로 비방하고 헐뜯으면서도


曾不知其玷(증부지기점)

그 잘못을 알지 못하는 무리들이네


兢兢業業(경경업업)

조심하고 경계하여


孔塡不寧(공전불녕)

심히 오래도록 편안하지 못하니


我位孔貶(아위공폄)

내 지위조차도 위태롭게 되었도다.

부다. 고고(皐皐)는 고고(䜂䜂)의 가차로 서로 속이는 행위이고 자자(訿訿)는 남을 비방하여 훼방을 놓는 행위다. 점(玷)은 흠결(欠缺)이고 전(塡)은 구(久)이니 공전(孔塡)은 흔구(很久)다.

○ 소인이 높은 자리에 있어서 하는 짓이 남을 모함하고 훼방 놓은 일 뿐인데 왕은 오래도록 경계하고 조심하지 않았다. 또한 왕이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니 계경(戒敬)하고 공구(恐懼)하는 마음으로 심히 오래도록 편안하지 못하게 되어 내 지위조차도 위태롭게 되었다.


其四

如彼歲旱(여피세한)

저 극심한 가뭄이 든 해처럼


草不潰茂(초불궤무)

풀 한 포기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如彼棲苴(여피처저)

저 나무 위에 걸쳐진 마름풀 같이


我相此邦(아상차방)

나라가 되어가는 꼴을 보니


無不潰止(무불궤지)

어지러워 망하지 않을 수 없겠네

부다. 궤(潰)와 무(茂)는 동의어로 풍무(豊茂)라는 뜻이다. 정전(鄭箋)에 ‘潰茂之潰當作彙, 彙, 茂貌也’라고 했다. 서저(棲苴)는 수중의 부초(浮草), 즉 물위에 서식하는 수초(水草)다. 말라비틀어져 윤택함이 없는 수초의 모습을 말한다. 상(相)은 보는 것이고 궤(潰)는 붕궤(崩潰)함이다.


其五

維昔之富(유석지부)

예전에 살림살이가 넉넉할 때에도


不如時(불여시)

지금 같지 않았었고


維今之疚(유금지구)

근래에 가난하여 고통받을 때에도


不如玆(불여자)

지금 같지는 않았네


彼疏斯粺(피소사패)

저것은 조미(粗米)고 이것은 정미(精米)인데


胡不自替(호불자체)

어찌 스스로 물러나게 하지 않고


職兄斯引(직형사인)

더욱 더 길게 끌고 오래 머무는가?

부다. 시(時)는 시(是)로 지금이고 구(疚)는 병듦이다. 소(䟽)는 조미(粗米)이고 패(粺)는 정미(精米)다. 체(替)는 폐(廢)의 뜻이니 사직(辭職)시킴이고. 형(兄)은 항(怳)과 같으니 창황(愴況)의 뜻이다. 인(引)은 연장함이다.

○ 옛날에는 부유함에 이처럼 병들지 않았고 오늘날 병듦에도 또한 이처럼 심하지 않았다. 소인과 군자는 마치 조미(粗米)와 정미(精米)와 같아서 확연하게 분별되거늘, 어찌 스스로 사직시키지 않고 군자를 피하게 하지 않는가? 이 때문에 내 마음은 창황(愴怳)하게 되어 말을 길게 늘리지 못함이다.


其六

池之竭矣(지지갈의)

못물이 마르는 이유는


不云自頻(불운자빈)

물가부터 마르기 때문이고


泉之竭矣(천지갈의)

샘물이 마르는 것은


不云自中(불운자운)

샘물이 솟아나지 않기 때문이네


溥斯害矣(부사해의)

이 폐해가 너무 커서


職兄斯弘(직형사홍)

더욱 더 길게 끌고 크게 만드는가?


不災我躬(부재아궁)

어제 머지 않아 나에게도 미치겠구나!

부다. 빈(頻)은 빈(濱)으로 수변(水邊)이다. 부(溥)는 보편(普遍)으로 넓음이고, 홍(弘)은 광대(廣大)로 큼이다.

○ 지(池)는 물이 모이는 곳이고, 천(泉)은 물이 솟아나는 곳이다. 그래서 못이 마르는 이유는 밖에서 물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고 샘이 마르는 이유는 안에서 물이 솟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화란(禍亂)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그렇지 않다고 진실을 숨기는 것이다. 화란은 이미 넓게 퍼져있으니, 창황된 내 마음은 날이 갈수록 더욱 커져 근심하기를 ‘이 어찌 내 몸에 재난(災難)이 미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其七

昔先王受命(석선왕수명)

옛날 선왕들께서 천명을 받을 때


有如召公(유여소공)

소공같은 명신이 있었음으로


日辟國百里(일벽국백리)

하루에 백리의 땅을 개척했는데


今也日蹙國百里(금야일축국백리)

지금은 오히려 백리의 땅이 깎이고 있네


於乎哀哉(어호애재)

아아, 슬프고 애달프구나!


維今之人(유금지인)

어찌하여 지금 사람은


不尙有舊(불상유구)

옛 사람처럼 어질고 유덕한 이 없는가?

부다. 선왕(先王)은 문무(文武)이다. 소공(召公)은 소강공(召康公) 석(奭)이다. 벽(辟)은 개벽(開闢)이고 축(蹙)은 축소(縮小)다.

○ 문왕의 치세에 주공(周公)은 안을 다스리고 소공은 밖을 다스렸다. 그래서 주인(周人)의 시를 주남(周南)이라 했고 제후(諸侯)의 시를 소남(召南)이라 했다. 이른바 ‘날마다 나라를 백리 씩 열었다’는 말은 문왕의 교화(敎化)가 강한(江漢)의 땅까지 이르러 복종하는 나라들이 더욱 더욱 많아졌고, 우(虞)·예(芮)의 분쟁을 해소함에 이르러서는 그 주변의 제후들이 듣고 서로를 거느려서 주나라에 귀의한 나라는 40여 국에 달했다. 그리고 지금은 유왕(幽王) 때에 이르러 나라의 땅이 하루에 백리 씩 줄어들고 있으니 이는 견융(犬戎)이 밖에서 침범하고 제후들이 안에서 이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말하기를 “지금 세상이 어지러운데 어찌하여 옛날처럼 소공과 같이 유덕한 사람을 등용하지 않는가?” 라고 한탄했다 .

召旻 七章이니, 四章은 章 五句요 三章은 章 七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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