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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30 16:40:432708 
2. 綠衣(녹의) - 녹색 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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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綠衣(녹의)

- 녹색 옷 -







구설은 위장공(衛莊公)에게서 버림받은 장강이 마음이 상해 지은 시라고 했다. 모서(毛序)는 " 희첩들의 참언으로 정부인의 자리에 쫓겨난 장강이 지은 시다."라고 했으며 주희는 시집전(詩集傳)에서 " 장공이 희첩들에게 미혹되어 현숙한 장강이 부인의 자리에 서 쫓겨났다. 그래서 이 시를 지었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의 학자들 대부분은 이 시는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 즉 도망시(悼亡詩)라는 인식에 일치하고 있다. 도물사인(睹物思人) 즉 ' 죽거나 헤어진 사람이 남긴 물건을 보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죽은 사람의 의복이나 유류품, 신변장구, 망자가 만든 물건들을 보고, 간신히 참고 있던 억제된 마음에 옛날 기억이 되살아나 비통한 기분에 빠진다. ‘아내가 입었던 고운 녹색 옷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그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고래로 망자를 애도하는 시는 무수히 많았고 그 중 이 시는 중국 최초의 도망시라고 할 수 있다.





綠兮衣兮(녹혜의혜)

녹색 저고리




綠衣黃里(녹의황리)

녹색 저고리, 노란색 안감




心之憂矣(심지우의)

죽은 아내 생각에 마음 아프니




曷維其已(갈유기이)

언제나 잊을 수 있을까?




비(比)다. 녹(綠)은 푸른색이 노란색을 이긴 간색(間色)이고 황(黃)은 중앙토(中央土)의 정색(正色)이다. 이(已)는 그침이다.

○ 구설에 “ 위장공(衛莊公)이 폐첩(嬖妾)에게 미혹되어 부인 장강이 현숙함에도 직위를 잃었다. 그래서 이 시를 지어 ‘ 녹의(綠衣)와 노란 속옷으로 천첩(賤妾)이 귀하게 받들어지고 정실이 버림을 받아 한미하게 대접받으니 내가 그것을 근심하여 멈추지 못한다. 나로 하여금 근심하게 하여 능히 스스로 그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 죽은 처가 입고 다니던 녹색 옷과 그 유류품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난 시인이 아픈 마음을 노래한 시’라는 설이 정설로 되어있다.





綠兮衣兮(녹혜의혜)

녹색 옷,




綠衣黃裳(녹의황상)

녹색 저고리에 노란색 치마




心之憂矣(심지우의)

죽은 아내 생각에 가슴이 아프니


曷維其亡(갈유기망)

언제나 당신 생각 잊을 수 있으려나?




비(比)다. 의(衣)는 저고리고 상(裳)은 치마다. 역시 구설에 “ 예기(禮記)에 ‘ 저고리는 정색 치마는 간색으로 한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녹색으로 저고리를 만들고 노란색으로 안감과 치마를 만들었으니 서로 제자리를 잃었음이 매우 심한 것이다.”라고 했다. 망(亡)은 망(忘)으로 잊는 것이다.





綠兮絲兮(녹혜사혜)

녹색 실




女所治兮(여소치혜)

당신이 저고리 치마 만들었지




我思古人(아사고인)

당신의 옛날 모습 회상하니




俾無訧兮(비무우혜)

나로 하여금 허물없도록 했었소!







비(比)다. 여(女)는 살아 있을 때의 아내를 말한다. 치(治)는 녹색 실로 옷을 기우는 행위를 말한다. 비(俾)는 사(使)로 ‘하여금’이요, 우(訧)는 허물이다. 살아생전에 아내가 나로 하여금 허물없는 사람을 만들려고 노심초사한 모습을 회상한 것이다.





絺兮綌兮(치혜유혜)

성긴 갈포, 촘촘한 갈포


淒其以風(처기이풍)

바람에 차구나




我思古人(아사고인)

당신의 옛날 모습 회상하니




實獲我心(실획아심)

이제는 당신 생각 알만 하겠소!




비(比)다. 처(淒)는 한풍(寒風)으로 찬바람이다.

○ 絺(치)는 조갈(粗葛)로 갈포가 성긴 것이고 綌(격)은 세갈(細葛)로 촘촘한 갈포다. 죽은 부인이 옛날 자기에게 한 일은 모두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임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음이다.




綠衣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莊姜의 일은 󰡔春秋傳󰡕에 보이지만 이 詩는 상고할 수가 없으니 우선 序說을 좇았다. 아래의 三篇도 같다.




[시경강의]

‘녹의황리(綠衣黃裏)’의 녹(綠)에 대해 모씨(毛氏)는 간색(間色)이라고 하였고, 정씨(鄭氏)는 단(褖)의 오자(誤字)라고 하였다. 모씨의 설을 따르는 자들은 말하기를, “간색인 녹(綠)으로 웃옷[衣]을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은 부정한 첩이 총애 받아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지금은 녹색이 웃옷이 되고 황색이 도리어 속옷[裏]이 되었으며, 사(邪)가 정(正)을 범하고 천(賤)한 자가 귀한 이를 능멸하게 되었으므로, 끌어다가 비유한 것이다.” 하고, 정씨의 설을 따르는 자들은 말하기를, “부인(婦人)은 제복(祭服) 외에는 국의(鞠衣)가 웃옷이 되고 단의(褖衣)가 아래에 입는 옷이 된다. 국의는 황색인데 오직 부인(夫人)만이 입을 수 있고, 단의는 흑색인데 중첩(衆妾)도 입을 수 있다. 이는 본래 바꿀 수 없는 예제(禮制)인데, 지금은 단의를 도리어 황색으로 하여 속옷을 만들었으니 이는 예제에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것을 중첩이 윗사람을 능멸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하였다. 이 두 가지 설 가운데 의당 어떤 것을 바른 뜻으로 삼아야겠는가?




[정동관(鄭東觀)이 대답하였다.]

《모전(毛傳)》은 본래 이치에 어긋나지 않으니, 가볍게 경문(經文)을 고쳐 잘못 정현의 전(箋)을 따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무우혜(俾無訧兮)’ 한 구절에 대해 정자(程子)는 “무슨 일을 행하는데 잘되지 않거든 돌이켜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나 찾아본다.”는 뜻으로 해석하였다. 대개 장강(莊姜)의 일은 고인들도 처신하기 어려웠던 경우로서, 만일 털끝만큼이라도 질투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이는 처신을 잘못한 것으로 자신도 허물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를 당하여 잘 처신했던 고인을 본받아서 자신의 뜻을 스스로 가다듬고 허물이 있는 데 이르지 않게 되기를 생각한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남을 꾸짖기는 너그럽게 하고 자신을 꾸짖기는 분명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본다면 말이 참으로 맛이 있다. 다만 비(俾)라는 한 글자를 가지고 본다면 장강이 스스로 한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비무우혜’를 모두 고인의 일로 보아서 “이것은 ‘나는 고인이 적첩(嫡妾) 관계에 대해 잘 처신한 경우를 생각하여 허물이 없도록 한다.’라는 뜻이니, 이는 대개 옛것을 진술하고 현재를 가슴 아파한 뜻이다.” 하였는데, 이 설이 과연 어떠한가?




[정동관이 대답하였다.]

‘비무우(俾無訧)’ 세 자는 다만 자기 자신에게 돌이켜 스스로를 면려하는 뜻으로 보아야만 뜻이 순조롭습니다. 대개 이 비(俾) 자는 《사기》 소진전(蘇秦傳)에 나오는 ‘사아유부곽전(使我有負郭田)’의 사(使) 자와 같습니다. 고인들이 스스로 말한 말에도 간혹 이와 같이 한 경우가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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