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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7 19:16:0232 
10. 구선입해(求仙入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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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구선입해(求仙入海)
- 신선을 찾아 바다로 들어가다. -

시황 37년 기원전 210년, 10월 계축(癸丑) 날에 시황이 순행을 나갔다. 좌승상 이사는 황제를 수행하고 우승상 거질(去疾)은 도성을 지키라는 명을 받았다. 작은아들 호해(胡亥)가 따라가기를 간청하니 시황이 허락했다. 11월 시황의 행렬이 운몽(雲夢)에 이르러 순임금이 묻혔다는 구의산(九疑山)을 멀리서 바라보며 제사를 올렸다. 강수의 물길을 타고 항행하여 적가(籍柯)에 이르자 머물면서 풍경을 즐겼다. 다시 해저(海渚)를 건너 단양(丹陽)을 지나 전당(錢塘)에 이르렀다. 절강(浙江)에 이르자 파도가 심하게 쳐서 건너지 못하고 서쪽으로 120리를 거슬러 올라가 중류에서 강을 건넜다. 회계(會稽)에 도착하여 대우(大禹)에게 제사지내고 남해(南海)를 향하여 비석을 세우고 진나라의 덕을 찬양하는 송덕비를 세우게 하였다.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황제의 위대한 공덕으로 천하를 평정하니 그 입은 은혜는 영원하리라! 황제 재위 37년 친히 천하를 순행하시어 두루 먼 지방을 돌아보셨다. 회계에 오르시어 그곳의 습속을 고찰하시니 백성들이 공경하고 흠모하였다. 따르던 군신들이 그 공덕을 노래하고 황제께서 이룩하신 치적의 근원을 생각하고 그 높고 밝은 공덕을 회고하였다. 성스러운 황제께서 즉위하시어 처음으로 형벌을 정하시고 옛날의 법규를 명백히 밝히셨다. 처음으로 법식을 공평하게 행하셨으며 맡은 바 직분을 엄격하게 구분하여 영원불변의 기강을 세우셨다. 여섯 나라의 왕이 전횡하고 이익만을 밝히고 오만하였고, 무리를 거느리고 스스로의 세력을 늘리려 하였다. 포학한 행동에 방자하고 무력에 의지하여 수시로 군사를 동원하여 천하를 어지럽혔다. 몰래 첩자를 보내어 합종을 도모하고 그릇된 행동을 일삼았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그들의 사악한 음모를 감추고 겉으로는 우리의 변경을 침범하여 재앙을 일으켰다. 황제께서 의로운 군사를 일으켜서 위엄으로써 그들을 죽이고 포학한 패륜아들을 남김없이 소탕하여 란적들을 멸망시켰다. 성스러운 덕은 넓고 깊어 육국에 살던 백성들은 황제의 은혜를 끝없이 입었으며 황제께 천하를 병합하고 세상의 모든 일을 듣고 다스리시니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평안하게 되었다. 만물을 관리하는 일을 주재하고 사실을 검증하는 일을 고찰하여 각기 그 이름을 불면하여 기록하게 하셨으며 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가기의 뜻을 발하여 통하게 하여 선한 것과 선하지 않은 것을 면전에서 진술하게 하시고 아무도 그 실정을 숨기지 못하게 되었다. 허물을 감싸주고 도의를 널리 알리어 자식이 있음에도 개가를 행함은 죽은 지아비를 배반하는 부정한 짓이라 하셨다. 내외를 구별하여 예로써 대하게 하여 음탕한 짓을 금지시키자 남자나 여자나 모두 순결하고 성실해 졌다. 지어미가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는 남자는 죽여도 죄가 되지 않게 하니 남자는 마땅히 지켜야 할 규정을 준수하였으며 그 부인이 몰래 도망가 다른 남자의 부인이 되면 자식들이 그 여인을 어미라 하지 않게 하니 모두 교화를 받게 되어 바르게 되었다. 나쁜 습속들은 크게 다스려져서 온 천하의 백성들은 교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풍속의 은혜를 입게 되었다. 백성들은 법도와 법규을 지켜 평안하고 근면하게 되어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게 되었다. 백성들은 선량하고 청결하게 되고 모두가 스스로 법규를 지키기를 원해 천하가 태평하게 보전되었다. 후세의 사람들이 성스러운 법을 받들어 나라를 크게 다스리고 변경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되어 병거와 병선이 뒤집히는 일이 없게 되었다. 여러 신하들이 황제의 공덕을 찬양하는 글을 써서 비문에 세길 것을 청하여 천세에 그 빛을 발하도록 했다.」
시황이 오(吳) 땅을 떠나 강승현(江乘縣)에서 강을 건너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여 랑야(琅邪)에 이르렀다. 방사 서불 등이 불사약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나갔으나 몇 년이 지나도 찾지 못하고 비용과 재물만 소비하여 시황으로부터 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여 말을 꾸며 거짓으로 말했다.
「동방의 봉래산(蓬萊山)에 가면 불사약을 구할 수 있으나 단지 커다란 상어가 길을 막고 있어 갈 수 없으니 원컨대 황제께서 활을 잘 쏘는 군사들을 별도로 뽑아 보내시어 상어를 만나면 가지고 간 기기와 활을 연속으로 발사 할 수 있는 연노(連弩)를 쏘아 잡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황이 밤에 잠을 자다가 해신(海神)과 싸움을 한 꿈을 꾸었는데 해신의 모습이 마치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점을 치게 하여 해몽을 해보도록 했다. 박사가 대답했다.
「바다 속의 귀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큰 고기나 교룡(蛟龍)의 모습으로 변해 출몰합니다. 오늘 황제께서 경건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갖추시고 제사를 지내신다면 악신(惡神)을 쫓아내고 신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황이 활을 잘 쏘는 군사들을 뽑아 고기를 잡는 기기와 연노를 배에 싣고 상어가 나타나면 쏘아 잡기 위해 친히 바다로 나아갔다. 낭야에서 바다로 나가 북상하여 영성산(榮成山)에 이르렀으나 큰 상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북상하여 지부산(之罘山) 근처에 이르렀을 때 대어(大漁) 한 마리를 발견하여 연노(連弩)를 쏘아 잡았다. 그리고 바다를 따라 서쪽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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