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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30 16:44:402702 
3, 연연(燕燕) - 제비 날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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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연(燕燕)

- 제비 날으네-

장강은 춘추 때 제나라 공녀다. 강(姜)은 제나라 공실의 성으로 위나라 장공(莊公)에게 시집을 갔기 때문에 장강(莊姜)이라고 불렀다. 제장공(齊莊公: 재위 전794-731년)의 딸로써 미모가 뛰어나고 출신이 고귀한 장강은 군주의 부인으로 시집갔으나 결혼 후에 아들을 낳지 못한 나머지 영락하여 불행한 신세가 되었다. 위장공(衛莊公)은 후에 아들을 얻기 위해 진(陳)나라의 공녀 려규(厲嬀)를 얻고 다시 려귀의 동생 대규(戴嬀)를 맞이했다. 성격이 난폭했던 위장공은 유난히 장강을 냉대했다. 용모가 아름다운 장강은 매일 기나긴 밤을 외로운 등불과 함께 춥고 깊은 궁궐에서 혼자서 보내야만 했다. 송의 주희(朱熹)는 장강이야말로 중국 역사상 제일가는 여성 시인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패풍(邶風) 중《燕燕》、《終風》,《柏舟》,《綠衣》,《日月》등 다섯 수가 그녀의 작품이라고 추정했다. 주희의 설에는 다소 이의가 있을 수가 있지만 그녀가 천고에 빛나는 명시의 작자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다섯 수의 시중에서도 특히 연연(燕燕)》은 그녀의 대표작이다. 청인(淸人) 왕사정(王士禎)은 “ 만고에 빛나는 이별 노래의 시조(萬古送別詩之祖)”라고 했으며 송인(宋人) 허개(許凱)는 “ 진실로 귀신도 울리는 이별노래(眞可以泣鬼神)” 라고 극찬했다.


燕燕於飛 差池其羽(연연어비 차지기우)。

제비 날으네, 앞서거니 뒷서거니 훨훨 날으네


之子於歸 遠送於野(지자어귀 원송어야)。

그대 떠나는 날, 멀리 들에 나가 전송하고


瞻望弗及 泣涕如雨(첨망불급 읍제여우)。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흐르는 눈물 비오 듯하네

흥(興)이다. 燕(연)은 제비이니 燕燕(연연)은 제비가 짝을 지어 나는 모습을 강조한 말이다. 差池(차지)는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다. 之子(지자)는 진나라의 공녀 戴嬀(대규)를 가리킨다. 歸(귀)는 크게 돌아감이니 여인이 친정으로 돌가감이다.

장강(莊姜)이 자식이 없어서 진(陳)나라 여인 대규(戴嬀)가 낳은 아들 完(완)을 자기의 자식을 삼았다. 장공(莊公)이 졸(卒)하고 완(完)이 즉위하였는데 천비 소생의 아들 주우(州吁)가 시해했음으로 대규(戴嬀)가 친정 진(陳)나라로 大歸(대귀)할 때 장강이 시를 지어 전송했다.


燕燕於飛 頡之頏之(연연어비 힐지항지)。

제비 날으네 위아래에서 지저귀네


之子於歸 遠於將之(지자어귀 원어장지)。

그대 친정으로 돌아가는 데, 멀리까지 나와 전송하고


瞻望弗及 佇立以泣(첨망불급 영립이읍)。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한없이 서서 눈물 흘리네

흥(興)이다. 날아 올라가는 감을 頡(힐)이라 하고 날아 내려감을 頏(항)이라 한다. 將(장)은 보냄이다. 佇立(저립)은 오랫동안 우두커니 서있음이다.



燕燕於飛 下上其音(연연어비 하사기음)。

제비 날으네, 위 아래에서 지저귀네


之子於歸 遠送於南(지자어귀 원송어남)。

그대 친정으로 돌아가는 데, 먼 남쪽까지 따라가 전송하네


瞻望弗及 實勞我心(첨망불급 실로아심)。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이 내 마음 너무도 괴롭네

흥(興)이다. 울면서 올라가는 것을 上音(상음)이라 하고 울면서 내려가는 것을 下音(하음)이라 한다. 남쪽으로 멀리 나가 전송함은 진(陳)나라가 衛(위)나라 남쪽에 있기 때문이다.


仲氏任只 其心塞淵(중씨임지 기심색연)。

중임씨는 믿음직스럽고 그 마음 진실하고 깊어


終溫且惠 淑愼其身(종온차혜 숙신기신)。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그의 몸가짐은 아름답네.


先君之思 以勖寡人(선군지사 이욱과인)。

돌아가신 임금님 생각하고 과인을 도와주었네

부(賦)다. 중씨(仲氏)는 戴嬀(대규)의 자(字)로 진후(陳侯)의 둘째 딸이다. 은혜로써 서로 미덥게 함을 임(任)이라 한다. 只(지)는 어조사다. 塞(색)은 진실함이요, 淵(연)은 깊음이다. 終(종)은 마침이고, 溫(온)은 평화로움이다. 惠(혜)는 순한 것이고 淑(숙)은 선함이다. 先君(선군)은 위장공(衛莊公) 희양(姬楊)으로 기원전757년 즉위하여 기원전735년까지 재위한 위나라의 군주다. 勗(욱)은 힘씀이다. 寡人(과인)은 寡德(과덕)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莊姜(장강) 자신을 칭함이다.

“ 현철(賢哲)한 戴嬀(대규)가 선군을 생각하라는 말로 깨우쳐 나로 하여금 항시 지켜야할 것을 잃지 않게 했다.” “ 포악한 주우(州吁)가 환공(桓公)을 시해함으로 나라를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는 대규(戴嬀)나 부인의 지위를 잃은 장강이나 선군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했거늘 대규가 오히려 장강을 권면하니 진실로 溫惠하도다!

<시경강의>

‘연연(燕燕)’ 두 자를 중첩해서 말한 것은 과연 무슨 뜻인가? 어떤 이는 사광(師曠)의 《금경(禽經)》에 나오는 “새는 마주 향해 날고 등을 돌려서 자며, 제비는 마주 향해 자고 등을 돌려서 난다.”는 말을 끌어다가 “ ‘제비는 등을 돌려서 나른다’는 뜻을 취하여 송별(送別)의 정(情)을 노래했다.”고 했다. 어떤 이는 이르기를, “제비는 봄이 되면 짝을 지어 온다. 그러므로 이 시는 장강(莊姜)과 대규(戴嬀)를 제비 두 마리로 비유해서 들판에서 배회하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니, 한(漢)나라 사람이 소무(蘇武)와 이릉(李陵)의 이별을 기록한 시를 본떠서 지은 시에 ‘한 쌍의 오리 함께 북쪽으로 날아가는데, 한 마리의 오리 홀로 남쪽으로 날아오르네.[雙鳧俱北飛 一鳧獨南翔]’라고 한 것과 서로 말과 뜻이 비슷하다.” 하였다. 이 두 설의 득실은 어떠한가?

[한치응(韓致應)이 대답했다.]

경문에 나오는 치지(差池), 힐항(頡頏), 하상(下上) 등의 말로 보면, 뒤의 설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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