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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2 21:20:243446 
성왕이 오동잎으로 동생을 당에 봉한 것을 논하다(桐葉封弟辯)
양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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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桐葉封弟辯(동엽봉제변)


유종원


<사기(史記)> <진세가(晉世家)>편에 다음과 같이 이르렀다.

“ 성왕(成王)이 어린 아우에게 오동잎을 주면서 농담상아 이르기를 ‘내가 이 나뭇잎으로 너를 제후로 봉하노라’라고 했다. 주공(周公)께서 이 말을 듣고 제후로 봉함 받은 것을 축하했다. 성왕께서 ‘이것은 농담으로 했을 뿐이오.’라고 말하자 주공께서 ‘천자는 농담을 할 수 없습니다. ’라고 했다. 이에 나이 어린 동생을 당(唐) 지방의 제후로 임명했다.”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만약 성왕께서 아우를 봉해야 한다면 주공께서 적당한 때에 말씀을 드릴 것이지, 왕께서 농담하시는 것을 기다렸다가 축하한다고 말을 해서, 제후로 봉하도록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제후로 봉하는 것이 부당한데도 주공께서 이란 불합리한 농담을 성행하도록 하여 어린 아우에게 봉지와 백성을 맡기어 그곳 군주로 삼게 하였다면 성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주공께서 천자는 말을 내키는 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어찌 왕께서 말하신 대로 실행하라고 재촉하신 것이겠는가? 불행히 성왕께서 여자나 내시에게 오동잎을 가지고 농담을 했을 경우에도, 말씀하신대로 실행해야 했겠는가? 왕의 덕은 그것을 어떻게 행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부당하다면 열 번을 바꾼다 해도 잘못이 아니고, 타당하다면 바꾸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더구나 농담으로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농담했는데 그 농담을 반드시 실행하라고 한다면, 이는 주공께서 왕에게 잘못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나는, 주공께서 성왕을 보좌하시는 데는 도리로써 침착하고 여유있고 즐거운 가운데서, 과부족이 없는 상태로 가장 바르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성왕께서 잘못하기를 기다렸다가 강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급박하게 몰아세워 우마처럼 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을 너무 급박하게 하면 그르치게 된다. 가정에서 부자 사이에도 이렇게 속박할 수 없는데, 하물며 임금과 신하의 관계에서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이는 졸장부의 작은 지혜이지, 주공께서 사용하실 방법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믿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성왕이 당숙(唐叔)을 제후로 봉한 것은, 사관인 윤일(尹佚)이 한 일이다.’라고 했다.


주 : 사기 진세가(晉世家)에는 성왕에게 간하여 우(虞)를 당에 봉하게 한 사람은 주공(周公)이 아니라 사일(史佚)이라고 했다. 사일(史佚)은 윤일(尹佚)이라고도 하며 서주 초 사관(史官), 천문가(天文家), 점성가(占星家)로 활약했다. 주무왕에 의해 태사(太史)로 임명된 사일은 천문과 수리에 조예가 깊었다. 주무왕이 은(殷)의 걸왕을 정벌할 때 보좌하고 성왕 때는 숙우(叔虞)가 당에 책봉되도록 주장해서 관철시켰다. 태공(太公) 강상(姜尙), 주공(周公) 희단(姬旦), 소공(召公) 희석(姬奭)과 함께 주나라 창건의 사성(四聖)으로 칭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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