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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0 12:05:082563 
5. 숭고(崧高) - 높이 치솟은 산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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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崧高)

- 높이 치솟은 산봉우리-

모서(毛序)는 “ 송고는 윤길보(尹吉甫)가 주선왕(周宣王)을 찬미한 시다. 천하가 화평을 찾아 제후들을 봉해 나라를 세우니 이에 신백(申伯)을 포상하여 제후로 봉해 나라를 세우게 했다.”라고 했다. 주희는 “ 선왕의 외숙인 신백을 사(謝)에 봉하니 이에 윤길보가 이 시를 지어 전송했다.”고 했다. 모서의 설은 시의 내용과는 거리가 멀고 주희의 설이 보다 명료하고 시의 내용과 부합된다.

신백은 주려왕의 비 신후(申后)의 오빠로 주선왕에게는 외숙이 된다. 신백이 주선왕에게 조현을 올리기 위해 경사에 들어와 오래 머무르며 돌아가지 않았다. 이에 선왕이 신백을 특별히 생각하여 그의 봉지를 넓혀주고 다시 소호(召虎)를 파견하여 사(謝) 땅에 성과 종묘를 세우고 전답의 구획과 경계를 정해 양식을 비축하게 만들었다. 또 왕의 측근에게 명하여 신백의 사인들을 사 땅으로 옮겨가 살게 했다. 이윽고 신백이 봉국에 부임할 때 선왕은 거마와 개규(介圭)를 하사하고 미(郿) 땅까지 나아가 전송했다. 이에 선왕의 대신 윤길보가 이 시를 지어 신백에게 바친 것이다.

이 숭고 편은 소아의 『도인사지습⋅서묘(黍苗)』와 같은 내용으로 짝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국풍(國風)⋅왕풍(王風)⋅양지수(揚之水)』의 내용은 동주 때 수자리 나간 병사들의 애원(哀怨)을 노래한 시다.


崧高維嶽 駿極于天(숭고유악 준극우천)

높이 솟은 산봉우리 하늘에 닿을 듯하고


維嶽降神 生甫及申(유악강신 생보급신)

신령님 내려신 산봉우리에서 보씨와 신씨를 낳으셨다.


維申及甫 維周之翰(유신급보 유주지한)

신씨와 보씨는 주나라의 기둥이 되고


四國于蕃 四方于宣(사국우번 사방우선)

사방의 번국이 되어, 온 세상에 덕을 베풀었다.

부(賦)다. 크고 높은 산을 송(崧)이라고 한다. 악(嶽)은 사악(四嶽)을 말하니 동의 태산(泰山), 남의 곽산(霍山="衡山)," 서의 화산(華山) 북의 항상(恒山)을 말한다. 준(駿)은 큼이다. 보(甫)는 보후(甫侯)로 주목왕(周穆王) 때에 ‘여형(呂刑)’을 지은 사람이다. 혹자는 “이는 주선왕 때의 사람으로 여형(呂刑)을 지은 자의 자손이다.”이라고 했다. 신(申)은 신백(申伯)으로 모두 강성(姜姓)의 제후국이다. 한(翰)은 줄기요, 번(蕃)은 울타리다.

〇주선왕이 외삼촌 신백(申伯)을 사읍(謝邑)에 봉하자 윤길보(尹吉甫)가 이 시(詩)를 지어서 보냈다. “크고 높은 악산(嶽山)에 신령(神靈)이 내린 화기(和氣)를 받아 태어난 보후(甫侯)와 신백(申伯)이, 주나라의 기둥과 방패가 되어 덕택(德澤)을 천하(天下)에 떨쳤다. 신백(申伯)의 선조는 신농씨(神農氏)의 후예로 요순 때에 사악(四嶽)이 되어 사방의 제후들을 호령하여 악신(嶽神)에게 제사를 봉행(奉行)함에, 능히 그 직책을 다할 수 있었다.”

사악은 요(堯) 임금 때 사방의 제후들이 거느리고 있던 관리들을 관장하던 벼슬의 명칭으로 태악(太岳)이라고도 했다.



亹亹申伯 王纘之事(미미신백 왕찬지사)

부지런한 신백을 불러 왕께서 정사를 보게 했네


于邑于謝 南國是式(우읍우사 남국시식)

사 땅에 도읍을 정하여 남국에 본보기를 되게 하셨네


王命召伯 定申伯之宅(왕명소백 정신백지택)

왕께서 소백에게 명하시어 신백의 거처를 정해주셨네


登是南邦 世執其功(등시남방 세집기공)

남쪽 나라에 오르게 하시어 대대로 그 공을 받게 하셨네

부(賦)다. 미미(亹亹)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다. 찬(纘)은 잇다는 뜻이니, 그 선조들의 과업을 잇는 행위다. 읍(邑)은 국도(國都)가 있는 곳이다. 사(謝)는 지금의 등주(鄧州) 남양현(南陽縣)으로 주나라의 남쪽 땅이다. 식(式)은 제후들이 본보기로 삼아야하는 법도다. 소백(召伯)은 소목공(召穆公) 호(虎)다. 등(登)은 높은 곳에 오르는 행위다. 세집기공(世執其功)은 신백(申伯)의 후손들로 하여금 항상 그의 공업을 지키게 함을 말한다. 혹자는 대봉(大封)의 예(禮)를 소공(召公)이 대대로 맡아온 직책일 말한다고 했다.



王命申伯 式是南邦(왕명신백 식시남방)

왕께서 신백에게 명하시어 남쪽 나라의 본보기 삼으시고


因是謝人 以作爾庸(인시사인 이작이용)

사(謝) 땅 사람들을 부려 그대의 성을 쌓으라고 했네


王命召伯 徹申伯土田(왕명소백 철신백토전)

왕께서 소백에게 명하시어 신백의 땅과 전세(田稅)를 정하게 하고


王命傅御 遷其私人(왕명부어 천기사인)

다시 근신들에게 명하여 신백의 가신들을 옮겨 살게 하셨네

부(賦)다. 용(庸)은 성장(城牆)으로 성벽이고 사읍(謝邑) 사람들을 동원하여 성과 종묘를 세운 일을 말한다. 정전(鄭箋)에 “용(庸)은 공(功)이니, 나라를 세워 그 공(功을) 일으킴이다.”라고 했다. 철(徹)은 경계(境界)를 정하여 부세(賦稅)를 바르게 함이다. 부(傅)는 근(近)이고 어御)는 시(侍)다. 즉 부어는 왕의 근신이다. 사인(私人)은 신백의 가신이요, 천(遷)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함이다. 한명제(漢明帝)가 후인(侯印)을 파서 동평왕(東平王) 창(蒼)의 여러 아들에게 하사할 때 수조(手詔)를 국중(國中)의 중부(中傅)에게 전한 일은 아마도 이 일을 따라한 것 같다.



申伯之功 召伯是營(신백지공 소백시영)

신백이 봉읍을 세우려고 하자 소백이 힘써 애쓰네


有俶其城 寢廟旣成(유숙기성 침묘기성)

성벽은 산뜻하게 수선되고 침묘는 이미 완성되었네


旣成藐藐 王錫申伯(기성막막 왕석신백)

장엄하고 굉대한 성을 왕께서 신백에게 하사하셨네


四牡蹻蹻 鉤膺濯濯(사목교교 구응탁탁)

네 필의 숫말 씩씩하고 강건하니 말 가슴고리 번쩍이네

부(賦)다. 숙(俶)은 선(善)으로 깨끗하게 수선(修繕)된 성(城)의 모습을 뜻한다. 막막(藐藐)은 장엄(莊嚴)하고 굉대(宏大)한 모습이다. 교교(蹻蹻)는 씩씩하고 강한 모습이다. 탁탁(濯濯)은 광채로 빛남이다.



王遣申伯 路車乘馬(왕견신백 로거승마)

왕께서 신백을 보내실 때 네 필의 말이 끄는 로거를 하사하셨네


我圖爾居 莫如南土(아도이거 막여남토)

내가 그대에게 내리는 땅은 그 보다 좋은 남국의 땅이니


錫爾介圭 以作爾寶(석이개규 이작이보)

그대에게 제후의 신표인 구슬을 내리니 보배로 삼으라


往近王舅 南土是保(왕근왕구 남토시보)

외숙이시어 빨리 가서 남쪽 나라를 보전하소서.

부다. 개규(介圭)는 제후를 봉할 때 신표로 주는 홀(笏)이다. 근(近)은 어조사다 .



申伯信邁 王錢于郿(신백린려 왕전우미)

신백이 길 떠나니 왕께서 미(郿) 땅으로 나아가 전송하시네


申伯還南 謝于誠歸(신백환남 사우성귀)

신백이 남쪽으로 수레를 돌려 사읍으로 돌아오셨네


王命召伯 徹申伯土疆(왕명소백 철신백토강)

왕이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의 가는 길 닦고


以峙其粻 式遄其行(이치기장 식천기행)

도중에 식량을 준비하여 불편 없이 가도록 하셨네


부다. 미(郿)는 섬서성 오장원(五丈原) 서쪽의 미현(郿縣)으로 호경(鎬京) 서쪽이고 기주(岐周)의 동쪽이다. 그리고 신(申) 땅은 호경(鎬京)의 동남(東南)쪽에 있었다. 당시 왕은 기주(岐周)에 있었는데 지금의 봉상현(鳳翔縣) 일대다. 주선왕은 동쪽의 미현까지 나아가 봉국으로 돌아가는 신백을 전별했다.

〇“신매(信邁)·성귀(誠歸)”는 왕이 자주 만류하는 말을 듣고 봉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단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마음을 나타낸 말이다. 치(峙)는 쌓음이고, 장(粻)은 양식이며, 천(遄)은 빠름이다. 소백(召伯)이 사읍(謝邑)을 경영할 적에 이미 소용되는 부세(稅賦)를 거두어 후량(餱糧)을 쌓고 이어서 여사(廬舍)을 짓고 천막을 쳐서 유숙할 만한 거처를 마련했다. 그래서 능히 신백으로 하여금 쉬지 않고 걸음을 빨리하여 봉국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었다.



申伯番番 旣入于謝(신백파파 기입우사)

씩씩한 신백이 마침내 사 땅으로 들어오시니


徒御嘽嘽周邦咸喜(도어탄탄 주방함희)

많고 많은 수행원, 온 나라 사람 모두 기뻐하네


戎有良翰 不顯申伯(융유량한 불현신백)

그대여! 주나라의 훌륭한 울타리 되어 밝은 덕 지니셨네


王之元舅 文武是憲(왕지원구 문무시헌)

거룩한 왕의 외숙이시여! 문부에 빛나는 본보기네!

부다. 파파(番番)은 무용(武勇)이 있는 씩씩한 모습이다. 탄탄(嘽嘽)은 중성(衆盛)함이다. 융(戎)은 니(你)로 너이다. 신백이 이미 사읍에 당도하니 국인들이 모두 기뻐하며 “그대가 지금 훌륭한 주나라 동량을 두었다.”라고 서로 일었다. 원(元)은 으뜸이고 헌(憲)은 법이다. 문무의 관리들이 모두 신백을 법으로 삼았음을 말한다. 혹자는 “신백이 능히 문왕과 무왕으로써 법도를 삼았다.”라고 했다.



申伯之德 柔惠且直(신백지덕 유혜차직)

신백의 높은 덕망 인자하고 곧으시도다


揉此萬邦 聞于四國(유차만방 문우사국)

온 세상 순종케하여 그 이름 사방에 떨치셨다.


吉甫作誦 其詩孔碩(길보작송 기시공석)

윤길보가 지어 부른 노래 지극히 위대하고


其風肆好 以贈申伯(기풍사호 이증신백)

그 노래 또한 좋으니 신백에게 바친다네

부다. 유(揉)는 안무(按舞)함이다. 윤길보는 당시 주나라의 경사(卿士)였다. 송(誦)은 공사(工師)가 외우는 노래 가사다. 석(碩)은 큼이고 풍(風)은 소리고, 사(肆)는 ‘드디어’이다.


崧高 八章이니, 章 八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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