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테마연의
테마연의
고사성어
열국영웅전
· 오늘 :  119 
· 어제 :  386 
· 최대 :  2,389 
· 전체 :  1,684,400 
 
  2010-03-02 11:17:023303 
진평분육(陳平分肉)
운영자
일반

진평분육(陳平分肉)


승상 진평(陳平)은 양무현(陽武縣)① 호유(戶牖)② 사람이다. 어렸을 때 집안이 가난했으나 독서를 좋아했다. 집안에 전답이 30무(畝)③에 불과해 그의 형 진백(陳伯)이 혼자 집에 머물며 농사를 지었다. 진백은 항상 밭일을 하면서 자기 동생을 여기저기로 보내 공부를 시켰다. 진평이 장성하게 되자 기골이 장대한 미장부가 되었다. 사람들이 그런 진평을 보고 말했다.

“ 가난한 집에서 무엇을 먹고 그렇게 장대하게 되었는가?”

집에 머물며 가사를 돌보지 않는 진평을 싫어한 그의 형수가 진평을 보고 말했다.

“ 일을 하지 않으니 쌀겨나 먹게 해야지. 시동생이라고 있는 게 저와 같으니 차라리 없는 것이 낳겠다.”

진백이 듣고 그의 부인을 집에서 내쫓아 버렸다. 진평이 이윽고 장가갈 나이가 되었으나 부자들은 그에게 딸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평도 가난한 사람에게 장가드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때 호유(戶牖)에는 장부(張負)라는 부자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 손녀딸이 다섯 번이나 시집을 갔으나 그때마다 남편이 곧바로 죽어버려 사람들이 감히 그녀에게 장가를 들려고 하지 않았다. 이에 진평이 그녀에게 장가를 들려고 했다. 그때 생활이 곤공한 진평은 읍내에 상이 생긴 집이 있으면 가서 일을 도와주고 품삯을 받곤 했다. 진평은 상가에 남보다 먼저 가서 맨 나중까지 열심히 일했다. 장부가 상가의 일을 돌보고 있던 진평의 특출난 풍채를 보게 되었다. 진평 역시 그 일로 인해 상가에서 일을 늦게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부는 진평을 따라 그의 집에 가보았다. 진평의 집은 성곽을 등진 후미진 골목에 있었고 헤진 돗자리로 그 문을 삼고 있었다. 그러나 문 밖에는 귀인들이 타고 방문했던 수레들의 바퀴자국이 많이 나 있었다. 장부가 집에 돌아가 그의 둘째 아들 장중(張仲)에게 말했다.

“ 내가 네 딸을 진평에게 시집보내려고 한다.”

장중이 반대하며 말했다.

“진평은 가세가 곤궁함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이라 현 내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비웃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아버님만은 유독 제 딸을 진평에게 주려고 하십니까?”

“사람들 중에 진평과 같이 당당한 풍모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오랫동안 빈천하게 지내는 경우를 보았느냐? ”

장부는 결국 그의 손녀딸을 진평에게 시집보냈다. 그러나 진평은 가난했기 때문에 장씨네 집에서 그에게 돈을 빌려주어 혼인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다시 잔치를 벌릴 돈을 주어 신부를 데려갈 수 있도록 했다. 장부가 그의 시집가는 손녀딸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시집이 가난하게 산다고 해서 시집사람들을 모시는데 소흘하면 안 된다. 시숙 받들기를 네 아버지 섬기듯 하고, 큰동서 모시기를 어머님 봉양하듯이 하라!”

진평이 장씨 댁 딸을 부인으로 얻고 나서부터, 그녀가 가져온 지참금으로 인해 진평의 씀씀이는 날로 여유롭게 되었고, 더불어 그의 교유 범위도 날이 갈수록 넓어졌다.

진평이 사는 고상리(庫上里)라는 마을에는 토지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사당이 있었다. 진평이 그 제사를 주관하는 재(宰)가 되어 제사를 지낸 고기를 나누어주었는데 그 분배가 매우 공정했다. 마을의 부로들이 말했다.

“진씨네 젊은이가 재의 노릇을 참으로 잘하는구나!”

그 소리를 듣고 진평이 한탄했다.

“아! 슬프다. 이 진평에게 천하의 일을 주재하라고 하면 이렇게 고기를 분배하듯이 잘 할텐데!”


①양무현(陽武縣) :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 북서 쪽의 원양현(原陽縣) 경내의 고을이다.

②호유(戶牖) :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 동쪽의 란고현(蘭考縣) 경내에 있던 고을이다.

③무(畝) : 춘추 때 1 무는 한국 평수로 약 60평이다. 진평의 집이 경작하고 있던 전답은 모두 1800평이라는 뜻이다.




목록
15628
[일반] 錦衣還鄕<금의환향>

錦衣還鄕<금의환향>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 scyou@joongang.co.kr 은행은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까.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중국 금융
운영자 11-07-23
[일반] 탐천(貪泉)

탐천(貪泉) 진서(晉書) 오은지전(吴隐之傳)에 ‘ 오은지가 광주자사(廣州刺史)에 임명되어 임지에 가던 중 10리 못 미쳐 석문(石門
운영자 11-05-04
[일반] 모피지부 [毛皮之附 ]

모피지부(毛皮之附) - 큰 허물을 놔두고 작은 허물을 뉘우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다음해 겨울 이번에는 섬진에 흉년이 들고 반대
운영자 11-03-28
[일반] 1. 欲誅祝史 修德後可(욕주축사 수덕후가)- 요사스러운 무당을 죽이려거든 덕을 쌓아…

1. 欲誅祝史 修德後可(욕주축사 수덕후가) - 요사스러운 무당을 죽이려거든 덕을 쌓아라 - 齊侯疥(제후개) 제경공(齊景公)1)이 학질에 걸려
운영자 11-03-08
[일반] 고이무사 기락약하(古而無死 其樂若何) -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고이무사 기락약하(古而無死 其樂若何) -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飮酒樂(음주락) 술을 마셔 거나해진 公曰(공왈)
운영자 11-03-08
[일반] 盜鈴掩耳(도령엄이).

혹은 盜鍾掩耳(도종엄이) 귀를 막고 방울 혹은 종을 훔치다. 자기를 속여 세상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 < 진(晉)나라 명문가에 범씨(范
운영자 11-02-22
[일반] 州官放火(주관방화)

只許州官放火(지허주관방화),不許百姓點燈(불허백성점등)이라는 글에서 유래한 성어로 정부관료만이 불을 지를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백성
운영자 11-02-18
[일반] 기화가거(奇貨可居) - 참으로 사둘만한 진기한 재화로다. -

기화가거(奇貨可居) - 참으로 사둘만한 진기한 재화로다. - 중국 전국시대 때 한(韓)나라의 양책(陽翟) 땅에 성은 여불위(呂不韋)라는 사람이
운영자 11-02-17
[일반] 장탕심서(張湯審鼠)

장탕(張湯)은 두현(杜縣) 출신이다. 그의 부친은 장안에 속하는 한 현의 승(丞)이었다. 장탕이 어렸을 때 그 부친이 집을 나가면서 장탕에게 집을
운영자 11-02-18
[일반] 投鼠忌器(투서기기)

投鼠忌器(투서기기) 서한(西漢) 경제(景帝) 때의 정치가 가의(賈誼)는 황제의 측근에 위세를 부리는 한 무리의 신하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운영자 11-01-28
[일반] 畵龍點睛(화룡점정)

畵龍點睛(화룡점정) 남북조 시대 남조 양(梁)나라의 장승요(張僧繇)가 금릉(金陵:南京)에 있는 안락사(安樂寺)에 용 두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
운영자 11-01-15
[일반] 중산랑(中山狼)-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다가 목숨을 잃을뻔한 동곽선생 이야기-

중산랑(中山狼) 전국시대 진(晉)나라의 재상 조간자(趙簡子)가 중산에 사냥을 하다가 이리 한 마리를 쏘아 맞추었다. 상처를 입은 이리는 길을
운영자 10-11-15
[일반] 대국의 사신에게는 사사로운 선물을 주지 않는 법이다.

대국의 사자에게는 사사로운 선물은 주지 않는 법이다. 한선자(韓宣子) 기(起)는 태어난 해는 알 수 없고 기원전 514년에 죽은 춘추 때 당진국
운영자 10-04-08
[일반] 저구지교(杵臼之交)

저구지교(杵臼之交) 방앗간에서 맺은 교분이라는 뜻으로,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아니하고 친교를 맺는 것을 말함.《후한서(後漢書 64). 오우전(
운영자 10-03-02
[일반] 진평분육(陳平分肉)

진평분육(陳平分肉) 승상 진평(陳平)은 양무현(陽武縣)① 호유(戶牖)② 사람이다. 어렸을 때 집안이 가난했으나 독서를 좋아했다. 집안에
운영자 10-03-02
[일반] 苛政猛于虎(가정맹우호)

苛政猛于虎(가정맹우호) 출전은 《예기(禮記)》의 <단궁하편(檀弓下篇)>이다. 가정(苛政)이란 혹독한 정치를 말하고, 이로 인하여 백성
운영자 10-01-15
[일반] 狐假虎威(호가호위)

狐假虎威(호가호위) 전한(前漢) 시대의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나오는 이야기다. 기원전 4세기 초, 초선왕(
운영자 10-01-15
[일반] 포수인치(抱羞忍恥)

포수인치(抱羞忍恥)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해하(垓下:安徽省 靈壁縣)에서 펼친 乾坤一擲(건곤일척)의 승부에서 패한 항우는 오강으로 도망
운영자 10-01-11
[일반] 지록위마(指鹿爲馬)

승상의 자리에 오른 조고(趙高)가 이사의 죄를 논하고 살해했다. 여름 이세가 여러 차례 싸움에서 진 장함(章邯)을 사자를 보내어 질책했다. 장
운영자 10-01-11
[일반] 진번하탑(陳蕃下榻)

진번(陳蕃)은 태어난 해는 알수 없고 168년에 죽은 동한왕조의 대신이다. 자는 중거(仲擧)고 여남(汝南) 흥평(興平) 출신이다. 환제(桓帝 ; 재위 147-
운영자 09-12-23
[처음][이전][1] 2 [3][4][5][6][7][8][다음][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