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陳勝)

출생연도는 미상이고 기원전 208년 죽었다. 이름은 승(勝)이고 섭(涉)은 그의 자(字)이다. 어렸을 때는 남의 농토에서 일하던 일꾼이었으나 마음속에는 제법 웅지를 품고 있었다. 진시황이 죽고 이세 황제 원년인 기원전 209년 그는 지금의 북경시 밀운현(密雲縣) 서남에 있던 어양(魚陽)을 지키기 위해 오광(吳廣)과 함께 둔장으로 부임하라는 관가의 명령을 받았다. 어양(魚陽)으로 가던 도중 큰비가 와서 물이 불어 기한 내에 임지(任地)에 당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같이 동행중이던 오광(吳廣)과 모의하고 데리고 가던 장정 900명과 함께 인솔 장교를 살해하고 진나라에 반기를 들었다. 당시 진나라 법에 의하면 백성들이 변경을 지키던 임지(任地)에 시간에 맞추어 당도하지 못하면 그 부대에 속한 모든 사람은 참수형에 처하게 되어 있었다. 진섭(陳涉)과 오광(吳廣)은 죽은 진시황(秦始皇)의 태자였던 부소(扶蘇)와 초나라 장수였던 항연(項燕)의 이름을 각각 도용하여 지금의 안휘성 숙현 동남의 기현(蘄縣) 대택향(大澤鄕)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당시 동관(潼關) 이동(以東) 지역의 백성들도 일제히 일어나 진나라에서 파견되어온 관리들을 살해하고 진승(陳勝)에게 호응하였다. 기현을 떠나 행군하면서 연도에서 병사를 모집하며 지금의 하남성의 진현(陳縣)인 진성(陳城)에 입성할 때는 그 수효는 이미 수 만 명에 달했다. 이어서 그가 스스로 왕을 칭하며 장초(張楚)라는 국호로 나라를 세우고 천하에 ‘무도한 정권을 타도하고 포학한 진왕을 주살하자 (伐無道, 誅暴秦)’라는 기치로 당시 진나라의 폭정에 시달리던 사람들에게 호소하자,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이 진섭과 오광의 반군에 참여했다. 그러나 후에 소인을 가까이 하고, 자기의 옛날 빈한한 처지를 알고 있던 친구들을 죽임으로써 사람들이 곁을 떠나게 되고 이어서 진나라 토벌군을 이끌던 장한(章邯)이 진성(陳城)으로 쳐들어오자 직접 군사를 이끌고 대항했으나 싸움에서 패하여 그가 일으킨 반군은 붕궤되었다. 그는 지금의 안휘성 와양(渦陽)의 동남에 있던 하성보(下城父)로 도망쳤으나 그의 수레를 몰던 어자(御者) 장가(庄賈)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3-20 01:42:49 진한(으)로 부터 이동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