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蓼彼蕭斯 零露湑兮(육피소사 영로서혜)
무성한 다북쑥, 이슬에 촉촉이 적셨네

旣見君子 我心寫兮(기견군자 아심사혜)
님 만나 뵈오니, 내 가금 훤히 트이네

燕笑語兮 是以有譽處兮(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잔치 열어 술마시고 담소하니
마음속엔 즐거움만 가득하네

흥(興)이다. 육(蓼)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이다. 소(蕭)는 다북쑥이다.
二
蓼彼蕭斯 零露瀼瀼(육피소사 영로양양)
무성한 다북쑥, 이슬에 촉촉이 적셨네

旣見君子 爲龍爲光(기견군자 위룡위광)
님 만나 뵈오니 늠늠하고 빛나시네

其德不爽 壽考不忘(기덕불상 수고불망)
그 덕 변함없으시니 장수하시라

三
蓼彼蕭斯 零露泥泥(육피소사 영로니니)
무성한 다북쑥, 이슬에 함빡 적셨네

旣見君子 孔燕豈弟(기견군자 공연개제)
님 만나 뵈오니 즐겁고 편안하네

宜兄宜弟 令德壽豈(의형의제 영덕수개)
그 형에 그 동생이라,
훌륭한 덕으로 수를 누리시라

四
蓼彼蕭斯 零露濃濃(육피소사 영로농농)
무겅한 다북쑥, 이슬이 짙게 내렸네

旣見君子 鞗革沖沖(기견군자 조혁충충)
님 만나 뵈오니, 가죽고삐 요동치네

和鸞雝雝 萬福攸同(화란옹옹 만복유동)
수레 방울소리 딸랑딸랑, 만복이 함께하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