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테마연의
테마연의
고사성어
열국영웅전
· 오늘 :  471 
· 어제 :  1,144 
· 최대 :  6,990 
· 전체 :  2,191,424 
 
  2004-05-11 22:07:034136 
소설 편작(扁鵲)
양승국
일반

제환공이 관중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다시 수조(竪 刁), 옹무(雍巫)와 개방(開方) 세 사람을 다시 불러 측근에다 두자 포숙아가 와서 간하였지만 환공이 말을 듣지 않자 병이 나서 죽어 버렸다. 세 사람은 이제는 거리낄 사람이 아무도 없고 환공은 80이 넘어 무능해지자 모든 일을 제멋대로 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에게 복종하는 자는 모두 귀하거나 부자가 되고 그들을 거슬리면 죽거나 쫓겨나게 되었다.


이때 정나라 사람으로써 유명한 의원 한 사람이 있었는데 성은 진(秦)이고 이름은 완(緩), 자는 월인(越人)이라 했다. 제나라의 노촌(盧村)이라는 곳에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의(盧醫)라고 불렀다. 그는 어렸을 때 여사(旅舍)를 열어 먹고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장상군(長桑君)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그 여사에 묵었다. 진완은 그가 이인(異人)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의 괴팍한 성격에도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으며 극진히 대접했다. 장상군이 감격하여 신약을 한 봉지 주어 연못의 물을 떠오게 한 후 풀어서 진완에게 마시게 했다. 신약을 먹은 진완의 눈은 마치 거울처럼 밝아 졌다. 어두운 곳에서도 능히 귀신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비록 사람이 담장 뒤에 숨어 있어도 역시 진완의 눈은 피할 수 없었다. 진완이 병자를 볼 때는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오장육부까지 훤히 밝혀 못 볼 수 없는 것이 없었고 특히 진맥을 잘 보기로 이름이 나게 되었다. 옛날에 헌원(軒轅) 황제(黃帝)와 같은 시대에 편작(扁鵲)이라는 사람이 살았었는데 의약에 정통하였다. 사람들이 노의가 병을 고치는 수단이 매우 고강 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곧이어 노의를 편작에 견주더니 후에는 편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다가 한 번은 편작이 괵국(虢國)에 들르게 되었었다. 그때 마침 괵국의 태자가 갑자기 발작을 한 후에 죽었다. 편작이 궁궐 옆을 지나가다가 그 소식을 듣고 자기가 능히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자 내시가 듣고 말했다.


" 태자가 이미 죽었는데 어찌 다시 살아 날수 있단 말이요?"


편작이 말했다.


" 내가 한 번 치료해 보리라!"


내시가 괵공에게 알렸다. 괵공이 옷소매로 흐르던 눈물을 닦으며 편작을 궁중으로 들게 한 후 태자의 시신을 살펴보게 하였다. 편작이 그의 제자 양려(陽厲 )에게 명하여 죽은 태자의 몸에 돌 침을 놓게 하였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태자가 깨어나자 다시 탕약을 지어 마시게 하고 20여 일이 지나자 옛날처럼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세상 사람들은 편작이 죽은 사람도 살려 낼 수 있는 의술을 갖고 있다고 말하였다. 편작은 천하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구하였다. 하루는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제나라의 도성인 임치성(臨淄城)에 오게 되었다. 부름을 받은 편작은 환공의 신색을 보더니 말했다.


" 군주의 병은 이미 살 속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깊어질 것입니다."


환공 " 과인은 아직 몸에 병이 나지 않았오!"


편작이 듣고 밖으로 나갔다. 닷새 후에 다시 와서 환공을 보더니 말했다.


" 군주의 병은 이미 혈맥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환공이 다시 병이 나지 않았다고 치료에 응하지 않았다. 다시 편작이 오일 후에 와서 환공을 보고 말했다.

" 군의 병은 이미 오장육부에 들어갔습니다. 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죽게 될 것입니다."

환공이 다시 치료에 응하지 않자 편작이 물러갔다. 환공이 편작을 탄하며 말했다.


" 의원이란 자가 공을 세우기만을 즐겨 하여 없는 병을 있다고 우겨대니 너무 심하지 않는가?"


오일 후에 편작이 다시 들려 환공의 안색을 살피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갔다. 환공이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물어 보게 하자 편작이 말했다.


" 군주의 몸은 이미 골수에 미쳤다. 무릇 병이 살결 속에 있을 때는 다만 탕약을 쓰고 고약을 붙여 병을 물리칠 수가 있으며 병이 혈맥 속에 있을 때는 침으로써 다스릴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이 창자와 위에 있을 때는 술로써 다스릴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미 골수에 들어갔으니 비록 내가 기사회생의 의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게 되었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오게 된 것이요."


그리고 난 후에 다시 오 일이 지났다. 환공이 과연 병이 나서 눕게 되자 사람을 시켜 여관에 묵고 있는 편작을 불러오게 하였다. 환공이 보낸 사람이 여관에 당도하여 편작을 찾았으나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이 대답했다.


" 진완 선생은 5일 전에 이미 행장을 꾸려 이곳을 떠나셨습니다."


환공이 후회막급이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




(편작열전 번역본은 사마천의 사기 열전 방에 있습니다.)

목록
7024
[일반] 무령왕과 호복기사-3, 아사사구(餓死沙邱) 사구에서 굶어죽은 무령왕

사구궁에 갇혀 굶어 죽은 무령왕 이태가 말을 마치고는 한참동안 앉아서 눈물만을 흘리더니 이윽고 자리에 일어나서 돌아갔다. 이태가 돌
운영자 08-07-07
[일반] 백리해1 - 벼슬을 구하러 길을 나섰다가 거지가 된 백리해가 건숙을 만나다.

1. 벼슬을 구하러 길을 나섰다가 거지가 된 백리해가 건숙을 만나다. 백리해(百里奚)는 원래 우(虞)나라 사람으로서 자는 정백(井伯)이다. 나
운영자 06-12-26
[일반] 백리해2 - 당진이 펼친 가도멸괵 작전에 의해 망하는 우(虞)나라

2. 당진의 가도멸괵(假道滅虢) 작전에 떨어진 우공(虞公) 우(虞)나라와 괵(虢)나라는 주왕실과 같은 희(姬) 성의
양승국 04-05-11
[일반] 백리해3. 우공과 함께 당진에 포로로 잡혀가는 백리해

3. 우공과 함께 당진의 포로로 잡혀가는 백리해 우공이 순식의 계책(計策)에 떨어져 당진군(唐晉軍)을 이끌고 괵나라의 하양성을 향하여 진
운영자 06-12-26
[일반] 백리해4. 노예의 대열에서 탈출하여 초나라의 말을 기르는 말단관리가 되었다.

백리해4. 노예의 대열에서 탈출하여 초나라의 말을 기르는 말단관리가 되다. 이윽고 주지교의 진언을 받아들인 진헌공(晉獻公)은 백리해를 섬
운영자 06-12-26
[일반] 백리해5. 숫양가죽 5장의 몸값을 지불하고 백리해를 등용하는 진목공

백리해5. 숫양가죽 5장의 몸값을 지불하고 백리해를 등용하는 진목공 한편 섬진의 목공(穆公)이 당진(唐晉)에서 백희에게 딸려 보낸 몸종 중에
운영자 07-05-03
[일반] 백리해6. 의형(義兄) 건숙(蹇叔)을 진목공에게 천거하는 백리해

백리해6. 의형(義兄) 건숙(蹇叔)을 진목공에게 천거하는 백리해 진목공은 백리해가 재주가 매우 출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를 상경(上卿)
양승국 04-05-11
[일반] 백리해7. 백리해의 천거로 진나라에 출사하는 건숙

백리해7. 백리해의 천거로 섬진에 출사하는 건숙 건숙이 얼마동안 숨을 죽이고 나더니 탄식하면서 말했다. " 정백이 가슴에 품고 있던
운영자 06-10-03
[일반] 백리해8. 40년 만에 가족들과 재회하는 백리해

백리해8. 40년 만에 가족과 재회하는 백리해 한편, 백리해의 처 두(杜)씨는 그의 지아비가 길을 떠난 후 매일마다 천을 짜서 먹고살다가 후에
운영자 06-12-27
[일반] 백리해9. 90의 나이에 벼슬을 버리고 초야로 돌아간 건숙과 백리해

백리해 9. 90의 나이에 벼슬을 버리고 초야로 은퇴하는 건숙과 백리해 섬진의 목공이 정나라에 주둔하고 있던 세 장수의 비밀스런 보고를
양승국 04-05-11
[일반] 사광(師曠) 3. - 악사 사광이 진평공에게 거문고를 던지다.

여러 신하들과 술을 마시다 술이 얼큰해진 진평공(晉平公)이 길게 탄식하며 말했다. “ 군주보다 더 즐거운 지위는 없구나! 군주의 말은 그
양승국 05-03-01
[일반] 사광(師曠)2 - 망국의 노래, 미미지악(靡靡之樂)

열국의 제후들은 당진의 평공으로부터 사기궁(虒祁宮)의 낙성식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아 들고 비웃지 않는 사람은 비록 한 명도 없었으나, 그
양승국 05-03-01
[일반] 삼고초려(三顧草廬)와 양보음(梁父吟)

옛날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가 여러 지방을 유랑하면서 유력한 세력가들에게 빌붙어 다니다가 당시 양양성 부근의 융중에 은거하던 제갈공명을
양승국 04-12-01
[일반] 서문표 외전

서문표(西門豹) 외전 서문표가 업도(鄴都)의 태수(太守)가 되어 다스리다가 일년만에 위문후(魏文侯)에게 시정을 보고하기 위해 안
양승국 04-05-11
[일반] 서문표, 그리고 60년 후의 제위왕은....

<사마천의 사기-진경중(전제) 세가 중 위왕 기사) 제위왕(齊威王:재위 기원전 357- 319년)이 처음에 즉위하자 정사를 전혀 돌보지 않고 모
양승국 04-05-11
[일반] 석화어(石花魚)의 비극

석화잉어(石花鯉魚)를 말하는데 황하의 천교협(天橋峽) 지방에서 나는 어류 중 가장 진귀한 생선이다. 천교협은 산서성 북단의 보덕현(保德縣) 북쪽 2
운영자 13-08-25
[일반] 소설 이목입신(移木立信)-옮김

소설 이목입신(移木立信) 위(魏)나라 재상 공숙좌(公叔痤)1)는 병이 들어 앓고 누워 있으면서도 위(衛)나라로 부터 건너 온 공손앙(公孫ƃ
운영자 08-12-05
[일반] 소설 편작(扁鵲)

제환공이 관중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다시 수조(竪 刁), 옹무(雍巫)와 개방(開方) 세 사람을 다시 불러 측근에다 두자 포숙아가 와서 간
양승국 04-05-11
[일반] 소순(蘇洵)의 관중론(管仲論)

관중론(管仲論) 관중이 환공(桓公)의 재상이 되어 환공이 제후의 패자(覇者)가 되게하고, 오랑캐도 물리쳐서 그가 죽을 때까지는 제나라를 부강 (1)
양승국 04-12-30
[일반] 송양지인(宋襄之仁))

패업(霸業)에 뜻을 두었다가 초나라에게 사로잡혀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고만 송양공(宋襄公)은 큰 치욕을 당해 원망하는 마음이 골수에 사무치
양승국 05-03-21
[처음][이전][1] 2 [3][4][다음][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