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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3 17:26:372349 
춘추 즉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운영자

“昔孔子何爲而作《春秋》哉(석공자하위이작)?󰡓

“옛날 공자께서는 무엇을 위해 《춘추》를 지으셨는가?󰡓


太史公曰(태사공왈):

태사공이 대답했다.


“余聞董生曰(여문동생왈): 󰡒

나는 동중서(董仲舒)에게서 듣기를


‘周道衰廢(주도쇠폐),

주나라의 왕도가 쇠퇴하여 행해지지 않았음으로


孔子爲魯司寇(공자위노사구),

공자께서는 노나라의 사구가 되어 도를 밝히시려고 하셨다.


諸侯害之(제후해지),

그러자 제후들은 해치려 하고


大夫雍之(대부옹지).

대부들은 뜻을 펼치려는 공자님을 방해했다.


孔子知言之不用(공자지언지불용),

공자께서는 자신의 말이 쓰이지 않고


道之不行也(도지불행야),

추구하려는 도(道)도 세상에 행해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아시고


是非242年之中(시비242년지중),

242년에 걸친 역사의 시비를 따짐으로서

▶242년 : 공자가 지은 춘추(春秋)는 노은공(魯隱公) 원년인 기원전 722년부터 시작하여 노애공(魯哀公)14년 기원전 481년까지의 242년 동안의 역사책이다. 춘추는 편년체(編年體)로서 춘하추동(春夏秋冬) 방식으로 저술되어 그것을 줄여 춘추라 했다. 그리고 동주가 시작된 기원전 771년부터 지금의 산서성에 있던 북방의 강국 당진(唐晋)이 한(韓), 위(魏), 조(趙)로 나뉘어 전국시대가 열린 기원전 453년까지의 기간이 춘추의 기년과 비교적 일치하여 그 시기를 춘추시대라 명명했다. 후에 북송(北宋)의 사마광(司馬光)이 지은 자치통감(自治通鑑)은 춘추와 같은 편년체 형식의 사서(史書)로서 춘추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以爲天下儀表(이위천하의표),

천하의 본보기로 삼으려 하셨다.


貶天子(폄천자),

비록 천자라 할지라도 잘못이 있으면 깎아 내리고


退諸侯(퇴제후),

옳지 않은 제후들은 물리치며


討大夫(토대부),

직분을 지키지 못한 대부들은 성토하여


以達王事而已矣(이달왕사이이의).󰡑

천하를 다스리는 일에 관한 일을 달성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子曰(자왈)

공자께서도 말씀하셨다.


‘我欲載之空言(자왈, 아욕재지공언)

“내가 실제적이지 않은 말로 기록하려고 했으나,


不如見之于行事之深切著明也(불여견지우행사지심절저명야)󰡓

그 보다는 차라리 재위에 있는 자들이 행한 일의 시시비비를 거론함으로서,

더욱 더 절실하고도 명백하게 할 수 있었다.”


夫《春秋》(부춘추)

공자께서 춘추를 지으신 목적은


上明三王之道(상명삼왕지도),

위로는 삼왕의 도를 밝히고

▶삼왕(三王) : 하(夏) 나라를 세운 우(禹)임금, 상(商)나라를 세운 탕(湯)임금, 주나라를 세운 문왕(文王)을 말한다.


下辯人事之紀(하변인사지기),

아래로는 인간사의 기강을 논하여


別嫌疑(별혐의),

의심스러운 일을 밝히고


明是非(명시비),

옳고 그른 것을 분명히 했으며,


定猶豫(정유예),

사람들이 망설이는 바를 확실히 하게 했고


善善惡惡(선선악악),

옳은 일은 옳다고, 그른 일은 그르다고


賢賢賤不肖(현현천불초),

어진 사람은 어질다 하고, 불초한 자는 천하다고 했다.


存亡國(존망국),

망한 나라의 이름은 보존하게 하여


繼絶世(계절세),

그 끊어진 대를 계속 잇게 만들었으며


補弊起廢(보폐기폐)

낡아서 해진 것을 보충하고 폐하여 없어진 것은 다시 일으켜 세웠으니


王道之大者也(왕도지대자야).

가장 큰 왕도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易》以道化(역이도화),

《주역》은 도의 변화를 예측하고


《春秋》以道義(춘추이도의).

춘추는 세상의 도의를 논하기 위해서였다.


撥亂世反之正(발란세반지정),

그런 까닭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돌려놓아 올바르게 만드는 데는


莫近于《春秋》(막근우춘추).

춘추만한 책이 없다.


《春秋》文成數萬(춘추문성수만),

춘추는 수만 자의 글로 쓰여 진 것에 불과하나

▶춘추는 실제로 16,500자에 불과하다.


其指數千(기지수천).

그러나 그 뜻하는 바는 수천 가지이다.


萬物之散聚皆在《春秋》(만물지산취개재).

흩어지고 모이는 만물이 모두 춘추 안에 있으며


《春秋》之中(춘추지중),

춘추의 기록에는


弑君三十六(시군36)

살해당한 군주는 36명이며


亡國五十二(망국52)

망한 나라는 52개국에


諸侯奔走不得保其社稷者(제후분주부득보기사직자)

사직을 보존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달아난 제후들은


不可勝數(불가승수).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察其所以(찰기소이),

그런 일들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皆失其本已(개실기본이).

모두가 그 본분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故《易》曰󰡐失之豪厘(고역왈실지호리),

그런 까닭에 역경에서 말하기를󰡐잃은 것은 터럭이나


差以千里(차이천리)󰡑.

그 차이는 천리만큼이나 크다고 했다.’


故曰󰡐臣弑君(고왈시군),

또한 신하가 그 군주를 시해하고


子弑父(자시부),

아들이 그 아비를 죽인 일은


非一旦一夕之故也(비일단일석지고야),

단지 하루아침에 일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其漸久矣(그점구의).

오랫동안의 일이 점차적으로 쌓였다가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故有國者不可以不知《春秋》(고유국자불가이부지춘추),

그런 까닭에 군주는 춘추를 읽지 않으면 안 된다.


前有讒而弗見(전유첨이불견),

춘추를 알지 못하면 바로 코앞에서 아첨하는 자도 알아보지 못하고


後有賊而不知(후유적이부지).

뒤에 숨어서 역심을 품고 있는 자들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爲人臣者不可以不知《春秋》(위인신자불가이부지춘추),

남의 신하가 되려고 하는 자도 춘추를 모르면 안 된다.


守經事而不知其宜(수경사이부지기의),

춘추의 일을 알지 못하면 평상시의 일만을 알뿐 위기의 순간에 적절하게 대처할 줄 모르고


遭變事而不知其權(조변사이부지기권).

변고를 만났을 때는 권술을 사용할 줄 모른다.


爲人君父而不通于《春秋》之義者(위인군부이불통우춘추지의자),

사람이 군주나 그 아비가 되었음에도 춘추가 말하는 대의에 통하지 못한다면


必蒙首惡之名(필몽수악지명).

그 사람은 필시 악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爲人臣子而不通于《春秋》之義者(위인신자이불통우춘추지의자),

남의 신하나 자식이 된 자가 춘추를 읽어 대의를 깨닫지 못한다면


必陷纂弑之誅(필함찬시지주),

필시 찬역이나 시해의 일에 연루되어 주살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어


死罪之名(사죄지명).

죽을죄를 지었다는 악명을 얻게 된다.


其實皆以爲善(기실개이위선),

사실은 그들은 옳다고 여겨 행한 일이지만


爲之不知其義(위지부지기의),

춘추의 대의를 알지 못하고 행했기 때문에


被之空言而不敢辭(피지공언이불감사).

사실이 아닌 말로 시역죄를 저질렀다고 단죄를 받는다 해도 감히 변명하지 못하게 된다.


夫不通禮義之旨(부불통예의지지),

무릇 예와 의의 요지를 모른다면


至于君不君(지우군불군),

결국은 군주는 군주답지 못하고


臣不臣(신불신),

신하는 신하답지 못하고


父不父(부부부),

아비 되는 자는 아비답지 못하고


子不子(자부자).

자식은 자식답지 못하게 되어


夫君不君則犯(부군부군즉범),

대저 군주가 군주답지 못하면 신하들로부터 범함을 입게 되고


臣不臣則誅(신불신즉주),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면 주살을 피할 수 없게 되며


父不父則無道(부부부즉무도),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면 무도한 아비가 되고


子不子則不孝(자부자즉불효).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면 불효자식이 된다.


此四行者(차사행자),

이 네 가지를 행위야말로


天下之大過也(천하지대야).

천하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 할 수 있다.


以天下之大過予之(이천하지대과여지),

이 천하의 가장 큰 죄과를


則受而弗敢辭(즉수이불감사).

뒤집어쓰면서도 감히 아무런 대꾸도 못하게 된다.


故《春秋》者(고춘추자),

그런 까닭에 춘추는


禮義之大宗(예의지대종).

예와 의를 밝히는 가장 큰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夫禮禁未然之前(부예금미연지전),

무릇 예란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고


法施已然之後(법시이연지후)

법이라는 이미 일어난 일을 처리하는 수단이다.


法之所爲用者易見(봅지소위용자이견),

그런데 법이 소용되는 바는 누구든 쉽게 알고 있으면서


而禮之所爲禁者難知(이예지소위금자난지).󰡓

예는 어떤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소용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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