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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15 09:26:483018 
苛政猛于虎(가정맹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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苛政猛于虎(가정맹우호)




출전은 《예기(禮記)》의 <단궁하편(檀弓下篇)>이다. 가정(苛政)이란 혹독한 정치를 말하고, 이로 인하여 백성들에게 미치는 해는 백수(百獸)의 왕이라 할 만큼 사납고 무서운 범의 해(害)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공자가 노나라의 혼란한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제(齊)나라로 가던 중 허술한 세 개의 무덤 앞에서 슬피우는 여인을 만났다. 사연을 물은 즉 시아버지, 남편, 아들을 모두 호랑이가 잡아먹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공자가 "그런데 어찌하여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않고 이런 위험한 곳에 살고 있었소?"라고 묻자 여인은 " 그래도 여기서 사는 것이 차라리 괜찮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면 무거운 세금 때문에 그나마 살 수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공자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더 무섭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로다." 하였다.







중국 고대 요(堯)임금 대의 이상향(理想鄕)의 정치를 칭송하는 말에 고복격양(鼓腹擊壤)이라는 말은 태평성대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태평성대(太平盛代)를 구가하던 시대는 간혹 엿볼 수 있을 뿐이지 대부분의 시대는 백성들에게 있어서 고난과 역경의 시대를 의미했다. 성인(聖人)으로 일컫는 공자(孔子)가 살았던 시대 역시 극도의 혼란기라고 할 수 있는 고난의 시기였다.

공자가 편찬한 노(魯)나라의 역사책 《춘추(春秋)》에서 유래한 춘추시대(春秋時代)는 주(周)나라의 천자(天子)가 명목상으로만 존재하고 지방의 봉건(封建) 제후(諸侯)들이 권력을 멋대로 휘두르던 혼란기였다. 그래서 공자는 각자의 신분 위치에서 제 역할을 올바로 담당하는 '명분론(名分論)' 골자로 한 정치사상으로 당시의 혼란기를 극복하려 했다. 명분(名分)을 잃어버린 당시의 정치 풍조로 인해 정치의 주안점이 백성들에게 있지 못하고 권력과 패권에 있는 것에 일침(一針)을 가한 일화가 바로 위의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란 고사다.




조선조 실학(實學)의 집대성자(集大成者)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자신이 젊은 시절 암행어사(暗行御史)로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보고 겪은 부패한 관리들의 횡포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한시(漢詩)를 여러 편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그 중 유명한 '애절양(哀絶陽)'은 읽는 이로 하여금 참혹한 당시 백성들의 생활고를 뼈저리게 느끼고 국민의 공복(公僕)이어야 할 관리들이 어떠한 마음자세를 지녀야 하는가를 강하게 인식하게 한다.

뱃속의 아이나 죽은 사람에게까지, 심지어 기르는 개에게까지 세금을 물리는 당시의 혹정(酷政)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 원인이 자식을 많이 낳게 만든 자신의 성기(性器)에 있다고 개탄하면서 절양(絶陽:생식기를 자름)한 남편의 성기를 부여잡고 울부짖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한탄한 글이다. (www.hanja.pe.kr/ 이야기한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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