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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4 05:35:512460 
皇矣(황의) - 위대한 주나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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皇矣(황의)

- 위대한 주나라여 -

모서(毛序)는 “ 황의는 주나라를 찬미한 노래다. 하늘이 은나라를 대신할 만한 나라를 살피니 주나라만한 나라가 없었고 주나라에 대대손손 덕을 쌓은 분은 주문왕만한 사람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 시는 주나라 사람이 주나라를 개국한 선조들과 당시의 역사를 서술한 시가 중의 하나다. 먼저 태왕 고공단보가 기산(岐山)으로 이주하여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대로 주족을 괴롭혀 온 곤이(昆夷)들을 물리친 일을 노래했고, 다음으로 왕계(王季)가 행한 미덕과 선행을 쌓아 주족의 수장자리를 문왕에게 전한 일을 서술했다. 마지막으로 문왕이 숭(崇)과 밀(密) 두 나라를 정벌하여 승리를 쟁취한 일을 말했다. 단 청대 왕선겸(王先謙)을 포함한 몇몇의 시경학자들은 4장의 유차왕계(維此王季)는 삼가시(三家詩) 설에 따라 유차문왕(維此文王)으로 바꾸어야한다고 주장했다.

一.

皇矣上帝 臨下有赫(황의상제임하유혁)

빛나고 위대하신 상제께서 환한 모습으로 땅에 임하시어


監觀四方 求民之莫(감관사방구민지막)

사방의 나라들을 빠짐없이 살피시고 백성들의 질고를 돌보셨다.


維此二國 其政不獲(유차이국 기정불획)

하(夏)와 은(殷) 두 나라가 있었으나 그 정치가 민심을 잃었으니


維彼四國 爰究爰度(유피사국 원구원탁)

사방의 여러 나라들이 그 뒤를 이을 나라를 찾았다.


上帝耆之 憎其式廓(상제기지 증기식랑)

상제께서 두 나라에 노하시고 그 극성한 악행을 싫어하시어


乃眷西顧 此維與宅(내권서고 차유여택)

서쪽을 돌아보시니 기산이 바로 우리가 머물 곳이라고 하셨다.

○부(賦)이다. 황(皇)은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위대한 모습이고, 임(臨)은 엎드려 봄이다. 혁(赫)은 위명(威明)이다. 감관(監觀)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고 사방(四方)은 천하의 여러 제후국들이다. 莫(막)은 질고(疾苦)이다. 二國(이국)은 夏商(하상) 두 나라다. 不獲(불획)은 민심을 잃었음을 뜻한다. 究(구)는 찾음이요, 度(탁)은 헤아림이다. 耆(기)는 노(怒)이고 憎(증)은 오(惡), 式(식)은 어조사고 廊(랑)은 크다는 뜻이다. 此(차)는 주나라가 일어난 기산(岐山)을 이름이다.

○ 이 시(詩)는 태왕(太王)·태백(太伯)·왕계(王季)의 덕(德)을 서술하고 이어서 그 덕이 문왕의 대에 이르러 밀(密)·숭(崇)을 정벌한 일에 미쳤음을 노래했다.

“하늘이 아래에 임하심이 심히 밝아 다만 백성의 안정만을 구할 뿐이다. 저 하상(夏商) 두 나라의 정사가 이미 도리를 잃어 민심을 얻지 못했음으로 상제께서는 사방에서 두 나라의 뒤를 이을 나라를 구하시어 그 강역을 크게 하셨다. 이에 사방(四方)을 두루 살펴보시다가, 기주(岐周)의 땅을 주어 태왕(太王)의 거택(居宅)으로 삼게 했다.”

二.

作之屛之 其菑其翳(작지병지 기치기예)

뽑아내어 버린 것은, 말라죽고 쓰러져죽은 나무


脩之平之 其灌其栵(수지평지 기관기열)

가지치고 고르게 가꾼 것은, 총총한 관목과 길가의 작은 나무들


啓之辟之 其檉其椐(계지벽지 기성기거)

베어내고 솎아 낸 것은, 갯버들과 영수목.


攘之剔之 其檿其柘(양지척지 기염기자)

가지를 치고 베는 것은, 산뽕나무 구지뽕나무


帝遷明德 串夷載路(제천명덕 관이재로)

상제께서 천명을 덕있는 이에게 옮기시니

곤이가 길을 가득 메우고 달아나기 바쁘네


天立厥配 受命旣固(천립궐배 수명기고)

하늘이 배필을 세워주시니 천명을 받아 왕업이 견고해졌도다.

부(賦)이다. 작(作)은 ‘나무 벨’ 사(槎)의 가차로 감벌(砍伐)이다. 병(屛)은 병(摒)으로 제거(除去)함이다. 모전(毛傳)에 “木立死曰菑, 自斃爲翳, 즉 선 채로 말라 죽은 나무를 치(菑), 스스로 넘어져 죽은 나무를 예(翳)라 한다”고 했다. 혹자는 “너무 빽빽하게 들어차서 넘어져 죽은 작은 나무를 폐예(斃翳)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수(脩)는 수(修)와 통한다. 수(修)와 평(平)은 모두 다스려서 성긴 곳과 빽빽한 곳, 그리고 바르고 곧은 곳을 환경에 맞게 다스리는 행위다. 관(灌)은 총생(叢生)한 관목이고 열(栵)는 길가에 난 작은 나무다. 계(啓)는 개발(開發)이고 벽(辟)은 개벽(開闢)이다. 성(檉)은 하류(河柳)로 강가에 서식하는 버드나무의 일종인데 수양버들과 같고 붉은색이다. 거(椐)는 영수목(靈壽木)으로, 지팡이를 만든다. 양(攘)·척(剔)은 나무의 성장을 돕기 위해 번거로운 가지를 치는 행위다. 염(檿)은 산뽕나무이니 자(柘)나무와 함께 모두 재목이므로 사용하되, 특히 활의 몸통을 만들 수 있고 그 잎으로 누에도 칠 수 있다. 명덕(明德)은 덕(德)을 밝히는 임금이니, 바로 태왕(太王)이다. 관이(串夷)는 바로 곤이(昆夷)이니 서융(西戎)을 말하고, 재로(載路)는 길을 가득히 메우며 도망치는 행위를 의미함이니 곤이(昆夷)가 도망쳤다는 뜻이다. 배(配)는 현비(賢妃)이니, 태강(太姜)을 말한다.

○ 이 장은 태왕(太王)이 주족을 이끌고 기주(岐周)에 옮겨간 일을 말했다. 기주(岐周)라는 땅은 원래 산림(山林)이 울창하여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이었다. 곤이(昆夷)에 가까웠으나 태왕(太王)이 옮겨 살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몰려와 점차로 개벽(開闢)되었다. 이것은 상제께서 덕을 밝히는 태왕으로 하여금 천도하게 하여 그 땅에 살게 하여 곤이(昆夷)가 멀리 도망가게 하고, 또한 현비(賢妃)를 배필로 맞이하게 만들어 마침내 왕업의 토대를 이루었음을 노래했다.

三.

帝省其山 柞棫斯拔(제성기산 작역사발)

상제께서 그 산을 살피시니, 떡갈나무 두릅나무 뽑혔고


松柏斯兌(송백사태)

소나무 잣나무 우뚝 서있도다.


帝作邦作對 自大伯王季(제자방작대 자대백왕계)

상제께서 나라를 세워 맡기시니 태백과 왕계로부터네


維此王季 因心則友(유차왕계 인심즉우))

이 분 왕계님은 자비로운 마음에 우애가 깊으셨네


則友其兄 則篤其慶(즉우기형 즉독기경)

왕계님은 형님들과 우애가 깊으시니 그의 복을 두터이 하셨네


載錫之光 受祿無喪(재석지광 수록무상)

이에 상제께서 무한한 영광을 내리시어

받으신 복록은 영원히 소유하도록 하고


奄有四方(엄유사방)

천하 사방의 나라를 통치하도록 하셨네!

부(賦)이다. 발(拔)은 잡목이 무성한 모양이고 태(兌)는 큰 소나무나 잣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대(對)는 당(當)과 같고, 이 나라에 마땅한 자를 골라서 임금으로 삼았음을 의미한다. 태백(太伯)은 태왕(太王)의 장자요 왕계(王季)는 태왕의 막내아들이다. 인심(因心은 인애지심(仁愛之心)으로 우애(友愛)를 뜻한다. 독(篤)은 두텁다는 뜻이고 재(載)는 즉(則)이다.

○ 상제가 기산(岐山)을 살펴보니 잡목은 무성하고 송백은 우뚝 서 있음을 보고, 장차 귀의할 백성들이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을 알았다. 이에 이미 나라를 세우고 또한 현군(賢君)을 주어서 그 업(業)을 잇게 하셨다. 그것은 태왕이 태백(太伯)과 왕계(王季)를 낳았을 때부터 이미 정해진 일이었다. 태백(太伯)과 우중(虞仲)은 동생 왕계(王季)가 낳은 문왕(文王)을 보고 천명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오(吳)땅에 달아나 돌아오지 않았다. 이윽고 태왕이 죽으니 왕계(王季)에게 전해진 주나라는 문왕(文王)에게 미쳐서 주나라의 도가 크게 일어나게 되었다. 만일 태백이 왕계를 피해 오나라로 달아났다면 왕계의 우애에 의심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연유로 형들에 대한 왕계의 우애는 자연스러운 마음에서 나왔다고 했다. 왕계가 이미 태백(太伯)과 우중(虞仲)의 양보를 받고서는, 더욱 그 덕을 닦아서 주족(周族)의 경사(慶事)를 두터이 하여 그 형이 양보한 덕(德)을 빛나게 했다.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 명철함을 드러내어 사양의 미덕을 헛되이 만들지 않는다.”라는 말과 같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받은 복록을 잃지 않고 문왕과 무왕의 대에 이르러 천하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四.

有此王季 帝度其心(유차왕계 제도기심)

이 분이 조상 왕계님이시니 상제께서 그 마음을 헤아리시고


貊其德音 其德克明(막기덕음 기덕극명)

덕음을 세상 에 널리 펼치시니 그 덕행은 능히 세상을 밝히셨다.


克明克類 克長克君(극명극류 극장극군)

능히 사방을 밝히시고 능히 친소를 구분하시어

능히 군장이 되시고 또 능히 군주가 되셨다.


王此大邦 克順克俾(왕차대방 극순극비)

이로써 대국의 군왕이 되시어

능히 백성들의 마음을 살펴 그 뜻에 따르셨다.


俾於文王 其德靡悔(지어문왕 기덕미회)

그 아들 문왕에 이르자 그 덕행은 더욱 빛나 멈추지 않았으니


既受帝祉 施于孫子(기수제지 시우손자)

이에 상제로부터 받은 복이 자자손손 이어졌다.

부(賦)이다. 탁(度)은 능히 사물을 헤아려 의(義)에 맞게 함이다. 맥(貊)은 춘추좌전(春秋左傳)이나 악기(樂記)에 모두 ‘막(莫)’이라고 했으니 포(布)와 통한다. 극명(克明)은 능히 천하를 밝게 빛낸다는 뜻이고 극류(克類)는 능히 시비(是非)를 구분할 수 있음이다. 극장(克長)은 족장이나 군장을 이름이요, 극군(克君)은 군주가 됨으로써 상을 주어 경사스럽게 하고 형(刑)을 주어 위엄을 보임이다. 상(賞)이 문란하게 시행되지 않으니 백성들이 복으로 여기고, 형벌이 남용되지 않으니 사람들이 위엄으로 여겼음을 말했다. 순(順)은 백성들의 마음을 쫓는 것이고 비(俾)는 비(比)이니 능히 백성들이 원하는 바에 의지한다는 뜻이다.

○ 상제께서 왕계(王季)의 마음을 헤아려 능히 의(義)에 맞게 하셨고 또한 그 덕음(德音)을 청정(淸淨)히 하여 비난하는 말이 없게 하였다. 이 때문에 왕계(王季)는 능히 육덕(六德)에 능하셨고 문왕(文王)때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덕(德)을 더욱 빛내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 상제(上帝)의 복을 받아서 자자손손에게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육덕이란 지(知), 인(人), 성(聖), 의(義), 충(忠), 화(和) 등의 여섯 가지 덕이다. 혹은 추(諏), 모(謀), 탁(度), 순(詢), 자(咨), 주(周) 등의 여섯 가지 행위이라고도 했다. 『국어(國語)·노어(魯語)』하편에 “咨才爲諏, 咨事爲謀, 咨義爲度, 咨親爲詢, 忠信爲周. 君況使臣以大禮, 重之以六德, 敢不再拜“라는 기사가 있다.


帝謂文王 無然畔援(제위문왕 무연반원)

상제께서 문왕에게 이르시기를

결코 방황하거나 동요하지 말고


無然歆羨 誕先登于岸(무연흠 선탄선등우안 )

분수에 맞지 않는 망상을 버리고

먼저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라!


密人不恭 敢距大邦(밀인불공 감거대방)

불공스러운 밀인(密人)들이 감히 대국에 항거하여


侵阮徂共 王赫斯怒(침완조공 왕혁사노)

완(阮)을 침범하고 공(共)에 이르자 왕께서 크게 노하셨다.


爰整其旅 以按徂旅(원정기려 이안조려)

이에 군사들을 정돈하여 거(莒)에서 막으셨다.


以篤于周祜 以對于天下(이독우주호 이대우천하)

이로써 주나라의 국운은 흥성하게 되고 국위는 천하에 선양되었다.

부(賦)이다. 무연(無然)은 ‘이와 같이 함이 불가하다.’는 말이다. 반(畔)은 이반(離畔)함이요, 원(援)은 끌어당김이니,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한다는 뜻이다. 흠(歆)은 탐(貪)이고 선(羨)은 욕(欲)으로 흠선은 탐욕(貪慾)이다. 밀(密)은 밀수(密須)로 길성(姞姓)에 지금의 감숙성 영태현(靈台縣)에, 완(阮)과 공(共)은 모두 지금의 감숙성 경천현(涇川縣)에 소재했던 제후국으로 주나라의 속국이었다. 밀국(密國)은 원래 상나라 때 봉해진 제후국이었으나 주문왕이 멸하고 그 땅에 희성(姬姓)을 봉했다. 후에 경수(涇水)의 상류로 놀러나간 주공왕(周共王)을 호종한 밀국의 군주 밀강공(密康公)이 세 미녀를 천자에게 바치라는 그 모친의 권고를 듣지 않았다가 주공왕에 의해 멸망당했다는 기사가 사기 주본기에 보인다. 안(按)은 알(遏)로 멈춤이다. 기려(其旅)의 려(旅)는 주나라 군사이고 조려(徂旅)의 려(旅)는 거(莒)의 가차(假借)로 제후국 이름이다. 문왕이 주나라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 려(旅)에서 밀국의 군사를 막았다는 뜻이다. 호(祜)는 복이고 대(對)는 답함이다.

○ 인심(人心)을 이반하거나 탐욕을 빠지게 되면 능히 스스로 구제할 수 없으나, 문왕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알고 먼저 깨달아서 도를 지극히 행했다. 이는 아마도 천명에 의해서였지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아니다. 때문에 밀인(密人)이 불공(不恭)하여 감히 그 명을 어기고 군사를 일으켜 완(阮)을 침공하여 공(共)에까지 이르거늘, 발연히 노하여 밀국의 군사를 려(旅) 즉 거(莒)에서 막았다. 이에 주나라의 복은 두텁게 되어 천하가 인심으로 답하게 되었음이다.

六.

依其在京 侵自阮疆(의기재경 침자완강)

서울의 천자 군대 사기 왕성한데

밀인(密人)들이 완나라 변경을 침범했다.


陟我高岡 無矢我陵(척아고강 무시아릉)

문왕께서 높은 언덕에 올라 바라보며

우리나라 언덕에 진을 치지 말라!


我陵我阿 無飮我泉(아릉아아 무음아천)

이곳은 우리나라 땅이고 언덕이니.

우리의 샘물을 마시지 말라!


我泉我池 度其鮮原(아천아지 탁기선원)

우리나라 우물이고 우리나라 연못이니라!

문왕께서 드넓은 들판을 살피시도다.


居岐之陽 在渭之將(거기지양 재위지장)

기산(岐山)의 남쪽에 머무시고

위수의 강변으로 옮기셨네


萬邦之方 下民之王(만방지방 하민지왕)

만국이 귀감이 되어 백성들의 왕이 되셨다.

부(賦)이다. 시(矢)는 진(陳)으로 펼침이요, 선(鮮)은 선(善)과 통하고 장(將)은 곁이고, 방(方)은 방양(榜樣)으로 귀감이나 모범이다.

○ 높고 험한 곳에 사는 밀인(密人)들이, 드디어는 완(阮)의 강토(疆土)를 침략하니, 문왕께서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 높은 언덕에 올라 감히 우리 땅에 진을 치거나 샘물을 마시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이에 그 언덕으로 도읍을 옮기니 바로 정읍(程邑)으로 지금의 함양시 경내다.

七.

帝謂文王 予懷明德(제위문왕 여회명덕)

상제께서 문왕께 말씀하시니

내가 덕을 밝히는 자를 좋아하니


不大聲以色 不長夏以革(부대성이색 부장하이혁)

큰소리로 화를 내거나 얼굴을 붉히지 말고

교형(敎刑)과 관형(官刑)을 늘리지 말라


不識不知 順帝之則(부지부지 순제지칙)

알게 모르게 상제의 법도만을 따르라!


帝謂文王 詢爾仇方(제위문왕 순이구방)

상제께서 문왕에게 이르시나

맹방에 물어 계획을 세우고


同爾兄弟 以爾鉤援(동이형제 이이구원)

형제의 나라와 함께 적의 성벽에 오를 운제(雲梯)와


與爾臨衝 以伐崇墉(여이임충 이벌숭용)

임거(臨車), 충거(衝車)를 주노니

그것으로 숭나라의 성벽을 부수라

부(賦)이다. 여(予)는 상제가 스스로를 칭한 것이다. 회(懷)는 권념(眷念)함으로 그리워함이다. 하(夏)는 회초리로 때려 교화시키는 형벌이며 혁(革)은 채찍으로 때리는 형벌로 교형(敎刑)이다. 구방(仇邦)은 동맹국이고 형제는 형제국이다. 구원(鉤援)은 구제(鉤梯)로 갈고리를 끌어 올려서 성벽을 기어오르는 운제(雲梯)로 즉 사다리다. 임(臨)은 임거(臨車)로 망루가 달려 있어 적의 성을 내려다 불 수 있는 병거이고 충(衝)은 성벽을 부수는 충거(衝車)로 모두 공성장비다. 숭(崇)은 나라이름인데, 지금의 하남성 숭현(嵩縣)에 있었다. 그러나 주본기에는 문왕이 숭을 멸하고 픙읍(豊邑)으로 삼았다고 했으니 지금의 서안시 부근이다. 용(墉)은 성벽이다. 사기 주본기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숭후(崇侯) 호(虎)가 서백(西伯)츨 참소하여 은나라의 주왕(紂王)에게 참소했다. 이에 주왕이 서백을 잡아서 유리(羑里)에 가두었다. 서백의 신하 굉요(閎夭)와 산의생(散宜生) 등이 미녀와 명마를 주왕에게 바쳤다. 주왕이 서백을 석방하고 동궁(彤弓)과 부월(鈇鉞)을 하사하며 주변의 순종하지 않는 제후국들을 직접 정발하라는 명을 내렸다. 또 서백을 옥에 가둔 것은 숭후가 참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백이 돌아와 3년 후에 숭후를 치고 그 땅을 풍(酆)이라고 했다. ”

○ 상제가 문왕에게 말하기를“그 덕(德) 깊으나 은밀하여 그 형체가 드러나지 않고, 또한 능히 스스로의 총명(聰明)을 사용하지 않고 하늘의 도리에 따라 숭(崇)을 치게 했다.”라고 했다.

八.

臨衝閑閑 崇墉言言(임충한한 숭용언언)

임거(臨車)와 충거(衝車)가 웅장하게 진격하니

높고 견고한 숭나라 성벽도 허물어졌다.


執訊連連 攸馘安安(집신연연 유괵안안)

잡은 포로들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고

군사들 죽이고 벤 귀는 셀 수 없이 많구나!


是類是禡 是致是附(시류시마 시치시부)

이에 류제(類祭)와 마제(禡祭)를 지내니

적국의 백성들이 달려와 귀의하게 함이었네


四方以無侮 臨衝茀茀(사방이무모 임충불불)

사방의 나라들은 서로 넘보지 않게 되고

임거와 충거의 기세는 호대하니


崇墉仡仡 是伐是肆(숭용흘흘 시벌시사)

높고 견고한 숭나라 성벽 흔들거리고

굳세게 진격하고 굳세게 싸우니


是絶是忽 四方以無拂(시절시홀 사방이무불)

적군 전멸하고 숭나라는 망했도다.

천하의 어느 나라가 감히 거역하겠는가?

부(賦)이다. 한한(閑閑)은 수많은 전차들의 바퀴가 굴러가는 웅장한 소리이다. 언언(言言)은 높고 견고한 모양이고 연연(連連)은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는 포로들의 끊임없는 행렬의 모습이다. 괵(馘)은 항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군사들을 죽이고 귀를 베는 행위를 말한다. 안안(安安)은 셀 수 없이 많은 숫자이다. 류(類)는 장차 출전 직전에 상제에게 지내는 제사이고, 마(禡)는 싸움터에 이르러 마신(馬神)에게 지내는 제사다. 치(致)는 오게 함이고, 부(附)는 그들로 하여금 귀의케 함이다. 불불(茀茀)은 강성(强盛)한 모습이고 흘흘(仡仡) 견고하고 웅장한 모양이다. 춘추좌전(春秋左傳)에 이르기를 “문왕이 숭을 칠 때 삼순(三旬)이 되도록 항복하지 않았다. 이에 군사를 뒤로 물리친 후 대오를 정비하고 사기를 고무시켜 다시 공격하여 항복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 문왕(文王)이 숭(崇)을 정벌하기 위해 출전할 때 여러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적국의 백성들을 달려오게 하여 귀의케 하니 사방에서 외복(畏服)하지 않는 나라가 없게 되었다. 또한 끝까지 복종치 않는 나라들은 병사를 풀어 멸망시켜 사방에 순종치 않는 이가 없었다. 처음에 공격을 느슨히 하여 싸움을 굳세게 하지 않은 이유는 힘이 부족해서도 아니요, 약함을 보여주려 해서도 아니다. 장차 적국의 백성들이 달려와 온전히 귀의케 하고자 해서이며, 끝내 항복하지 않은 자들은 군사를 풀어 토벌한 것은 하늘의 명을 받아 내리는 벌을 멈출 수 없고 죄인(罪人)들을 잡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

皇矣는 八章 十二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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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 대명(大明)

大明(대명) - 크게 밝히다 - 소아(小雅)의 소민(小旻) 편에 소명(小明)이라는 제목의 시는 이 편과 대를 이룬다. 일장은 천명이 무상하니 오직 덕
운영자 13-04-28
[일반] 1. 문왕(文王)

文王(문왕) 동래인(东莱人) 여조겸(呂祖謙)이 말했다. 「ࡔ여씨춘추(呂氏春秋)ࡕ에서 이 시를 인용하고 ‘주공(周公)이 지
운영자 1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