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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14 10:25:193373 
미생지신(尾生之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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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춘추 전국 시대에 노(魯) 나라에는 미생(尾生)이라고 하는 청년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미생은 자기 애인과 어느 냇가의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미생은 약속 시간이 되어 다리 밑에 나가 기다렸지만 그의 애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미생은 낙심하지 않고 다리 밑에서 한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마침 때는 여름철이어서 갑자기 폭우가 내리더니 폭포처럼 쏟아져 강물이 불기시작해서 미생이 서 있는 곳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생은 자기 애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자리를 뜨지 않았다. 물살이 심해지자 미생은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교각(橋脚)을 부둥켜안고 버텼다. 물이 미생의 머리 위로 넘쳤지만 그는 기둥을 놓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은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장마가 걷히고 물이 빠진 후에도 미생은 시체가 된 채 교각을 부둥켜안고 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 공자께서는 도척(盜拓)이라는 도적이 세상을 어지럽게 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타이르기 위해 찾아갔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서 도척은 공자에게 바로 미생의 얘기를 들려주면서 오히려 공자를 타일러 말했다. “인생이 오래 살면 100세요, 중간쯤 살면 80세요, 적게 살면 60세라고 하지만 이 중에서 병으로 앓고, 걱정스러운 일이 생기는 날을 뺀다면, 인간이 유쾌히 웃으면서 살 수 있는 시간이란 한 달에 겨우 4∼5일밖에 되지 못하는 법이니 자연의 섭리 속에서 몸을 편히 하고 천명을 좇아 마음을 안정되게 하지(安身立命) 못하는 것은 진정 도(道)에 이른 것이라고 볼 수 없지 않겠는가? 도척을 설득하러 갔다가 도리어 무안을 당하고 나온 공자는 앞이 아득하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마차의 고삐를 세 번이나 놓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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