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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1 22:04:334478 
서문표 외전
양승국
일반

서문표(西門豹) 외전


서문표가 업도(都)의 태수(太守)가 되어 다스리다가 일년만에 위문후(魏文侯)에게 시정을 보고하기 위해 안읍(安邑)에 들렸다. 위문후가 서문표를 보자 그가 정치를 잘못한 것을 꾸짖으며 태수의 직위에서 파면하려고 했다. 서문표가 사죄를 하며 일년 동안의 말미만 주면 그 동안의 실정을 만회해 보겠다고 청했다. 위문후가 허락하자 서문표는 임지로 돌아와 그때부터 백성들에게서 중세를 부과하고 재물을 긁어모아 위문후의 주변에 있던 총신들과 측근들에게 뇌물로 바쳤다. 이어서 약속한 일 년이 되자 서문표가 다시 안읍에 들려 위문후를 배알했다. 위문후가 그 동안 어떻게 했기에 업도가 잘 다스려졌냐고 서문표에게 물었다. 서문표가 대답하기를 처음 부임해서는 백성들을 위해 세금을 적게 걷으며 선정을 베푸는 데만 진력하여 위문후의 측근들과 총신(寵臣)들에게 아무 것도 바치지 않았다. 그래서 위문후의 주변 사람들이 그 자신을 헐뜯게 되어 군주의 책망을 듣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일 년 간의 말미를 얻어 임지로 돌아간 다음에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가혹하게 걷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긁어모아 위문후의 측근들과 총신들에게 뇌물로 가져다 바치자 자기에 대한 평판이 높아지고, 자기가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었다고 전해져 군주의 칭찬을 받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위문후가 서문표의 말을 듣고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며 서문표에게 계속해서 업도를 맡아 선정을 베풀어 달라고 청했으나 서문표는 업도의 태수자리에서 물러나 다시는 위(魏)나라의 벼슬을 받지 않았다.


출전 : 한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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