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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欲誅祝史 修德後可(욕주축사 수덕후가)- 요사스러운 무당을 죽이려거든 덕을 쌓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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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欲誅祝史 修德後可(욕주축사 수덕후가)

- 요사스러운 무당을 죽이려거든 덕을 쌓아라 -




齊侯疥(제후개)

제경공(齊景公)1)이 학질에 걸려




遂痁(수점)

마침내 고질이 되어




期而不瘳(기이불추)

오래 되어도 낫지 않았다.


諸侯之賓問疾者多在(제후지빈문질자다재)

그래서 제후들이 문병하기 보낸 사자들이 많이 당도했다.


梁丘據與裔款言於公曰(양구거여예관언어공왈)

이에 양구거와 예관(裔款)이 경공에게 진언했다.




吾事鬼神豐(오사귀신풍)

"우리가 귀신에게 제사를 풍성스럽게 지내는 데




於先君有加矣(어선군유가의)

선대 때보다 더욱 정성들여 합니다.




今君疾病(금군질병)

그런데 지금 주공의 병환이 더욱 심해져서




爲諸侯憂(위제후우)

제후들에게까지 근심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是祝史之罪也(시축사지죄야)

이는 태축(太祝)과2)의 태사(太史)의 잘못 때문입니다.




諸侯不知(제후불지)

사정을 모르는 제후들은




其謂我不敬(기위아불경)

우리가 불경해서 그런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君盍誅於祝固史嚚(군합주어축고사은)

그러니 군주님께서는 태축 고와 태사 은을 죽여




以辭賓(사은이사빈) :

빈객들에게 그렇지 않다고 알리십시오. "


公說(공열)

공이 기뻐하며




告晏子(고안자)

안자(晏子)3)에게 양구거의 말을 전했다.




晏子曰(안자왈)

안자가 대답했다.




日宋之盟(일송지맹)

“ 예전에 송나라에서 회맹할 때




屈建問范會4)之德(굴건문범회지덕)

초나라의 굴건이 범회라는 인물에 대하여




於趙武(어조무)

진(晉)나라 조무(趙武)에게 물은 일이 있습니다.


趙武曰(조무왈)

조무가 대답했습니다.




夫子之家事治(부자지가사치)

‘ 그 사람은 집안을 잘 다스리며




言於晉國(언어진국)

우리 진나라의 일에 대해 진언할 때도




竭情無私(갈정무사)

진정으로 마음을 다하여 사사로움이 없었으며




其祝史祭祀(기축사제사)

축사(祝史)가 되어 제사를 지낼 때도




陳信不愧(진신불괴)

진실만을 말하여 부끄러움이 없었으며




其家事無猜(기가사무시)

그의 집안일에도 의심받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其祝史不祈(기축사불기)

축사의 직분으로써 귀신에게 따로 기도할 것이 없었습니다.’




建以語康王(건이어강왕)

굴건이 초나라에 돌아가 강왕에게 전하니




康王曰(강왕왈)

그 말을 듣고 강왕이 말했습니다.




神人無怨(신인무원)

‘ 귀신에게나 사람에게나 원망을 사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宜夫子之光輔五君(의부자지광보오군以

범회는 진나라의 문공(文公)부터 경공(景公)에 이르기까지

다섯 군주를 섬겨




爲諸侯主也이위제후주야)

제후들의 맹주가 되게 한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




公曰(공왈)

이에 제나라 경공은 말했다.




據與款謂寡人能事鬼神(거여관위과인능사귀신)

“ 양구거와 예관이 과인에게 신을 잘 받들어야한다고 해서


故欲誅于祝史(고욕주우축사)

태축과 태사를 죽이려고 하는데




子稱是語(자칭시어)

그대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의도는




何故(하고)

무엇 때문인가?”


對曰(대왈)

안자가 대답했다.







若有德之君(약유덕지군)

“ 만약 덕이 있는 임금이라면




外內不廢(외내불폐)

나라 안팎의 일에 폐단이 없고




上下無怨(상하무원)

상하가 서로 원망하는 일이 없으니




動無違事(동무위사)

거동에 잘못됨이 없고




其祝史薦信(기축사천신)

축사가 귀신에게 비는 데도




無愧心矣(무괴심의)

부끄러운 마음이 없습니다.


是以鬼神用饗(시이귀신용향)

그래서 귀신도 제사음식을 잘 드시고


國受其福(국수기복)

전 국인들도 복을 받으니




祝史與焉(축사여언)

축사도 한몫 차지할 수 있습니다.

其所以蕃祉老壽者(기소이번지노수자)

따라서 복을 많이 받고 장수하는 까닭은




爲信君使也(위신군사야)

신의가 있는 임금에게 등용된




其言忠信於鬼神(기언충신어귀신)

축사의 말이 귀신에게 신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其適遇淫君(기적우음군)

그런데 부덕한 임금을 만나면




外內頗邪(외내파사)

나라 안팎은 모두 거짓투성이고


上下怨疾(상하원질)

상하가 모두 원망하며




動作辟違(동작벽위)

거동이 모두 도리에 맞지 않아 사악하고




從欲厭私(종욕염사)

욕망을 따라 사사로운 마음을 두는 것이 한이 없어




高臺深池(고대심지)

높은 누대를 짓고 깊은 연못을 파며


撞鐘舞女(당종무녀)

음악과 가무만을 즐김으로써


斬刈民力(참예민력)

백성들의 힘을 약하게 하고




輸掠其聚(수략기취)

그 재물들을 빼앗아




以成其違(이성기위)

하는 일이라고는 잘못된 일만 하며




不恤後人(불휼후인)

뒤에 있는 사람들을 구휼하지도 않고




暴虐淫從(포학음종)

포학하고 음탕하며




肆行非度(사행비도)

법도에 맞지 않는 일을 오로지 행하면서




無所還忌(무소환기)

꺼리는 바가 없습니다.




不思謗讟(불사방독)

그리고 남의 비방하는 말도 염두에 두지 않고





不憚鬼神(불탄귀신)

귀신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神怒民痛(신노민통)

귀신이 노하고 백성들이 괴로워해도




無悛於心(무전어심)

마음에 뉘우침이 없으며




其祝史薦信(기축사천신)

축사가 진실을 고하는 것은


是言罪也(시언죄야)

곧 임금의 죄를 말하는 것이 됩니다.


其蓋失數美(기개실수미)

반대로 나쁜 점을 덮어 두고 좋은 점만 나열하면




是矯誣也(시교무야)

결국 거짓말로 무고하는 일이 됩니다.


進退無辭(진퇴무사)

진퇴에 변명할 말이 없으니




則虛以求媚(칙허이구미)

거짓으로 귀신에게 아첨만을 일삼습니다.

是以鬼神不饗其國以禍之(시이귀신불향기국이화지)

그래서 귀신도 나라의 제사음식을 받아먹지 않고 재앙을 내리니




祝史與焉(축사여언)

축사도 그 속에 말려 들어갑니다.


所以夭昏孤疾者(소이요혼고질자)

그래서 일찍 죽거나 어리석어지거나

외로워지거나 병이 드는 까닭은




爲暴君使也(위폭군사야)

폭군에게 이용되어




其言僭嫚於鬼神(기언참만어귀신)

귀신에게 거짓되고 모욕적인 언사만 늘어놓게 됩니다.”




公曰然則若之何(공왈연칙약지하)

이에 공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對曰(대왈)

안자가 대답했다.




不可爲也(불가위야)

“ 축사는 죽일 수 없습니다.




山林之木(산림지목)

산에 있는 숲속의 나무는

衡鹿守之(형록수지)

형록5)이 지키고


澤之萑蒲(택지추포)

연못의 대풀이나 부들은


舟鲛守之(주교수지)

주교가 지키며




藪之薪蒸(수지신증)

숲의 대나무는




虞候守之(우후수지)

우후가 지키고




海之鹽蜃(해지염신)

바다의 소금과 조개는




祈望守之(기망수지)

기망이 지킵니다.


縣鄙之人(현비지인)

그래서 백성들은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入從其政(입종기정)

먼 시골 사람도 도시의 무역에 동원되고

偪介之關(핍개지관)

도시 가까운 관소에서는




暴征其私(폭정기사)

나그네로부터 무리한 세금을 받아 사욕을 채우며




承嗣大夫(승사대부)

세습한 대부들은




强易其賄(강역기회)

강제로 뇌물을 걷고


布常無藝(포상무예)

정령은 일정한 규범이 없고




徵歛無度(징감무도)

세금을 징수하는 데는 밑도 끝도 없는 반면에


宮室日更(궁실일갱)

궁실은 날로 달라지고




淫樂不違(음락불위)

음탕한 음악이 끊어지지 않으며




內寵之妾(내총지첩)

안에서 사랑을 받는 첩은




肆奪於市(사탈어시)

시정에서 함부로 남의 물건을 빼앗고




外寵之臣(외총지신)

밖에서 사랑을 받는 신하들은




僭令於鄙(참령어비)

임금의 명령을 참칭하여 시골에 명을 발하여




私欲養求(사욕양구)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며




不給則應(불급즉응)

만일 내놓지 않으면 벌을 뒤집어 씌워




民人苦病(민인고병)

백성들을 괴롭히며




夫婦皆詛(부부개저)

부부가 모두 이를 저주합니다.


祝有益也(축유익야)

그래서 비는 것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고


詛亦有損(저역유손)

반대로 비방하는 것은 손해가 됩니다.




聊攝以東(요섭이동)

료(聊)와 섭(攝) 땅 이동에서




姑尤以西(고우이서)

고수(姑水) 우수(尤水) 이서까지




其爲人也多矣(기위인야다의)

이런 사람이 더욱 많습니다.


雖其善祝(수기선축)

축사가 잘 빈다고 하더라도




豈能勝億兆人之詛(기능승억조인지저)

어찌 억조창생의 저주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君若欲誅於祝史(군약욕주어축사)

군께서 만약 축사를 죽이시려거든




修德而後可(수덕이후가)

덕을 닦은 뒤에 행하십시오.”




公說(공열)

이 말을 들은 경공은 매우 기뻐하며


使有司寬政(사유사관정)

관리들로 하여금 정치를 너그럽게 행하도록 하고


毁關(훼관)

관문을 허물고




去禁(거금)

금업을 폐지하고




薄斂(박렴)

세금을 줄이고




已責(이책)

모든 부채를 무효화시켰다










1)제경공(齊景公)/ 기원전 547년에 즉위하여 490년에 죽은 춘추말기 제나라 군주다. 이름은 저구(杵臼)고 제장공(齊莊公)의 이모제(異母弟)다. 재위 기간 중 안영(晏嬰)을 등용하여 요역을 줄이고 부세와 형벌을 가볍게 하여 백성들의 질고를 덜어줬다. 이윽고 제나라의 정치는 안정되어 제환공 이래 국세를 만회하여 당진(唐晉), 초(楚)와 함께 중원의 강국이 되었다.


2) 태축(太祝)/주왕조 때 춘관(春官)에 속하고 축관(祝官)의 우두머리로 제사와 기도(祈禱)의 일을 관장했다. 한나라 때 태상(太常)에 태축영승(太祝令丞)이라는 속관을 설치하여 나라의 제사(祭祀)에 관한 일과 축문(祝文)을 읽고 영신(迎新)과 송신(送神)에 관한 일을 총괄했다. 직위는 비교적 낮아 질6백석의 하급직이었다.


3) 안자(晏子))/ 이름은 영(嬰)이고 자는 평중(平仲)이다. 태어난 해는 알 수 없고 기원전 500년에 죽었다. 지금의 산동성 고밀현(古密縣)인 이유(夷維) 사람이다. 제영공(齊靈公) 26년 즉 기원전 556년 그의 부친 안환자(晏桓子)가 죽자 그 부친이 갖고 있던 제나라 경상(卿相)의 직을 이어받았다. 이어서 장공(莊公), 경공(景公)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재상을 역임하며 50여 년간 제나라의 정사를 맡아 제환공 이후 약소국의 위치로 전락한 제나라를 일약 패자의 위치로 끌어올렸다. 근검절약 정신으로 힘써 노력하고, 스스로를 낮춰 선비들을 공경했으며 그 군주들에게 직간을 서슴치 않아 그 당시 중국의 가장 저명한 인사였다. 경공에게 세금을 줄이고 행형을 가볍게 하라고 권하고 백성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우렸다. 전국 중엽 때의 어떤 사람이 안자의 행적을 기록한 책을 지어 <안자춘추>라고 이름을 붙였다.


4) 범회(范會)/ 춘추 때 진(晉)나라의 대신 사회(士會)다. 시호는 범무자(范武子)고 사위(士蔿)의 손자며 성백(成伯)의 아들이다. 그의 식읍이 범(范)이었던 관계로 성을 범(范)으로 삼았다. 기원전 621년 진양공(晉襄公)이 죽자 그의 뒤를 잇게 하기 위해 조돈의 명을 받아 공자옹(公子雍)을 모셔오기 위해 섬진에 사신으로 갔다. 사회와 공자옹의 일행이 미처 당진국의 도성에 당도하기도 전에 조돈은 당진국의 군주를 양공의 아들이며 태자인 이고(夷皐)를 세우기로 마음을 바꾼 다음 군사를 내어 공자옹의 입성을 막았다. 사회는 이에 몸을 피해 섬진으로 망명하고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조돈의 허락을 받고 당진국으로 귀국했다. 기원전 597년 초장왕이 정나라를 공격하자 그는 진경공(晉景公)의 명을 받들어 상군(上軍)을 이끌고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출전했으나 싸움에서 패했다. 기원전 593년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여 적적(赤狄)을 멸해 당진의 영토로 삼았다. 사회의 후손들은 당진의 유력한 여섯 가문 중의 하나가 되어 순씨들와 힘을 합쳐 나머지 네 가문과 그 세력을 다투다가 패하여 기원전 491년 함께 제나라로 이주하였다.


5) 형록(衡鹿)/ 주나라 때 산림을 지키던 관리로 사도(司徒)의 속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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