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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19 16:37:391487 
2. 候人(후인) - 길안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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候人(후인)

- 길안내인 -




진(晉)나라에서 쫓겨나 중원을 유랑할 때 조(曹)나라에 들어간 진문공(晉文公)은 어진 사람은 보이지 않고 몸에는 적불(赤芾)을 차고 초헌(軺軒)을 탄 부랑아들로 대부가 된 자가 300 명에 달했음을 보았다. 후에 진나라 군위에 오른 진문공이 조나라를 점령했을 때 초헌을 타고 다니면서 거들먹거렸던 조나라의 소인배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모두 도륙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여 군사들의 노고에 상으로 나누어주었다.





彼候人兮(피후인혜)

저기 저 후인들이여




何戈與祋(하과여대)

과와 창을 어깨에 메고 무엇을 하는가?




彼其之子(피기지자)

저 소인배들이여




三百赤芾(삼백적불)

삼백 명의 적불을 찬 대부들과 한 무리네




흥(興)이다. 후인(候人)은 빈객(賓客)을 맞이하고 보내는 일을 맡은 관리다. 하(何)는 하(荷)로 게(揭)와 통하고 대(祋)은 창(槍)이다. 지자(之子)는 소인배를 가리킨다. 불(芾)은 면복(冕服)의 슬갑이다. 일명(一命)은 온불(縕芾)에 유형(黝珩)이니 솜을 넣은 슬갑에 검은 관끈을 맴이고, 재명(再命)은 적불(赤芾)에 유형(黝珩)이니 붉은 가죽의 슬갑에 검은 관끈을 맴이다. 삼명(三命)은 적불(赤芾)에 총형(葱珩)이니 푸른 패옥을 찬다. 대부 이상은 적불에 초헌을 타고 다닌다.

임금이 군자를 멀리하고 소인을 가까이 함을 풍자했다. “저 후인(候人)이 과와 창을 어깨에 메는 것은 당연하지만 적불(赤芾)한 소인배들이 삼백 명이나 되는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말했다.



維鵜在梁(유제재량)

흰 물새는 어살에 있어도




不濡其翼(하유기익)

그 날개를 적시지 않지만




彼其之子(피기지자)

저기 저 소인배들은




不稱其服(불칭기복)

그 복식이 어우리지도 않네




興이다. 鵜는 洿澤이니, 물새인데, 항간에서의 이른바 淘河라는 것이다.



維鵜在梁(유제재량)

흰 물새는 어살에 있어도




不濡其咮(불유기주)

그 주둥이는 적시지 않지만




彼其之子(피기지자)

저기 저 소인배들은




不遂其媾(불수기구)

임금의 은총을 이루지도 못하네




興이다. 咮는 부리이다. 遂는 걸맞음이요, 媾는 총애함이다. 이루는 것을 稱이라 한 것은 요즘 사람들이 뜻을 이루는 것을 稱意라 하는 것과 같다.



薈兮蔚兮(회혜울혜)

싱그러운 초목은 무성하고




南山朝濟(남산조제)

남산에는 아침 무지개 떳네




婉兮孌兮(완혜연혜)

젊고 어여쁜 아가씨여




季女斯飢(계녀사기)

재녀가 굶주리고 있도다!


비(比)이다. 회울(薈蔚)은 초목(草木)이 무성한 모양이고 조제(朝隮)는 아침에 구름의 기운이 하늘에 뻗쳐 무지개를 이룸이다. 완(婉)은 작고 귀여운 모습이고 연(孌)은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薈蔚朝隮(회울조제)는 우글거리는 소인배들로 그 기운이 염성(燄盛)함을 말한다. 완연(婉孌)한 계녀(季女)가 스스로를 지켜 망녕되게 사람을 쫓지 않음으로 도리어 굶주리고 있음은 도를 지키는 현자들이 오히려 빈천해졌음을 비유한 것이다.




候人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도요새가 어량에 있도다[維鵜在梁]’에서 흥을 취한 뜻은 어디에 있는가? 육기(陸璣)가 말하기를, “도요새 턱 밑의 살[胡]은 몇 되들이 주머니처럼 큰데, 턱 밑의 살에 가득 차도록 물을 마시고 물이 없어져 물고기가 뛰어오르면 물고기를 먹는다.” 하였으니, 이는 못의 물을 다 없애서 얻기를 탐하는 것이다. 이에 시가 흥을 취하여 탐욕스런 사람을 비유한 것인가? 《집전》에서 이러한 뜻을 설명하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가?




[홍수만이 대답하였다.]

이 시에서 흥을 취한 뜻은 구양수(歐陽脩)가 이미 말했습니다. 그리고 육기가 말한 내용은 말로 표현된 것 이외의 남은 뜻에 불과하기 때문에 《집전》에서 생략한 것입니다.




‘소녀가 이에 굶주리도다[季女斯飢]’는 군자가 도를 지켜 빈천(貧賤)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송(宋)나라 때 정자(程子)가 경연(經筵)에 가서 《논어》를 진강할 적에 계씨(季氏)의 부귀(富貴)와 안자(顔子)의 곤궁(困窮)을 인군의 과실이라고 한 것도 이 시의 뜻이다. 인군이 사람을 등용할 적에 만일 군자들을 모두 등용하고 소인(小人)들을 다 제거하여 초야(草野)에는 굶주림을 즐기는 사람이 없고, 조정에는 어진 사람이 무리져 나오는 길(吉)함이 있게 하려고 한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가?




[조득영이 대답하였다.]

《맹자》에 “선을 좋아하면 천하를 다스리는 데에도 충분하다.” 하였고, 《주역》에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 하였으니, 인군은 선을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근심해야 합니다. 만일 선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같은 기운이 서로 구하는 오묘함으로 인해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그렇게 될 것이니, 어찌 ‘소녀가 이에 굶주린다’는 탄식이 있겠습니까.




[이상은 조풍 후인편(候人篇)에 대한 문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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