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조의 인구변동

진말 농민기의와 초한전쟁 진행과정 중 많은 인구가 사망했다. 사마천은 그의 저서 사기에서 한탄했다.

" 처음 진섭(陳涉)이 란을 일으키고 항씨(項氏)는 포학한 수단으로 진나라를 멸했다. 한고조는 포악한 자를 주멸하여 난리를 바로잡아 해내를 평정하고 결국 천자의 자리에 올라 한나라를 세웠다. 5년 동안에 천하에 호령을 발하는 자가 세 번이나 바뀌었으며 천명이 그렇게 빨리 옮겨 다닌 적이 그때까지 없었다. "

한고조 원전 기원전 202년, 한나라의 인구는 대략 500만 좌우였다. 그 후계자인 문제(文帝)와 경제(景帝) 두 황제는 자유방임의 황노사상(黃老思想)을 통치철학으로 삼아 간섭을 줄이고 백성들을 휴식시켜 한나라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두 황제가 이룩한 치세를 사람들은 문경지치(文景之治)라고하여 칭송했다. 그 뒤를 이어 등장한 한무제가 영토확장에 국력을 경주한 결과 인구가 대폭 증가하여 한서(漢書) 지리지에 따르면 한평제(漢平帝) 원시(元始) 2년 기원전 4년에는 무려 1200만 호에 인구는 5800만에 달했다.

중국의 고대 농업은 황하유역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인구밀도나 분포는 북쪽이 많았고 남쪽은 적었다. 회수(淮水)와 진령(秦嶺)을 경계로 그 북쪽의 인구는 거의 85%에 달했고 남쪽의 인구는 15%의 비율로 분포되어 있었다. 황하 중하류 지역에 해당하는 사례(司隷), 예주(豫州), 기주(冀州), 연주(兗州), 청주(靑州), 서주(徐州) 등 한무제가 설치한 13주 중 이 5개 주의 인구는 각각 500만이 초과하여 전국 인구의 55%를 점유했고 수도 장안 주위의 인구밀도는 평방키로미터당 1000명 좌우였다. 인구가 200만 이하의 주는 교주(交州), 량주(凉州), 병주(幷州), 삭방(朔方)의 4개 주였으며 양주(揚州), 형주(荊州), 익주(益州) 3개 주의 인구는 주로 성도평원(成都平原), 남양분지(南陽分地), 태호평원(太湖平原) 과 영소평원(寧紹平原)등에 집중되어 있었다.

왕망의 신(新) 정권 말기,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천봉 4년 기원 17년에 5600만의 인구가 왕망이 시도한 개혁조치들이 실패로 발생한 적미(赤眉)와 녹림(綠林)과 군벌들의 란으로 대량의 인구가 사망하여 중국의 전국인구는 기원 57년에는 건무(建武) 중원(中元) 2년에 비해 36% 수준인 2100만으로 급감했다. 속한지(續漢書)·군국지(郡國志五)의 기사에 의하면 영화(永和) 5년 기원 140년，중국의 전국인구는 970만 호에 4900만으로 증가했고 영수(永壽) 3년, 기원 157년에는 1070만 호에 5600만에 이르러 서한의 전성기 때 인구 수준을 회복했다. 동한의 인구분포는 서한 당시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량의 인구가 동한 초의 전화를 피해 장강 유역으로 이동하여 회수 이남의 인구는 전체 인구의 40%까지 점유하게 되었다. 예주(豫州), 형주(荊州), 양주(揚州), 익주(益州) 4개 주의 인구는 각각 500만을 초과했고 특히 형주와 익주의 인구는 2배, 양주의 인구는 25% 이상 증가했다. 회수 이남의 인구는 증가한 반면 북쪽의 인구는 감소했다. 다시 삼국을 통일하고 건립된 사마씨의 서진(西晉) 왕조의 진무제(晉武帝) 태강(太康) 3년 기원 282년 전국인구는 1885만으로 급감하여 때의 인구는 100년 가까이 계속된 전란의 여파로 동한 전성기 때 인구의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와동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